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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 - 행복한 천재로 키우는 유대 교육의 비밀
앤드류 서터.유키코 서터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난 뒤, 총평은..
딱히 새로울 내용은 없다.
물론 내가 육아 관련 서적을 상당히 많이 봤고, 많은 책에서 (언급을 했건, 안했건) 모토로 삼은 것이 유태인의 육아법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굳이 유태인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해도 요즘 추세와 유태인 육아법이 비슷해서일 수도 있고,
정도는 다 통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단 '그 유명하다는' 유태인 육아법을 전면에 내세운 책은 한권도 읽지 않았던 나로서는,
그런 책을 한권 읽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겠고,
여전히 내가 '추구'하는 것이 설득력있다는 근거를 찾은 데 두번째 의의를 둘 수 있겠고,
예로 나온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에서 세번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우선 이 책에서 '교육(education)'을 정의하기를, 아이들의 자질을 끄집어내어 주는 것이며, 그 내용으로는 '배움의 즐거움'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끄집어내기는 학교교육에서는 힘들며 가정교육에서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겠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가정교육에서도 끄집어내기가 아닌, 주입식으로 갈 가능성이 큼.)
전통적으로 유태인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과 '아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극성 부모'가 아닌 '열성 부모'가 되어야 하고 '열성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열성 부모의 교육법 7가지는 무엇일까?
먼저 교육법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믿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부모를 믿게 해야 한다.
부모는 언제라도 기댈 수 있다는 믿음이 아이에게 있어야 한다.
이럴 때, 자녀는 자신이 신뢰받고 있다고 느끼고 부모의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가족은 믿음을 바탕으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1. 책
책으로 빼곡히 채워진 책장, 칭찬할 일이 있으면 선물로 책을 주고, 즉, 책을 받고 읽는 일은 기쁜 일이라는 개념을 새워준다.
어떤 일을 하든지 언어능력, 국어능력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
그럼 아이가 책을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주변에 자연스럽게 책을 놓아두어 필요할 때 뒤적일 수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는 책을 전부 다 읽지 않았다고 다른 책을 안 사줘서는 안된다고 한다.
2. 조건없는 관찰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잘 관찰해야 하는데 이 때에 부모가 자신의 바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모험을 응원하고 참고가될 만한 것을 준다. 모험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치워주도록 한다.
아이의 흥미가 관찰되면 거기에 알맞는 책을 선물하고 관련된 곳에 데리고 간다.
혹시 아이의 흥미가 위험한 곳에 있다고 느껴지면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방향을 수정해주어야 한다.
3.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고, 감동을 준다.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인터넷이 아닌 실물이 좋다.
관심이 있는 곳을 찾을 때까지 여러 종류, 분야의 장소에 데리고 간다. 아이가 보고 감동을 받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좋다. 시간이나 금액에 상관없이 아이가 어떤 분야에서 처음 접하는 정보는 무조건 질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자라는 동안 가능한한 많은 것을 접하게 하라.
4. 아이를 뛰어나게 만다는 말.
그런 말은 "좋은 생각이야" 어떻게 생각해?" "함께 답을 찾아보자" 이 세가지고 요약해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부모와 대화를 나눈 아이들은 두뇌가 성장하고 관계도 좋아진다.
아이가 의견을 먼저 말하면 일단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앞으로도 생각을 나눌 용기가 생긴다.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을 아이가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자신감을 심어주게 된다. 아이들이 의견을 내면 내용에 상관없이 절대로 무시하거나 부모의 의견과 다르다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함께 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의논을 한다는 뜻이다.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머릿속의 여러가지 회로를 만들어 주는 과정을 겪는다.
5. 아이를 믿고 있다는 것 표현하기.
설사, 학교에서 혼나고 왔다고 해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으면 아이 자신도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그렇게 되면 아이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게 된다.
이런 믿음을 유전되는데, 내가 내 아이를 믿으면 내 아이도 자신의 아이를 믿게 된다(좋은 정통이 대물림된다).
6. 부모가 '보스'이다.
아이와 동등한 입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출 뿐이다.
아이에게 윤리관, 기본적 소양을 가르칠 사람은 부모다. 설명을 하여 옳은 것이 무엇인지 꼭 가르쳐야 한다. 벌은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준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경우, 먼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한다. 마지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마친다.
7. 독립
떄가 되면 독립을 시켜야 한다.
독립을 시키는것도 부모의 책임이다.
그러나 부모, 아이의 관계가 매뉴얼처럼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내 마음과 다르게 엇나갈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각자가 보내는 위험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보내는 위험신호와 부모가 보내는 위험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제시되고 있다.
아이가 보내는 위험신호와 대처방법
1. TV 오랑 이외에 흥미가 없음: 아이를 다양한 장소에 데리고 가야 한다. TV는 온갖 좋거나 좋지 않은 것들로 가득차 있어서 무조건 질이 좋은 정보만을 줄 수 없다.
2. 성적, 학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음: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 대화하라. 학교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매일 아이의 표정을 주시하라.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는 아이 편임을 알게 하라.
3. 숙제를 다 싫어함: 몰라서 싫어하는 것이라면 어느 순간부터 모르게 되었는지 함께 생각해 보라. 아이를 감시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4. 실패를 두려워하고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음: 실수나 실패 뒤에 혼내지 말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하거든 응원한다. 작은 일이라도 성공을 경험하게 한다. 성공한다면 아낌없이 칭찬해 준다.
5. 행동관습이 변하지 않음: 아이와 함께 외출을 많이 하고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 새로운 경험을 아이가 거절하면 그 이유를 물어보라.
6.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함: 절대로 아이의 말을 무시하거나 거부하지 마라. 충분한 책을 준비해 주고 자연스럽게 독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겅한다.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7. 목표가 없음: 다양한 장소에 데리고 가고 어른의 눈에 시시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라도 절대 무시하지 마라. 아이가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무조건 크게 칭찬하라.
8. 쉽게 포기하고 곧바로 그만 둠: TV나 오락을 얼마나 허락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아이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관찰하고 흥미를 보이는 것이 있다면 책을 주고 학습의 즐거움과 방법을 가르쳐라.
9. 스스로 생각하지 못함: 부모와 자녀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라. TV나 오락을 어느정도 하는지 살핀다.
10. 질문을 못함: 교사에게 질문을 하라고 말해준다. 질문을 하면 일단 칭찬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성의있는 답을 한다. 아이의 질문에 얼른 대답하지 못한다면 함께 답을 찾아 보자고 제안한다.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가정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하고 이를 위해 아이를 관찰하는 일을 세심하게 해 보아야 한다.
부모의 위험신호.
1. 아이과 함께 자주 식사하지 않는다.
2. 아이와 여행, 또는 멀리 외출을 한 적이 거의 없다.
3. 아이와 1:1로 마주한 적이 적다.
4. 아이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5.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더 길다.
6. 부담을 준다: 성적, 공부
7. 아이의 의견을 시시하다며 가로막는다.
8. 아이의 도전을 막는다: 아직 일러
9. 부모의 관심이나 꿈꾸는 직업을 자녀도 관심있어 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10. 교사에게 불만이 있어도 항의할 생각을 안한다.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힘은 1)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고, 2) 그것을 위해 꾸준히 배워 나갈 수 있는 힘이다.
그럼 그런 아이들의 6가지 능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1. 언어능력, 2. 독창성, 3. 분석능력, 4. 인내력, 5. 꿈, 6. 호기심이 그것인데 불행하게도 학교 교육에서는 이것들을 잘 배울 수 없다. 이는 가정교육과 일상생활 교육에서만 익힐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부모로서 내 경우에 적용해 보면,
1. TV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 참 잘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요즘, 그 제한이 조금 느슨해지고 있는데 다은이가 자기 전에는 아무리 보고 싶은 프로가 있어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 많은 다양한 책을 구해줄 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많은 분야에 관한 서적을 많이 연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3.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은 자신이 있는 일인데, casual한 대화가 아닌 진정한 배려와 아이를 동반자로 생각하는 믿음에서 우러난 대화를 하기 위해 대학원, 병원수련 때 배웠던 상담기법이나 치료기법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4. 외출을 많이 하고 다양한 것을 보여주는 것도 내 성격상 참 반가운 일인데, 그러려면 경제적으로 저축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태인들은 먹고 입는 것보다 머리 속에 남는 것에 우선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 각종 전시장, 공연장, 그 외 꿈쩍거리기만 해도 돈이 든다. 특히 나는 자가운전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 책은 다은이 아빠도 읽어보겠다고 했는데, 함께 읽고 아이들을 잘 교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