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제7회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자, 평소 애정하는 혜랑혜란 작가님의 작품이라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본 그림책입니다.이 책은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범상치 않은 매력을 뿜어냅니다. 바코드가 책 뒷면이 아닌 '책등'에 있다는 사실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거든요! 책의 구조 자체를 무척 기발하게 활용했는데, 앞에서부터 펼쳐도, 뒤에서부터 펼쳐도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되는 신박한 형식입니다. 마치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 먹는 짜장면의 즐거움을 책이라는 물성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느낌이랄까요? 이런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은 처음이라 어른인 저도 감탄하며 요리조리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무엇보다 저희 아이의 최애 음식이 짜장면이라 책을 읽는 내내 꺄르르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한바탕 읽고 나니, 조만간 아이 손을 잡고 진짜 수타 짜장면 집에 다녀와야겠다는 계획이 세워지더라고요. 주방장님이 밀가루 반죽을 탕탕 치대며 길쭉한 수타면을 뽑아내는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면, 책에서 느낀 즐거움과 호기심이 훨씬 더 커질 것 같아서요.그림책이 주는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상상력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짜장면을 사랑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