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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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자의 갱생이 가능한 것일까?
어리다는 이유로 반성의 기미도 없는 잔인한 그들을 사회라는 안전망속에 두어야하는가?

가볍게 읽히는, 우리나라에서도 만연한 성범죄로 희생된 소녀의 음란 동영상을 보게된 피해자의 아버지가 스스로 복수하는 가해자가 되어 추격당하고 또다른 범인을 추격하는 추리소설.
촉법소년와 사적 복수에 대한 해결책은 영원히 없을것이므로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먹먹함을 숨길수 없다.


소년법은 피해자를 위한 것도 아니고 범죄방지를 위한 것도 아니다. 소년은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이라는 전제 아래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피해자의 슬픔이나 억울함은 반영되지 않고 실상은무시되었다. 공허한 도덕관일 뿐이다.

이런다고 악이 없어질까? 체포해 격리하는 건 달리 보면 보호다. 일정기간 보호된 죄인들은 세상의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다. 그 대다수는 또 법을 어긴다. 그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죄를 저질러도 어떤 보복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국가가 그들을 보호해준다는 사실을.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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