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뒤흔든 한 줄의 공감
다니엘 리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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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년이 걸렸다.
                                                         - 김수환 추기경 <본문 중>


 어떤 순간, 정체되어 있는 내 모습에 무언가 활력소가 되어줄 기름을 찾으려고 부단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나를 봤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쁜 말은 듣고 싶지 않은 채
현재의 나를 인정해주고 독려주기만을 바랄 뿐 그 어떤 충고도 받아드릴 마음은 없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한다.

 나에게 너무나 아픈 급소를 찔러주는 사람이 있던가?
아... 매일 얼굴을 보는 신랑이 그 악역을 자처하고 있기에, 나로선 다행인 걸지도ㅎㅎ
다행인 이유인 즉, 그 더러운(?)기분 때문에 인연의 고리를 끊는 황당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안전한 관계의 위치 덕분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사람이 혼자 살 수 없다는 뜻... 내게는 이런 의미다.
누군가 나의 부족함을 지적질(^^; 사회화라는 좋은 표현으로 순화해도 좋겠지만)해줘야
이기적이었던 나의 행보에 다시금 인간이라는 기본틀로 돌아오라는 경고메시지창이 광고
팝업창처럼 다다다닥~ 떠 주는 것! 고로 다시 재사회화되어버리는 반복재생사이클의 삶을
유연하게 함께 즐겨가게 되는 것이 더불어 사는 삶이 될테니 말이다.

 직접적인 충고는 싫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늘 찾게되는 열쇠는 책이다.
그럴 때 읽으면 적합한 책... 나보다 인생 좀 더 산 사람 얘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이야기,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 얘기 등 많을 터,
이 책도 그 대열에 낄만한 책이다. 짧지만 강한 여운, 길지만 수긍가는 이야기...
그 중에서 인생의 모토가 될 만한 황금글귀를 만났다면 더 값진 책이 될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칠십년만에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니, 부러운 일이다.
내 나이 칠십에 과연 사랑이 가슴까지 내려와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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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사 이야기 1>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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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도 싫었고 역사도 싫었는데, 과학과 역사를 합쳐놓은 과학사라니...오 마이 갓!
대충 훓어보니 국사책, 사회책의 냄새가 여지없이 풍겨왔다. 아이들 교육이라면 나도 맨발로 뛰쳐나가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싶지만, 역시나 학창시절 싫어라 했던 과목을 다시금 좋아하기란 엉망진창되버린 옷장과 서랍장을 수납의 여왕이 되어 일사천리 정리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편견이 그토록 무서운 것이었던가? 일반 소설책보다 큰 글자크기(딱~ 교과서느낌 ㅎㅎㅎ)덕분에 화장실에 드나들때면 은근히 친근하게 만나기 시작했다. 오잉? 12살부터 읽는 역사편지라는 작은 글씨가 겉표지에 버젓이 씌여있는데, 어째 서른 중반의 학업과 멀어진 지식얕은 부모의 수준에 딱 맞는지... 슬슬 흥미가 붙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는 책이다. 편한 문체는 바로 코앞에서 흥얼흥얼 얘기해주는 할아버지가 앉아계신 느낌이랄까? 가끔씩 터져주는 '어이없지만 나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이야기들도 즐겁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국사책에서도 늘 한덩어리로 뭉쳐서 등장하는 과학사...출제빈도가 정치,경제보다는 아무래도 낮다보니 기억하고 있는 사실들도 알고보면 그저 명칭이나 학자의 이름정도 뿐이라는 현실은 어쩌면 그저그런 수준의 나에게만 국한된 사실일 지도 모른다. 언젠가 TV프로 '골든벨'을 보면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이 '천상분야열차지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아직도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걸 보면 말이다. 충격적인 이유가 그 학생이 별로 출제빈도가 높지 않은 부분의 천문도의 명칭을 명확하게 주관식으로 써냈기 때문이다. 수능세대라 객관식에 익숙할 텐데...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던 그 글자들이 '정답입니다'라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나의 무지에 입이 저절로 벌어져버린 사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국사를 너무 심하게 모르는 저를 발견하셨다면...비난의 눈초리는 그만요ㅎㅎㅎ)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런~ 내게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국사관련 서적이었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흥미로웠다. 아마도 글로만 설명하지 않고, 명칭이 나오면 한자로도 보여주고 관련사진이나 그림이 있다면 많이 실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여 지루하지 않았던 듯 싶다. 그리고, 종종 얼굴을 내미는 비밀노트는 퀴즈를 푸는 재미보다 몰랐던 이야기들을 더 만날 수 있어서 재밌었다. 그냥 줄치며 지나쳤던 단어들 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 좀 더 어릴 때 알았더라면 더 좋은 부모가 되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생각없이 쓰던 말 "산통 좀 깨지마."라고 할때도 이젠 그 산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이라는 걸 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살짝 똑똑한 부모 대열에 얼굴을 들이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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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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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타이어...왠지 트럭을 운전하는 기사의 희망을 노래하는 소설?은 아닐까 하는 얕은 상상으로 두꺼운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어떤 기대도 없이 그저 긴 시간 전철에서의 무료함을 달래고 싶은 욕심이 더 앞었을 뿐이어서였을까? 환승역을 지나친 채 글자에 온전히 꽂혀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책의 두께는 그만큼의 흥미이상이었다.

 아까마쓰...사건의 시작과 끝을 우직함의 끈으로 연결하는 인물.
늘 소설을 읽을 때면 등장인물의 이름을 못 외워서 ^^;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하다가 그만 제풀에 흥미를 잃곤 했던 나에게 다행하게도(?) 다마쓰(^^;양쪽 문달린 아담사이즈의 봉고?를 기억하시는지...)라는 명칭덕분에 쉽게 내리에 박힌 이름 '아까마쓰'는 따뜻한 아버지이자 믿음직한 사장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이 죽은 대형사고의 원인을 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힘겨루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가는 이야기꾼의 글솜씨가 무한히 부러웠다. 그 사이에서 눈치보기와 줄서기에 여념없는 은행, 간 보아가며 특종을 날려주는 주간지의 현실적인 대처가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역할을 한다. 물론, 기업간 힘겨루기라는 표현보다는 사건의 원인을 두고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은폐와 폭로의 수사과정이라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일 듯 싶다.

 열심히 행적을 쫓다가도, 직원을 아끼는 사장의 마음에 울컥하고 자식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제끼곤 했다. 이런저런 이유가 많지만, 이 두꺼운 책에서 감동받은 이유를 딱 한가지만 꼽으라면 '현실성'이 아닐까.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사도 없을 뿐더러 적절한 타협과 함께 벌어지는 상황들은 늘 꿈과 현실이라는 경계에서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한창 법정드라마(미드)에 심취해서 그런지... 재판없이 돈이라는 강력한 협의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여운은 그야말로 강한 현실성의 종지부라고 생각했다. 약자와 강자의 싸움? 나역시 흠집은 낼 수 있어도 무너뜨릴 수 없는 존재를 상대로 한 싸움이라면 적절한 현실과의 타협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는 일인이기에...^^

 역시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것인가? 허무맹랑 무조건 저돌적인 인물보다는 현실감각 팍팍!! 살아있는 굴곡많은 인생살이가 더욱 정이 가니...이렇게 변해가는 시점에서 만난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정말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었다.(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범죄수사, 탐정관련 영상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딱 재밌는 소설이 될 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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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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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생각보다 빨랐던 ...임신으로

우울증이 극에 달했을 때,

꼼짝도 하기 싫고,

그저 잠자는 것으로 하루를 대부분 소비하던 그 때..

내게 경종을 울렸던 책!

 

집은 늘 더러웠고,

반찬은 늘 먹을만한 것들은 없었고,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대충 연명하던 그 시절...

초보 주부..임신..모두 변명하기 바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

 

1. 게으름에 대해 자각하라....."문제는 내게 있다"

2. 게으름에서 벗어나 어디로 갈지 정하라 ..."생생한 미래상을 세워라"

3. 꿈과 현실에 징검다리를 놓아라..."측정가능한 목표들"

4. 두려움과 자기비난을 넘어서라..."과거와 이별, 자기가치감 회복"

5.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라..."습관으로 만들어라"

6. 에너지 네트워크에 연결하라..."건강한 조직"

7. 변화의 시스템을 만들어라..."삶의 의식"

8. 삶을 선택하라..."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감"

9. 능동적으로 휴식하고 운동하라..."정신에너지강화"

10. 삶의 효율성을 높여라..."몰입을 통한 효율"

 

 

중간중간..실전지침이 있어서 더 나를 되돌아보기에 좋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책이었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문제는 내게 있다"는 말이 제일 공감을 했던 터라..

오감일기의 활용까지 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새해를 맞아

다시 읽으면서 이번엔 실전지침들을 한번씩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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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기계발 서적은 모두 비슷한 얘기들을 한다.

 

자기를 돌아보고, 스케줄을 관리하며, 사명을 세우고, 운동을 습관화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선택적인 삶을 살라고...

 

누가 모르는가 ㅠ.ㅠ

 

역시 세상은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늘 보여준다.

 

 

그저...행동으로 가는 길이 자꾸 미적거릴 때..아는 것이라도 잊을까 싶어 다시 책을 들쳐보고 싶다면,

 

행동으로 가는 작은 안내표지판을 슬쩍~제시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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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 0~20개월까지, 꼬마 아인슈타인을 위한 두뇌육아법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헤티 판 더 레이트.프란스 X. 프로에이 지음, 유영미 옮김, 김수연 감수 / 북폴리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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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아기는 어제와 다르게 오늘도 자라고 있다.

 

아기의 성장을 미리 조금씩 예측할 수 있어서 나에겐 무척 유용한 책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기는 정말 빨리 자라는 것 같다. ^^

 

 

 

0 ~20개월까지 case별 이야기와 아기의 성장과 그에 대한 육아대처방법에 대해

 

편안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술술 읽기에 무난한 책이다.

 

이제 울 딸이 17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책의 마지막을 다시 읽어보곤 한다.

 

 

이 책에서는 아기가 20개월동안 10번의 힘든 시기가 있다고 한다.

 

아기가 힘든 시기는 엄마도 같이 힘들기에...그저 그런 시기에 있구나..하는 정도의

 

위안?을 삼곤 했던 기억이 난다.

 

 

육아책 역시 보통 비슷한 내용의 반복이지만...

 

이 책의 장점은 자신이 궁금한 시기를 아무때나 펼쳐서~ 찾아 읽기 편리하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아기가 평균적으로 잘 발달하고 있는 건가? 궁금할 때도 좋은 지침서가 된다.

 

 

부록으로 주어지는 동요CD는 정말 책만큼이나 아깝지 않은 좋은 선물이다.

개인적으로 싹트네~동요가 너무 좋더라.

 

울 동그리 뱃속에 있을 때 한번~쭉 통독한 후,

울 딸래미 태어나고 나서는 월별로 찾아서 정독해서 본 책 중에 하나!

 

겉표지가 너무 예뻐서 ㅠ.ㅠ 였을까?

왠만해서는 책 찢는 일이 없는데...울 딸래미가 겉장을 갖겠다고 난리치다..반이나 찢어진

...흑~~ 나름..상처를 가진 책.

 

이젠 책장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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