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굴레에서‘는 스피노자의《윤리학》제4부의 제목 <인간의 굴레,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에서,
‘인생의 베일‘은 셸리의 시 “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에서,
그리고 이 작품 ‘면도날‘은 카타 우파니샤드 중 ‘면도칼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에서 따왔다.
몸의 작품들은 제목 자체를 고전에서 인용해온 만큼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재기발랄한 청년이었던 래리가 전쟁의 포화속에서 친구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후 평범한 인생을 포기하고 유럽각지와 인도를 경유하는 긴 여행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서양판 싯다르타? 라고 하면 너무 큰 비약일까?
결국은 사람들 속, 가장 비정한 현실의 판인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그의 내면은 한차원 높아진 생을 추구하겠지.

역시나 가독성 높으면서도 사유하게 해주는 몸 쌤.
이번엔 책속에 직접 등장하셔서 깨알같은 유머와 돌직구도 날려주신다.
세상것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훌쩍 오고가고 책만 읽고 몇년씩 살아도 보는 래리한테 대리만족 같은것도 느꼈구 몸 쌤 작품 민음사에서 이번에 한꺼번에 3권이나 나왔던데 직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