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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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찾아다닌다. 왜 그렇게 사는 건가.
▶ 소설 쓸 때 인물들을 내게서 조금씩 뽑아서 쓴다. 충조가 공단보러 다니고, 사진집도 미조에게 보여주는데 내가 그랬다. 지방 여행 가면 공단을 보러 다니는데 충조가 찾아다니는 공단들이 실제 내가 봤던 것들이다. 사람들이 충조가 이상하다 해서 나도 이상한가 생각했다. (웃음) 충조는 실용적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나도 그러는 게 콤플렉스다. 그동안 실용적이지 못한 선택들을 많이 했고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글쓰기가 그렇다. 주변에서 글쓰기를 선택하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실제로 생계가 소설만 가지고는 쉽지 않다. 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안 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나도 평소에 끊임없이 고민한다. 원고 청탁이 들어오지 않으면 뭐해서 먹고 살 것인가. 거기서 못 벗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소설을 쓰고 있다. 충조는 이렇게 실용적이지못한 것들에 끌리는 나에 대한 셀프 디스‘다.p110

청중들은공연하는 건 아니다. 그저 본인 음악을 하는 것이고, 그는 너무나편안한 미소를 지으면서 공연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싶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나는 이걸 계속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되는 것을 계속 추구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힘들 것 같다.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안 되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고칠 수가 없다.p118

대상 이서수작가 인터뷰중

지면에 다 옮기지 못하겠지만 인터뷰를 읽으며 이 사람 든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중견 작가라 불리는 그들 김경욱,은희경 그리고 기수상 작가 최윤의 작품들이 가진 저력

 나는 큰 잘못만 저지르지 않으면 굶어죽지는 않는다는 검증되지 않은 확신이 있다. 그래서 조심조심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수입만큼만 살기로 결정을 하니 어느해는 풍성했고, 어느 해는 빈곤했다. 그러나 역시 그런 것으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p294 최윤 <얼굴을 비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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