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국내 작가 정소현 작가님의 현대문학상 수상작 ‘그때 그마음‘은 오래전 단짝이던 두 여성의 20여년 만의 재회를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너무 달라진 그녀들의 삶의 흔적을 쫓는다. 전작들처럼 그때는 몰랐던 지나간 그때 그마음들과 상처가 인물들을 휘감는다. 전편에 깔린 긴장감이 너무 급 마무리된 감이 없지않았지만 역시나 작가님!!‘나를 닮은 사람‘이 드라마화되고 현대 문학상도 수상하시고 나의 최애 작가님을 남들도 많이 알게되어 기쁘다. 더 좋은글 많이 써주시기를. 수상작가 자전작 ‘어제의 일들‘은 수차례 읽었으면서도 여전히 처음인듯 가슴이 아리다. 누명을쓴채 자살기도로 장애인이 되고, 부분적인 기억마저 상실한, 지옥이 있다면 거기 떨어져있는 상현을 그나마 사람의 형상으로 살게해준 의붓 어머니는 말한다.˝모든 게 화무십일홍인 거라. 후회하고 원망하고 애끓이면 뭐 해. 좋은 날도 더러운 날도 다 지나가. 어차피 관 뚜껑 닫고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그게 얼마나 다행이냐.˝ 어제의 일들 p89그렇다. 고통도 슬픔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 시간이 오래면 그 흔적조차 남지않는다.손보미의 ‘해변의 피크닉‘과 조해진의 ‘허공의 셔틀콕‘도 인상깊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