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쒸, 진짜 소설가들은 글을 왜이리 잘 쓰는 거야? 군데군데 이런 인생의 진리를 집어넣다니!!
2. 저자가 이렇게 자체 스포를 해도 되나? 나 퀴퀘그 죽는 줄 몰랐단 말이얌!!
3. 이 장면 너무 감동. 배에서 사람을 구한 후 퀴퀘그의 모습이다. 이 원시인(?), 식인종(?)을 이스마엘은 엄청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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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한쪽에서는 목수와 통장이들이 내는 소리가 역청을 녹이는 불꽃과 풀무 소리와 어우러져, 새로운 항해가 준비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가 끝난다는 것은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된다는뜻이니, 두 번째가 끝나면 세 번째가 시작되고, 그렇게 영원히 계속된다.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견딜 수 없는 세상의 노고인 것이다. - P120
2. 보트가 곧 그들을 잡아서 올렸다. 가엾은 시골뜨기는 이렇게 구조되었다. 모든 사람이 퀴퀘그를 대단한 친구라고 칭찬했고, 선장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때부터 나는 따개비처럼 퀴퀘그한테 찰싹 달라붙었다. 가엾은 퀴퀘그가 마지막으로 영원히 물속에 뛰어들 때까지. - P122
3. 저렇게 태연할 수 있을까? 그는 자기가 한 일이 ‘인도박애협회‘의 훈장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 듯했다. 그는 그저 바닷물을 씻어낼 물을 좀 달라고 했을 뿐이다. 민물로 소금기를 씻어낸 뒤에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는, 뱃전에 등을 기대고 주위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 어디에서나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고 있는 거야"하고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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