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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 지속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선언
이병한 지음 / 가디언 / 2021년 9월
평점 :

요즘 화두가 '지속 가능한' 이지요.
인간이 지구를 더 망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이야기예요.
2~30대에는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였는데,
40대가 되면서는 지구학자이자 미래학자이길 원하는 저자의 의견과
스타트업 CEO의 인터뷰를 함께 담은 책이에요.
비건, 채식 하면 많이 알고 있는게 콩고기죠.
그런데 콩고기는 저도 먹어봤지만, 맛이 떨어져요.
맛을 위해 첨가물이 더 들어가게 되고,
콩을 대량 재배하는 것과 GMO도 문제고요.
무조건 채식으로 가는 게 정답도 아니에요.
'채식 선택권'을 통해 단계적으로 가야 하고,
일회용 컵 대신 쓰는 텀블러가 환경 효과 내려면
텀블러 하나당 천 번은 넘게 써야 한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환경 상식도 잘못된 게 많더라고요.
지금은 당구공도 플라스틱이라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코끼리 상아를 쓰지 않아 호응을 받았었고,
고래 기름 대신 석유불을 쓰면서 고래도 보호받았으나,
석유, 석탄은 지금 화석연료로 퇴출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조류로 바이오 플라스틱, 종이컵을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이 더 마음에 든 이유는,
해조류에서 원하는 재료를 추출한 뒤 버리지 않고
그 부산물도 이용한다는 점이었어요.
개인 취미로, 원단을 사서 아이 옷을 자주 만들어주는데,
패턴을 뜨고 나면 자투리천이 많이 나와서 버려져요.
가루재단해서 버려지는게 거의 없을 때 뿌듯한 것처럼
원하는 물질만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그 버려지는 것도 활용한다는 것이 존경스러워요.
태양과 금융을 결합한 사업이 있다는 것도,
로봇과 AI를 결합하여 로봇 농민을 만든다는 것도,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선구자처럼 개척하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정책적으로 국민의 의식적으로도
지구에서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직장에서, 국가에서
다함께 노력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