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산 만들기
에이미 헌팅턴 지음, 낸시 레몬 그림, 이한음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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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만든다고요?


겨우 아홉 단계에 1억 년만 있으면 된대요.


시간의 아버지도 아니고 작은 소녀가


산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저도 잘 모르는 안부, 너덜겅, 찰흔... 이런 말들이 있거든요.


책을 다 읽고나면 이런 지구과학 용어들을


알게 되면서 똑똑해진답니다.









1단계, 맨 처음엔 암석을 찾아야 돼요.


큰 게 필요한데, 보통 큰 거 말고요,


어마어마한 대륙의 해안선만큼 길고


높이도 30킬로미터쯤 되는 걸로요.






2단계, 부딪치고 구부려서 산 모양을 만들고


3단계는 밋밋한 산에 강도 만들고 산사태를 일으켜 꾸며줍니다.


4, 5단계에는 기후가 변해서 얼었다가 녹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꺼운 눈 아래에서는 암석이 깎여서


점점 멋진 모습이 되어가고 있어요.







6단계에서는 흙을 덮어줍니다.


산이 멋있어졌지만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흙이 필요해요.


다행히 빙하가 실어다 준 모래, 진흙, 점토


부스러기들은 흙의 좋은 재료가 돼요.


그리고 지의류를 바위에 붙이면 암석이 녹고


식물이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물질들이 나와요.



지난달 수목원 특별 전시장에서


지의류를 보고 왔었는데,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7, 8, 9단계에서는


식물을 심고 동물을 키우고 잘 돌보기예요.



동물들이 열매를 먹고 돌아다니다가


똥을 눌 때 씨가 섞여 나와서 싹이 틀 수 있고,


지의류는 자기 일을 계속하고


바람, 얼음, 물도 천천히 암석을 부수며


계속 양분을 만들고 있어요.


이렇게 1천 년 쯤 놔두면 풍성한 산이 된답니다.




이런 내용을 교과서로 만난다거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본다면 지루할 텐데


꼬마 여자아이가 (놀랍게도 1억년 동안 나이를 먹지 않고 그대로예요.ㅋ)


유머를 섞어가며 차근히 설명하고 만드는 걸 보여주니까 쉽게 이해가 돼요.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이 흥미롭지만


막상 외워야하는 내용이 많아서 어렵잖아요.


꼬마 박사님 덕분에 재밌게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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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읽고 책을 그리는 아이는 다르다 - 독서와 미술을 통한 인성교육
김승희 지음 / 라온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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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공을 하시고 27년 간


아이들과 미술 수업을 해오신 분의 책이에요.



미술 수업 전에 책을 읽어주고,


책과 관련하여 아이들의 추억이나 생각을


꺼내어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 다음


그와 관련된 창작활동을 하는 미술 수업 입니다.



그냥 창작 미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


선생님의 인성지도도 함께 하겠지요.




큰애들 어릴때 독후활동으로


그림 그리기랑 만들기 많이 했었는데,


그거와 비슷한 것 같아서 반가웠고,



책 내용은 다섯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독서와 미술의 융합 교육이 필요한 이유,


연령별 활동 사례, 직접 읽고 활동했던 도서들,


책 읽으며 아이와 나눈 대화 등을 실어주셔서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책을 선택하고


미술활동을 따라 해보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부록으로, 직접 수업했던 미술 작품의


사진과 준비물, 방법이 나와 있고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


잘 듣고 있나 확인하고 싶고,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랍니다.



질문은 아이들이 궁금할 때 하는거라고요.


맞는거 같아요. 나 좋자고 읽는거 아니고


아이들 행복하라고 함께 책을 읽는거잖아요.


'흥미'와 '호기심'이라는 공부만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들이 뭔가 물어보면 저는 사실적이고 과학적으로 대답해주는데


그걸 듣는 고1 아들이, "엄마는 너무 어렵게 얘기해주는 경향이 있어요'라더군요.


"나 엄청 쉽게 설명 한건데???"



이 책에 나왔네요. 아이들은 질문으로 자란다.


아이 눈높이에 맞지 않게 과학적으로 답하면


그다음의 '왜?'는 나오지 않는다고요.


"왜냐면~" 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부록으로 나온 사진들 중에


쉽고(?) 재밌어 보이는 거 몇 개 찜했어요.



만들고 꾸미는거 엄청 좋아하는 딸들인데


일찍부터 어린이집 다녔다는 핑계로


엄마랑 하는 활동을 거의 못했거든요.



일주일에 한 개씩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연계하기 좋은 책 추천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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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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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아트란,


botanical(식물학) + art(예술)의 합성어로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이랍니다.



이 책에는 은행잎, 올리브나무, 동백꽃 등


열다섯 개의 그림이 담겨 있어요.


하나하나 천천히 그려봐야겠습니다.







보태니컬아트는 라인 안에 색을 채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작년 가을 원데이클래스로 배워본 적이 있는데,


색연필도 자주 깎아서 가늘게 유지하고,


한번에 다 칠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칠하며 쌓고 쌓는거랍니다.



이 책에도 색을 쌓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다른 색과 섞으면 어떤 색감이 나오는지,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셨어요.



흰색은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흰색을 칠하니까 색이 잘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색연필을 눈으로 보는 것과


종이에 직접 칠했을 때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번호마다 칠하고 색상표를 만들어서 붙여놓으면


칠할 때 도움이 된다고 팁도 주셨습니다.









원래 저에겐 50색 수성색연필이 있었어요.


그런데 보태니컬아트는 유성을 쓰더군요.


살까말까 수십번 고민하다가 이번에 샀어요.



'칼라는 우아한 곡선을 따라 방향을 잘 잡고 색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작품을 칠할 때 중요한 팁과 칠하는 순서 등을 알려주면서


칠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셔서 따라하기 좋았어요.



​​





직접 칠해보았습니다.


보태니컬아트는 다듬을수록 더 좋아져요.


지정해준 색을 사용했어도 인쇄물과 색감 차이가 있어요.


그래도 정말 뿌듯합니다!!!





제주에만 있는 '제주한란' 소개해주셨어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나중에 가서 보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미술을 잘한다고 상받아본 적은 없지만,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는 건 좋아했어요


그래도 미술 도구는 비싸기도 하고


다룰 줄도 몰라서 주로 디지털드로잉 했는데


보태니컬아트는 색연필과 그림만 있으면 되니까 참 좋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초보자를 위한 교재가 있으니 더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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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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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아트 입문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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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없는 나라 - 서열화된 대학, 경쟁력 없는 교육, 불행한 사회
이승섭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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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이며


학생처장, 입학처장,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교육과 입시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용을 잡는 법을 가르치는 스승'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용기있게 입시와 교육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고 개혁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앞으로 '잘할' 학생을 뽑습니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 잘할 사람을 가리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다행히도 기존의 입시 제도로는 선발하지 못할 뻔 한 인재를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해서 어엿한 CEO가 된 로켓천재 이야기는 제가 들어도 뿌듯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무엇을 목표로 가고 있을까요?



일제 강점기 시대의 교육이 점령국과는 완전


다른 목적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배워왔고,


해방과 휴전 이후에도 큰 맥락의 변화없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교육을 비롯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엔


대학 간판이 큰 역할을 했고 좋은 대학이 좋은 직장, 성공을 보장해주었지만,


지금은 대학 간판의 보증 기간은 짧으며 그 이후에는 나의 실력이 받쳐줘야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도 여전히 '대학 입시'라는 목표 아래 12년을 달려가고 있으니


대학 입학한 후에는 목표가 사라지고 이제부터 진짜 공부할 시기에 흥미를 잃습니다.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하지 말고


전공 적합성을 찾아 가야하는 이유입니다.








'연구는 공부의 끝이 아니라 사업의 시작이다'


'첨단을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첨단으로 만들어라'



연구는 공부의 끝이 아니라 사업의 시작이랍니다.


대학이란 곳은, 해당 학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계속해서 연구하려는 사람들이 가야겠어요.







저자는 대학 입시 제도를 정상화하자고 말하고 있어요.


교육과 입시를 정상화 한 뒤,


'연구 중심 대학' '교육 중심 대학' '혼합형 대학'


등으로 차별화하여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초원의 생태계에서 빠르기로는 치타가 1등이 될 것이고,


기린과 하마가 뭍에서 싸우느냐 물에서 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처럼


무조건 사자가 1등이 아니라는 거죠.



이렇게 대학 입시를 내려 놓으면


중고등학교에서는 배움의 즐거움과 가르침의 보람을 되찾고


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거꾸로 교실이나 하브루타 수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토론과 적극적인 수업이 좋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기존의 교육와 입시 제도에서는


공식적으로 점수화 하지 못하는 것은 배제되어 왔지요.




대한민국의 교육을 걱정하며


깨여있는 교육자들이 그동안 많이 주장하여왔으나,


정책과 시류에 밀려 제대로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이 작은 불쏘시개가 되어


모든 변화와 개혁을 가져올 수 있기를 저 역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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