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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실험하다 - 재미와 호기심으로 읽고 상식이 되는 심리학
강사월 지음, 민아원 그림 / 슬로래빗 / 2015년 12월
평점 :
'심리테스트'라는 게 한참 유행한 적이 있어요.
요즘도 아이들이 가끔 질문을 하던데,
그것으로 100% 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심리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관심있는 소주제들을 모아서 묶은 형식이라
지루하지 않고, 바쁜 시간에 한 두 편 씩 쪼개 읽기 편하게 되어 있고요.
각종 SNS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내가 인터넷 중독은 아닐까?'하는 생각
한번쯤 해본 적이 있으실 텐데, 여기 체크리스트가 나와 있어요.
인터넷 중독이라 하면, 젊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령, 성별, 사회적 지위에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가끔식 객관적으로 나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주제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흥미있게 본 것이 '결정 장애'에 대한 이야기예요.
마트에 가면 휴지를 하나 사려고 해도 종류가 많아서
1+1을 주는지, 몇 개인지, 몇 미터인지, 향기는 어떻고,
흡수력은 어떤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선택하는 시간이 무척 길어지잖아요.
선택지가 많으면 유리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마비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어렵게 선택을 해놓고도,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생기고,
잘못된 선택을 내렸을 땐, 자기 자신을 비난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해요.
차라리 선택의 폭이 좁았다면 '그것밖에 팔지 않아서 그래'라고 생각하며
내 잘못을 회피할 수 있는데, ' 더 괜찮은 것도 있었는데 내가 잘못 골랐나봐'라며
자기 비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군요.
사회가 복잡해지고 편리하게 발달할수록
오히려 불편해지는 것 같아요.
이럴수록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도,
무조건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트레스 받아도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다라고 믿으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긍정의 효과가 나타날거예요.
어려운 심리학 책이 아닌,
가볍게 읽으며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