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이야기

김설탕과 도나스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3
허정윤 지음, 릴리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봄 날과 참 잘 어울리는 노란 바탕에

아름다운 꽃이 둘러싸인 가운데에 커다란 갈색 개와 하얀 개가 포옹을 하고 있어요.

«김설탕과 도나스»는 포옹하고 있는 두 마리 개의 이름 이더라구요.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7,80년대 학창 시절 별명과 얽힌 에피소드 일까? 하고 짐작해봤었는데

우리에게 반려 동물로 왔다가 버려져 '들개'가 된 동물들의 이야기더군요.

사람들에게 버려져 힘겹게 살아가던 동물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고 새끼를 길러내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새끼를 지켜내기 위해 눈물 겨운 선택을 하는 과정이

그림책에 절절 하게 담겨있었어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보는 것도 좋지만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는 어른들,

반려 동물을 키워볼까 고민 중인 분들이 읽어보시고

꼭 사랑과 책임감이 수반되는 일 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이 그림책의 결말이 궁금하시지 않나요?

김설탕과 도나스가 행복해졌을지 불행해졌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면서 리뷰 마칠게요.

함께의 ‘힘‘을 통해 용기를 내는 이야기

요괴 봉인 해결사
딴짓 지음, 이갑규 그림 / 올리 / 2023년 9월

옛날 옛날, 도깨비와 사람이 함께 살던 시절이 배경인 이야기라 아이가 더 눈을 초롱초롱 뜨고 같이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 성함이 '딴짓'이라서 오잉? 했어요.

필명일줄 알았는데 교사들이 모여 만든 극단의 이름이 딴짓 이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보여줄 연극을 만들어서 공연을 해왔다고 하는데 2008년부터 50여 차례나 공연했다고 한 내용을 보고 <요괴 봉인 해결사>도 연극으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흥미 진진 할까 상상해봤어요.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이었는데 무대 위에 올릴 때를 고려해서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답니다.

<진짜 코파는 이야기>, <방방이>의 작가 이갑규 선생님의 그림이라 더 반가웠는데요

귀여우면서도 유쾌한 그림체가 이야기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아버지를 잃은 순삼이의 마음도 헤아려보고 요괴의 못된 짓에 함께 분통도 터뜨렸답니다.

대천도사를 만나 순삼이가 수련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의 마음도 보내고, 도깨비 김서방, 박서방과 함께 힘을합쳐 요괴를 물리치는 대목에선 결말을 예상하고 봤지만 신났어요.

옛 이야기 구성을 빌어 펼쳐낸 이야기라 권선징악이 뚜렷하고 구성이 단순하지만 착한 마음씨를 가진 주인공이 세상을 구한다는 메시지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요괴봉인해결사 #서평단 #동화책추천 #초등독서 #책육아 #올리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미디어리터러시, 뉴스리터러시 교육에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어요!

뉴스 속보! 가짜 뉴스 속에서 진짜 뉴스를 찾다! - 예비 저널리스트를 위한 뉴스 리터러시
닉 셰리든 지음, 박혜원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4월

내용이 제법 있는 책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친구들이 읽거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저학년이라면 부모님께서 말맛을 살려서 읽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예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들이 넘쳐날 때 진짜 뉴스를 찾아내는 능력은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중요한 능력으로 요구되고 있죠. 

뉴스리터러시, 미디어리터러시 를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고민이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쓴 영국의 BBC 저널리스트 닉 셰리든의 목소리가 이 책에서 들리는 듯한 문체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내용을 알차게 담고 있어서 뉴스리터러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활용에 좋아 보이더군요.

닉셰리든 기자의 모습과 육성을 직접 보고 싶다면 나무말미 출판사의 인스타그램 계정 릴스에서 영상으로 찾아보실 수 있어요. 영상을 보고나서 기자님과 비슷한 느낌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려 노력했더니 더 재미있게 들어주어서 보람찼답니다.

어떻게 뉴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역사부터 뉴스 취재과정 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흐름을 타면 저널리스트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어요.

뉴스를 판단함에 있어 어른들도 도움이 될만한 포인트들이 있어 눈여겨 보게 되었고, 기자들이 뉴스를 생산할 때 명심해야 하는 5계명 이라던지 편파적인 기사를 판별해내는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답니다.

현직 저널리스트가 전하는 뉴스의 세계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나무말미 #신간도서 #초등맘 #초등책

#뉴스속보가짜뉴스속에서진짜뉴스를찾다

#북스타그램 #초등교사 #가짜뉴스 

#예비기자를위한책 #교사

보송보송 귀엽지만 너무나도 멋진 건전지 엄마

건전지 엄마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이 그림책 보고나면 건전지 넣어 쓰는 모든 물건들이 달리 보일거예요😍

버블건에서 나오는 보글보글 비눗방울은 건전지 엄마가 현기증 나게 불어서 만든 것이고, 아이가 열날때 체온계로 삑! 하면 나오는 숫자들도 건전지 엄마가 눌러준 숫자라고 생각하니 너무 귀여운거 있죠.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건전지 엄마'의 모습은 워킹맘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었어요.

위기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아이들을 구해내는 모습오 정말 인상적이구요 재미와 감동 모두 못잃어👍

보송보송 양모펠트로 디테일 엄청 살려 만들어낸 세계관은 '귀여움이세상을구한다'는 말에 찰떡처럼 느껴졌어요.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가 어린이집이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워킹맘, 영유아교사 분들께도 강력 추천합니다.

재미나게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책 안에 수록된 qr코드 통해서 원작 애니메이션도 꼬옥 챙겨보시길 바랄게요.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인지는 보시면 아실 수 있을거예요.

그러니까 놓치지 마시는걸로요~~~

봄봄한 코지 우리 같이 만나요!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ㅣ 웅진 우리그림책 100
허정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여기는 여의도인가 진해인가!

허정윤 작가님이 정성껏 빚어낸 클레이 벚꽃의 향연에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어요.
디테일 하나하나 살린 소품들 보면서 입이 떡 벌어졌어요.
아마 그림책 받아보시면 저랑 다들 똑같은 생각 하실 것 같아요.

코딱지들이 벚꽃 소풍을 나섰다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장면을 보니
사람들 많은데서 아이를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제가 더 덜컹 했고요
편찮으신 할머니를 위해 벚꽃 파마를 하는 코딱지들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요.

아름다운 장면들 가득하고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 듬뿍담긴 이 그림책 다들 업어가셔요.

기왕이면 초판 한정 벚꽃파마 스티커 놀이도 꼭 챙기시고, 한정판 작가 사인본도 놓치지 마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