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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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작가님 전작들의 관계에서의 공포를 염두에 두고 제목에 대놓고 유령, 언뜻 본 리뷰들에 고딕소설 얘기도 있던거 같고 해서 아 이건 공포소설이구나 하고 첫장을 넘겼는데 아니요 이건 사랑 소설이었다.

작가인 화자가 느끼는 악의가 담긴 공포란 껍질 속에 우리네의 전후 세대의 갈등과 외지인의 소외 등등의 차이나타운과 공간 대불호텔이 엮인 인물들간의 상쇄되지않는 스토리가 꼼꼼하게 싸여있는 작가와 진, 그리고 박지운과 뢰이한의 러브스토리~~

작가의 소설 ‘니꼴라 유치원‘과 ‘셜리잭슨‘ 그리고 ‘폭풍의 언덕‘을 씨줄날줄로 엮다보니 좀 작위적인 부분이 없지않았지만 1,2.3 부 분위기가 화자들이 바뀌면서 확확 달라지고 전개가 급진되어 가독성 좋고 공포소설이라기보다 오히려 강작가님 전작들대비 마무리도 확실하고 따땃? 한 분위기(평소 피철철 전혀 읽지않는데 내가 넘 겁이 없나?)가 풍겨서 마지막장은 다행이야 하면 덮을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을 비롯 화교들의 삶과 전쟁 전후의 대립 등등을 다 담아내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조사를 했을지 마지막장 빼곡히 적힌 자료들을 보고 창의력과 문장력 그리고 발품으로 하나의 소설이 창조될수있음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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