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고등학교 때 읽었을 땐 이게 뭔가 싶었는데 지금 읽으니 첫장부터 빵빵터짐. 차가운 냉소가 담긴 농담을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내가 읽는 판이 ‘민중출판사‘인데 아마도 절판이지 않을까 싶은... 번역 괜찮은데..ㅎㅎ


솔직히 나는 펜시를 떠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싶었다. 결코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떠나기는 싫었다.
괴로운 이별이건 못내 바라던 이별이건 떠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게 인식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나는 확실히 행운아였다. - P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첨에 이게 뭐야~ 이랬는데, 갈수록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쳐 마음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이 책 어디서 추천 받았지? 급궁금~ㅎㅎ

악! 작품 안 넣고 올렸네..이미 늦어서.. 이미지도 추가 안 된대..ㅠㅠ
작품명: 아주 세속적인 지혜

선한 의지는쌓아가는 것이다

선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그 의지가 선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선한 의지는 타고날 수도 있지만, 갈고 닦을수록 더 깊어진다. 선한 의지라는 바탕 위에 그 성을 더 높이 쌓아나가야 한다. 타고나는 부분은 정해져 있으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절한 행동에는 반드시 좋은 기분과 선한 행동, 품격 있는 말이 뒤따른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는 것처럼 선한 행동도 주는 대로 거두는 법이다. 예의는 훌륭한 사람이 베푸는 사려 깊은 마술과 같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품격 있는 행동이 펜을 앞서야 한다. - P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가 읽고 있는데 재밌어 보여서 잠시 빌려 읽었다. 엉뚱발랄해서 너무 재밌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 이건 누가봐도 작가가 N기질 충만하다. 난 그저 부러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다는 것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직히 말하면 조지 버나드가 만든 쇼가 조지 버나드 쇼인 줄 알았다~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그의 첫 작품이었는데-두 번째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더 큰 문제겠지?-영화로 너무 인상 깊게 봤던 거라 뭔가 운명을 느꼈달까?
바야흐로 원주고 시절-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던- 피그말리온 영화를 어찌 알았는데 아무데서도 구할 수 없었고 마침 우리반 똘똘이가 자기 집에 뭐가 있다고 해서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 흑백 영화던가? 그리고는 영화 제목조차 까먹었었는데 짠~하고 나타나다니!!
신기방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소설이 아니라 희곡이라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
영화는 리자의 거리 빈민자->귀족 숙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줬다면-사실 그 부분만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서- 이 희곡은 뒤에 덧붙인 이야기가 진짜가 아닐까 싶었다. 리자가 히긴스 박사에게 슬리퍼를 던지며 역정을 낼 때 솔직히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왜 이해를 못하니! 이랬는데 읽다보니 친절하지 못한 부분이었던 듯. 그리고 그 당시 독자들도 아마도 리자와 히긴스의 러브스토리가 진행되길 바랐던 듯!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우쒸, 진짜 소설가들은 글을 왜이리 잘 쓰는 거야? 군데군데 이런 인생의 진리를 집어넣다니!!


2. 저자가 이렇게 자체 스포를 해도 되나? 나 퀴퀘그 죽는 줄 몰랐단 말이얌!!

3. 이 장면 너무 감동. 배에서 사람을 구한 후 퀴퀘그의 모습이다. 이 원시인(?), 식인종(?)을 이스마엘은 엄청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1. 다른 한쪽에서는 목수와 통장이들이 내는 소리가 역청을 녹이는 불꽃과 풀무 소리와 어우러져, 새로운 항해가 준비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가 끝난다는 것은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된다는뜻이니, 두 번째가 끝나면 세 번째가 시작되고, 그렇게 영원히 계속된다.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견딜 수 없는 세상의 노고인 것이다. - P120

2. 보트가 곧 그들을 잡아서 올렸다. 가엾은 시골뜨기는 이렇게 구조되었다. 모든 사람이 퀴퀘그를 대단한 친구라고 칭찬했고, 선장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때부터 나는 따개비처럼 퀴퀘그한테 찰싹 달라붙었다. 가엾은 퀴퀘그가 마지막으로 영원히 물속에 뛰어들 때까지. - P122

3. 저렇게 태연할 수 있을까? 그는 자기가 한 일이 ‘인도박애협회‘의 훈장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 듯했다. 그는 그저 바닷물을 씻어낼 물을 좀 달라고 했을 뿐이다. 민물로 소금기를 씻어낸 뒤에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는, 뱃전에 등을 기대고 주위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 어디에서나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고 있는 거야"하고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 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