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1
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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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을 읽었지만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닥 마음에 남지않았는데 ‘철의 시대‘는 가슴에 둔중한 무언가를 남기면서도 번역자의 공들인 번역과 작가의 글빨이 다음장으로 술술 넘어가게 해주었다.
죽음을 앞둔 노년의 암환자의 고독, 아라파트헤이트, 식민주의, 인종갈등, 세대갈등이 다차원적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물론 주인공의 끓임없는 사유와 자기 갈등도 웬만한 철학 서적 저리가라다.
중년의 터널을 지나면서 죽음과 노년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감정이입하게 되어 그녀의 삶에 대한 애착과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양가 감정도 이해되고 1980년대 남아공의 그 치열한 역사속 그들의 분노와 열기에도 빠져들었다.

전혀 정보가 없이 읽게된 책인데 밑줄가득한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추락도 뭔가 놓친거아닌가 싶어 재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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