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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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의 저자인 윤정 선생님은 이력부터 조금 특별했습니다. 그는 자기소통 전문가이며 시인이고, 대학에서 법을 배우고 성직자로 있다가 물러나서 논설위원과 월간기독 편집장을 했다고 합니다. 또 가장 근본적이고 거짓 없는 의사표현은 언어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에 근거한 해체심리학과 상실철학을 만들고, 그 원리에 의거한 "감정진단표와 네우마 명상치유법"을 개발하였습니다.


맨 처음 책의 도입부에는 심리학에 관련된 여러 이론들이 나옵니다. 너무 전문적이어서, '이 책은 너무 전문서라 읽기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참고 책을 읽다보니, 실제적인, 윤정 선생님께서 상담했던, 상담사례들을 각 유형별로 나누어, 조금은 소설의 형식처럼,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좋았습니다.


우선 첫번째 사례는 '상복을 입은 베아트리체'로, 이 상담자는 직업은 변호사이며, 40대 후반 여자이면서, 환상적 자기애성 위로주의자입니다. 그는 어릴 적, 엄마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엄마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감정여행을 하고,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엄마와의 관계에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합니다.


두번째 사례는, 30대 후반 여자로 취업준비생입니다. 그녀는 회피성 환상의 신비주의자로서, 그녀 역시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부모를 사랑할 수 없었고,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이 상담과 감정여행을 통해, 가족과, 또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세번째 사례는, 40대 전반의 남자, 중견기업의 CEO로 도덕적 강박의 회의주의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사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법관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신 역시 도덕주의자가 되었고, 그 잣대로 아내를 옭아매어, 결국 아내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그 자신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었고, 다만 이혼만 하기 싫었지만, 상담을 통해, 아내를 이해하며, 서로 관계를 회복해가는 내용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례자들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내면의 회복을 경험하는 좋은 사례들을 볼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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