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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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동법을 의미하는 책 제목은 작품이 아동 청소년 관련 문제를 건드리고 있음을 직설적으로 암시하고,
주인공인 변호사 피오나의 아동 청소년관련 법원 판결을 둘러싼 이야기와 그녀의 사생활 문제를 작가의 필력이 군데군데 빛을 발하며 지루하지 않게 병렬로 서술하고 있다.

‘아동의 양육과 관련한 사안을 판결할때 ~~~법정은 아동의 복지를 무엇보다 우선으로 고려해야한다.‘
가장 근본적인 아동법의 취지이다. 아직 판단 능력도 떨어지고 자립할수 없어, 어른의 보호와 돌봄을 받고 자라는 아동을 작가의 친구의 재판 기록과 수개월간 공부한 기록을 토대로 아동 복지 샴쌍둥이,여호와의증인 수혈거부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삼았다.

갈대처럼 키가 커서 아기 모세를 숨겨준 골풀을 연상시키는 줄리언 번스타인 씨는 사과라도 하듯 법정서류 위로 고개를 숙이고 긴 구레나룻을 침울하게 흔들며 자신의 변호사가아내를 비난하는 말을 들었다.  - P21


자신이 잃은 것은 사랑이라기보다는 현대식의 체면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것은 플로베르와 톨스토이의 소설에 나오는경멸이나 배척이 아니라 그저 동정은 아닌지. 모두가 불쌍히여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 죽음과 다를 바 없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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