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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 최신 개정증보판
김정희 지음 / 혜다 / 2018년 3월
평점 :

수학이 과연 소설처럼 재미있고 아름답다 여기며, 수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까?수학에 등장하는 도형과 수식 등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떠다니고 별빛이 반짝이는 표지는 아름다움과 영롱함마저 들게한다.「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제목이 이색적이였다. 수학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여길 수 있도록 소설과 수학을 결합했다는 이 책은 초판본이 2002년에 나왔으며, 16년이 지난 지금 개정증보판으로 우리에게 다시금 소개되는 책이란다.이 책을 처음 쓸 때는 혼자였던 그녀가 이제 삼형제의 엄마로서 일상을 꾸려나가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수학으로 연구하며 매 순간 좋은 작가가 되길 꿈꾼다니 부럽기도 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그녀는 어릴 적 좋지 않은 일로 인해 한 동안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생을 하였으며, 서서히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수학의 재미를 알아가면서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수학을 취미 삼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소설과 수학을 결합한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처음부터 수학을 싫어한 건 아니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수학이 어렵다 생각이 들면서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를 선택하면서 결국 '수!포!자'가 되었다.학교를 졸업한 후 수학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되니 수학과 관련하여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책들을 찾아 읽기도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수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수학은 가까이하기에는 먼 당신이다.수포자였던
어느 소설가가 들려주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그녀는 수학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으며, 진도나 평가,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수학의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한다.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수학을 취미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1장과 우리가 아는 수학자들이 얼마나 수학의 발전을 위해 힘썼는지 이야기하는 2장과 수학을 어떤 식으로 취미 삼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공부법을 소개한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장의 경우는 다양한 수학자들의 삶과 수학과 관련된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우리가 알거나 배운 수식이나 공식들을 보며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이해를 하려기보다는 그냥 이야기라 여기며 소설을 보듯이 읽어나갔다.

핵심은 3장, 구체적인 방법과 공부법 뿐 아니라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쓴 다양한 책들을 알려주고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선택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모든 이들이 수학을 어렵고 고리타분한 학문이라 여기기보다 재미있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버리고 수학도 하나의 취미로 삼을 수 있다 말하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선생님의 우스꽝스러운 발음을 흉내내며, 옷장을 칠판삼아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선생님 놀이'를 통해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는 그녀의 수학 공부법처럼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같다.딱딱하게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함을 강조하는 여느 책과는 달리 자신의 수학트라우마에 대한 고백부터 육아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글쓰기와 수학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개정 작업을 통해 꽃피워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어쩌면 한편의 소설이 아닐까?이 책은 수학을 배우면서 힘들어 포기를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책 속에도 묻어내고 있기에 그녀의 수학이야기는 포기를 하기 이전에 또 한번의 도전을 해볼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주지 않을까?과연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가진 수학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깨면서 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