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 끼부리는 자뻑남이었던 로체스터는 제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내 눈에는 당신이 미인이오. 거기에다 내 마음속 깊이바라고 있던 우아하고 속됨이 없는 미인이란 말이오.˝˝반반한 얼굴만으로 내 비위를 맞추려는 여자한테는, 그들이 혼도 없고 마음도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날엔 진짜 악당이지. 그들이 무미하고 쓸모없고 또 우둔하고 거칠고 성미가 고약한 모습으로 보이게 되면 말이야. 그러나 총명한눈과 능한 말솜씨, 불같은 정열을 가진 사람이나 구부러지지만 부러지지 않는 성격, 가냘프면서도 든든하고 순하면서도 견실한 성격 앞에서는 나는 항시 부드럽고 진실하오.이때까지만해도 그의 고백은 달콤하고 그는 정신이 제대로 박힌, 못생긴 얼굴과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제인이 사랑할 만한 남자였다. 제인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그를 우상처럼 받들고 있어 하느님의 모습을 볼수 없는 지경이었다.내가 에드워드 로체스터의 신부가 되지 못했다는 것은 내 슬픔 가운데 가장 작은 거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고 그 꿈이 모두 덧없고 헛된 꿈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도 견디어 이겨낼수 있는 거야. 그러나 지금 당장 아주 영원히 그의 곁을떠나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야. 난 그럴 수가 없어.˝그러나 로체스터에게는 집에 가둔 정신병자 부인이 있는것으로 드러나 결국 결혼은 무산되고 제인은 집을 나가 무일푼으로 헤매다니다 세인트 존 리버스 목사집에 안착하게된다.그리고 소설답게 그들은 외사촌으로 제인은 많은 유산을 받게되어 부자가 되고 종교에 귀의하여 선교사 부인으로 살자는 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로체스터를 수소문한 끝에 화재로 인해 불구에 장님이된 로체스터를 찾아 결국 결혼해서 나름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난다.정말 고구마 먹는 줄거리가 아닐수없다. 어린 처녀를 혼인을 빙자하여 유부남이 농락하다 들켜버리고 다행히 도망친 처녀는 충분히 더 자신과 어울리는 남자를 만날수 있는데도 최악의 상태에 빠진 남자에게 돌아가 헌신하다니;;;물론 표면상은 그렇지만 그나마 선택의 주체가 제인이었음에 그나마 위로를 받았다.자신은 부자일뿐아니라 독립해있고 자신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제인은 로체스터에게 분명히 말한다.당신이 날 안받아들인다면 내돈으로 옆집 지어살거라며 당신의 눈과 손이 되겠다고.긴 소설임에도 저자의 필치와 감수성이 긴장감과 속도감있게 소설을 이끌어 어렵지않게 읽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