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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김상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어렸을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는 커다란 어깨에 나보다 두배는 큰 키를 가진 수퍼맨 같은 분이셨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자세히 아버지께서는 알려주셨다.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을 때, 나의 아버지는 나보다 왜소한 체구에 하얀 눈발을 휘날리는 머리를 소유하신 분이셨다. 수퍼맨 같았던 모습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형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아버지라면, 아버지이닌깐 당연히 그래야 되고,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다.
책의 제목만 보고 나는 지레짐작했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겠구나...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아버지의 지침서였다. 자기계발서인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기자활동을 하는 기자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의 충고들이 가득 담겨있다. 학생의 신분에 있는 딸에게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야 성공이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요즘 자기계발서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는 '감사', '인내', '끈기', '목표', '꿈', '배려', '긍정', '몰입'등의 내용들이 나온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내해야 된다.
끈기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꿈이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집중해서 해라.
누구나 아는 말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했을 때에 삶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불평, 불만이 많은 시기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있어서 남들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다 좋은 말이고, 아버지가 딸에게 이야기하듯 글을 써서 좀더 친근감 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가운데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공부를 하는 가운데에 있어서 단기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짧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였다. 즉 벼락치기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