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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평점 :

사람들마다 인생을 살아감에 각자의 방식과 철학이 있다.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삶은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올라가면 내려오고 다시 올라감을 반복하는데 그 높이와 깊이의 차이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삶의 위기의 순간 누군가가 당신에게 다가와서 조언을 해준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요?
캐릭터가 독특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늘 한결같은 모습에 나이는 짐작조차하기 어려우며 반팔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낡은 여행 가방을 들고 다니는 '존스 할아버지'다.
사람들이 그를 '존스씨'라 부를 때면 그는 항상 '존스'라고 부르라고 말하며, 늘 패턴은 비슷하다.
위기의 순간을 겪고 있는 이의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이름뿐 아니라 상황도 알고 있지만 그들은 존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라는 거.
처음에는 경계태세를 취하면서 그를 대하던 이들도 그의 질문을 받고 답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묘한 매력에 빠져들면서 어느 새 삶의 희망과 용기로 마음 속이 차오름을 느끼게 된다.
존스 할아버지, 그는 대체 누구일까?
세월이 흘러서 만나도 그 모습 그대로이며, 사교성과 언변은 어찌나 뛰어난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조금씩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인생의 멘토같은 그이지만 자신은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 여기며, 그의 지론은 '관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이다.
"사람들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눈앞에 있는 것만 보기 때문이네. 주변을 넓게 보게!
제대로 숨 쉬고,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책은 한 남자가 어떠한 희망도 없이 절망감에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중 존스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관점을 달리보면 삶이 달라짐을 알려주고 있다.
"사람들은 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네.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거야. 즉각적이지! 변하겠다고 결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변화는 순간적이네!"
- 181p
헨리에게 존스는 묻는다.
"갈매기 다섯 마리가 부두에 앉아 있네. 한 마리가 딴 데로 날아가겠다고 결심했네. 그럼 몇 마리가 부두에 남아 있겠나?"
"네 마리요."
"틀렸네. 아직 다섯 마리야. 날아가겠다고 결심한 것과, 실제로 날아간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아갈 때까지는 여전히 부두에 있는 것이기에 날아갈 생각을 하는 갈매기와 아닌 갈매기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앞으로 다르게 살아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그런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그의 이야기는 헨리에게뿐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단지 누군가의 성공이야기나 삶의 변화에 대한 자선적인 이야기가 아닌 소설의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한 편 한 편을 읽어가는 재미와 존스 할아버지의 매력에 빠져듦과 동시에 그가 나를 만난다면 나에겐 어떠한 이야기를 해줄까 행복한 상상을 해 보기도 하였다.
관점을 달리해서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나의 경우에는 생활감에 있어 '관점을 달리하여 보자.'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자.'라는 입장이라 존스 할아버지의 말이 더 와닿았는지 모르겠다.
존스 할아버지와 떠나는 아주 특별한 관점 여행은 재미있었다.
존스 할아버지와의 문답식 대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