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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지 - 히어로 만화에서 인문학을 배우다
김세리 지음 / 하이픈 / 2021년 7월
평점 :
<마블로지>는 책제목 그대로 마블이 가지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마블학' 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책이다.
현재 상영영화 박스 오피스 순위 1위는
어벤저스의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블랙 위도우' 로
코로나 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누적 관객수 22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마지막편이었던
'어벤저스 엔드게임' 의 경우 1400만명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마블 영화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고 나 역시 마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마블의 탄생과
지금처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비결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마블로지>는 만화계의 빅뱅과 마블의
탄생, 마블학의 시작, 마블과 신화,
마블이 일군 철학적 생태계로 나누어서
인문학적 관점에서 마블의 히어로들과
마블의 세계관을 디테일 하게 연구하고
분석한 내용을 자세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마블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과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마블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라이벌인 DC코믹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마블의 어떻게 처음 탄생하였는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미국 코믹스를
이끄는 양강 구도로 진화하게 되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20세기 초 당시의 미국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그래픽
노블이 점차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게
될 수 있었던 배경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슈퍼 히어로의 필요성과 더불어 그들의
역할과 임무와 관련하여 철학적인 부분,
본격적인 슈퍼 히어로 만화의 시대를
열게 된 왓치맨과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마블하면 역시 '어벤져스' !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블랙팬서, 캡틴
마블를 비롯한 어벤져스를 구성하는 수많은
히어로들의 탄생 과정과 특징, 능력, 역할 등을
신화들과 비교하면서 그들의 구체적인
기원에 대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 다음편을 기대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아이언맨 뿐 아니라 어벤져스를 구성하는
각각의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등장하였고
마침내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통해 마무리가
되었을 때는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었다.
그동안 마블의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화려한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 흥미로운 스토리 위주로만
마블의 영화와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었다면
<마블로지>를 통해 좀 더 새롭고 넓은 관점에서
마블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