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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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자'라는 뜻의 '오무아무아'는


2017년 10월에 발견된 이후


이름이 여러번 바뀌었다. 

혜성인지(C/2017 U1) 소행성인지(A/2017 U1)


정확하지 않았고, 마침내 1I/2017 U1 이 됐다.


'I'는 성간(interstella)을 의미한다.






태양계 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성간에서 날아온 물체인데, 태양을 지날때


태양의 중력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일정한 속도로


벗어나고 있던 그 시점에 포착 된 것이다.








이 새로운 것에 특징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이론을 적용해본다.


이전에 보아왔던 소행성의 너비-길이 비율과도 다르고,


일반적인 혜성과 소행성에 비해 태양광을 반사하는 비율도 다르고,


혜성이라하면 당연히 보여야할 가스, 줄어든 질량... 어느것도 없다.




오무아무아는 외계 기술 장비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가설이다.


앞으로 계쏙해서 증거를 찾아가야한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바로 발표하지 않는다.


신중한 것도 있지만, 대중에게 과학이 가볍게 비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에서 1,000명의 권위는


한 개인의 겸손한 추론보다도 가치가 없다'고


말한 갈릴레오의 말을 인용하여 합리적 비판을 한다.




가장 엉뚱한 말이 수백, 수천 년 뒤에 사실이 되고,


그 때문에 오랜 기간 과학 발전을 저지 할 수도 있으니


이렇게 고도로 발달한 과학시대에도 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이 우주에 지성을 가진 생명체는 우리 뿐이라고 생각해왔다.


요사이엔 다중우주, 평행우주 등의 이론과 우주적 공간낭비(?) 시점에서


다른 생명체도 있을거라는 의견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가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오무아무아를 발견하고,


그 외형과 기능이 외계인의 우주선이며


그 안에 지구침략을 위한 정찰대가 있다는 식의


엄청난 사건이 아닌 것 같아 살짝 실망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이런 작은 사건들이야 말로


진짜 우주적인 사건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우주 앞에서는 무한히 겸손하고,


철학과 물리학이 결국 하나를 찾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미에는 2020년 9월 금성의 구름에서


인화수소라는 화합물을 발견했다는 얘기도 있다.


인화수소는 생명의 산물이기에 또 다른 연구의 시작이다.


가까운 행성, 우주로 한발한발 내딛는 인류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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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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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보면 정말 외계 문명을 만날 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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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 지속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선언
이병한 지음 / 가디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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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가 '지속 가능한' 이지요.


인간이 지구를 더 망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이야기예요.




2~30대에는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였는데,


40대가 되면서는 지구학자이자 미래학자이길 원하는 저자의 의견과


스타트업 CEO의 인터뷰를 함께 담은 책이에요.







비건, 채식 하면 많이 알고 있는게 콩고기죠.


그런데 콩고기는 저도 먹어봤지만, 맛이 떨어져요.


맛을 위해 첨가물이 더 들어가게 되고,


콩을 대량 재배하는 것과 GMO도 문제고요.




무조건 채식으로 가는 게 정답도 아니에요.


'채식 선택권'을 통해 단계적으로 가야 하고,


일회용 컵 대신 쓰는 텀블러가 환경 효과 내려면


텀블러 하나당 천 번은 넘게 써야 한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환경 상식도 잘못된 게 많더라고요.




지금은 당구공도 플라스틱이라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코끼리 상아를 쓰지 않아 호응을 받았었고,


고래 기름 대신 석유불을 쓰면서 고래도 보호받았으나,


석유, 석탄은 지금 화석연료로 퇴출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조류로 바이오 플라스틱, 종이컵을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이 더 마음에 든 이유는,


해조류에서 원하는 재료를 추출한 뒤 버리지 않고


그 부산물도 이용한다는 점이었어요.




개인 취미로, 원단을 사서 아이 옷을 자주 만들어주는데,


패턴을 뜨고 나면 자투리천이 많이 나와서 버려져요.


가루재단해서 버려지는게 거의 없을 때 뿌듯한 것처럼


원하는 물질만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그 버려지는 것도 활용한다는 것이 존경스러워요.







태양과 금융을 결합한 사업이 있다는 것도,


로봇과 AI를 결합하여 로봇 농민을 만든다는 것도,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선구자처럼 개척하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정책적으로 국민의 의식적으로도


지구에서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직장에서, 국가에서


다함께 노력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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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 지속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선언
이병한 지음 / 가디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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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지구를 위해. 어스테크는 어려운게 아니에요. 우리의 인식부터 바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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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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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거짓말 중에 하나가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이라 했던가.

'곧 죽을 거니까'라는 말로 귀찮음을 합리화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일반적인 할배, 할매처럼 되는걸

지극히도 싫어한다. 10년 전의 그 사건,

'70대 초반으로 밖에 안보이세요'

이제 60대 후반이었던 주인공은

충격을 받고 그 뒤로 외모 가꾸기와

산책 등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되었고,

78세인 지금 소원대로 10년 젊게 보인다.

<코스모스>라는 잡지에 모델로도 실렸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보폭은 좁아져갔고

조금만 무리해도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갑작스럽게 죽었고,

고등학교 동창 친구는 만난지 6개월만에 치매에 걸렸다.

병문안을 갔던 친구와 주인공은, 

차라리 모든 걸 모르는게 나을거라 생각한다.

군데군데 기억이 돌아오면 오히려 힘드니까.

노년이 선사한 선물은 너무도 잔인하다.

내 건강에 대한 노쇠와 가까운 이들의 질병, 죽음을 맞이해야하니까....

 


그렇다고 책의 전체적 분위기가 어두운 건 아니다.

주인공의 속엣말은, 속시원하기도 하고 재밌으며,

장을 넘길수록 주인공 내면의 성장이 눈에 보여 흐뭇하다.

젊은 시절 아둥바둥 살아온 세월이 있었고,

후기 노령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 여유.

노화를 자기 방치로 이어가지 않고,

'쇠퇴'를 받아들임으로서 삶이 달라졌다.

 

 


작가가 실제로 70대이기에 심리적인 것과

삶의 사건들을 더 깊고 실감나게 다룬 것 같다.

주인공의 남편이 죽은 장면은 슬펐고,

그 이후에도 내내 눈물이 고인 채 읽었다.

슬퍼서가 아니다. 주인공은 밝았고 적극적이며

통쾌했고, 명석했다. 하지만, 왠지 눈물이 고였다.

나에게도 닥칠 것이고, 부모님이 겪고 계신 노년기라 그렇겠지.

오랜만에 읽은 장편소설. 강추!!

나도 10년 젊게 살아보리라

작은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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