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 스노는 죽음에 직면하여 평생 단 한번인 사랑을 경험했던 스물일곱살에 살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당신의 영혼은 너무 무거워서 이 문을 통과할 수 없어요.세상의 무게는 이전 세상에 남겨두세요.무게를 덜어내야 열쇠가 돌아가고,당신이 열망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요.>이비는 죽고나면 생전에 제일 좋아하던 장소인 자신만의 천국으로 온것.사후세계의 대기실. 감정과 기억을 먹고사는 벽에 이비와 이비가 찾으려는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주면 이동할 통로가 되어준다고.그녀는 노래, 행동, 분실물 상자를 통해 세개의 비밀 열쇠를 얻어 벽너머 세사람을 만나 눌러둔 감정을 끄집어내고 마음을 열어 사람들을 용서하여 삶의 무게를 떼어내야만 통과할수 있는 자신의 집 문(천국의 문)을 수위 리프의 도움을 받아 통과한다. ˝그 사람이 잘생겼고 그게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어요. 그 사람이 아주 오랜만에, 어쩌면 제 평생 처음으로 저를 그냥 보는 게 아니라정말로 들여다본 사람이라서 승낙한 거였죠.˝기차역에서 버스킹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빈센트와 잊지못할 짧은 사랑을 하고 평생 가슴에 묻는다.당신을 따라간다면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건가요?온 마음으로 당신을 믿어요나를 올바른 곳으로 데려가줄 거라고,그러니 내 손을 잡고 나를 이끌어줘요.가장 어두운 나날을 헤쳐나갈 수 있게.나를 따라오면당신도 괜찮을 거니까.아들이 어디있건 이 노래가 찾아줄거라고 믿으며 부르는 이비는 아들의 꿈속에 자신의 사랑의 열쇠를 심고 딸과 빈센트의 꿈에도 나타나 결국은 이승에서 못이룬 사랑을 이룬듯 보인다.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걸 알면서도, 결혼하면서 심장을 묻어버린걸 알면서도 동생의 동성애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결혼하자는 그녀의 뜻에따라 (이것도 좀 억지스러운 설정) 결혼하고 평생 그녀를 지키고 사랑해준 짐에대한 예의는 끝까지 없다.평생의 사랑이라며 죽어서까지 빈센트를 찾아 뜻을 이루는 이비의 이기심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