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고스트》와 《파티나》를 읽어봤어요. 제이슨 레이놀즈라는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작가인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따뜻한 이야기였네요.책을 읽는 내내 가장 좋았던 건, 상처 입은 아이들 곁에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점이었어요.주인공 '캐슬(고스트)'은 아버지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요. 하지만 아들을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는 엄마의 진심 어린 사랑, 그리고 캐슬의 실수를 따뜻하게 바로잡아준 코치님 덕분에 달리기를 통해 과거를 이겨내기 시작하죠. 특히 육상부 친구들과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진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은 보는 제가 다 든든하더라고요.또 다른 주인공 '파티나'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녀예요. 몸이 불편한 엄마와 어린 동생을 챙겨야 하는 버거운 상황이지만, 파티나 곁에도 삼촌과 숙모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어요. 전학 간 낯선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친구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마음을 여는 과정이 어찌나 씩씩하고 예뻐 보이던지요.이 책들은 인종차별이나 아픈 가정사 같은 현실적인 벽을 다루면서도, 결국 사랑과 우정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탱해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줘요.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공감이 많이 될 것 같고, 내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들께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달리기(육상) 이야기라 런닝을 즐기시는 분들이 읽어도 참 재밌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손잡고 달려 나가는 이 뭉클한 성장기를 꼭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4분 편의점 3: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에 '귀신'이 들어가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자극적인 호러물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소동극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벌어지는 귀신 소동이라는 설정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더라고요.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빛의 성질(그림자, 거울, 렌즈)이라는 과학적 주제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익살스러운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공부라는 부담 없이 아이 스스로 원리를 이해하며 읽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희남 작가님의 재치 있는 글과 이유진 작가님의 귀엽고 개성 넘치는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냅니다.평소 겁이 많은 친구들도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유머러스하며, 서평단 활동지를 활용해 독후 활동까지 곁들이니 과학과 훨씬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과학을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하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남은 겨울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가볍고 즐겁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권을 읽고 나서 아이가 2권 소식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드디어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번에 새로 나오는 ‘달의 마녀 후손 에코’가 어떤 능력을 가졌을지 아이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군요. 막상 책을 읽어보니 아이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얼음 마법’이 등장해서, 오히려 그 의외성 덕분에 더 몰입해서 읽었습니다.책 내부가 흑백 톤이고 표지만 컬러로 되어 있다 보니 아이가 색깔 하나하나를 더 유심히 관찰하는 것 같습니다. 미아가 가지고 다니는 ‘치비크루’가 당연히 초록색일 거라고 생각했다는데, 강렬한 붉은색인 걸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어른들은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디테일한 색감 설정까지 아이들에겐 큰 얘깃거리가 되는 듯합니다.책을 다 덮고 나서는 명장면이라며 신이 나서 이야기해주는데, 부기차일드의 첫 변신 장면과 얼음과 불의 기운으로 폭주하는 부기맨의 모습이 압권이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 폭주하는 상황을 단숨에 제압하는 경원쌤의 장면을 꼽으며, 스펙터 경원쌤이 너무 멋지다고 난리네요. 앞으로 경원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 3권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강경수 작가님 특유의 유머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 덕분에 이번 책도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좋은 여행》제목을 보자마자그림책 속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요책을 읽고 나자 가슴 한켠이 먹먹해져 오는데쓸쓸하면서도 아련한 정취의 글과 그림이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더라고요.그림을 그린 잔니 데 콘노는이탈리아에서 사랑받던 일러스트레이터이자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자 이기도 해요.이 작품이 그의 유작이라서 그런지더 묵직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베아트리체 마시니의 글을 읊조리면서이 그림책은 혼자 떠날 때,곁에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의 여정 속에서 헤매일 때다 괜찮다.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라며 위로해 줄 것 같거든요.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지만어른들에게 더 들이밀고 싶은 그림책우리 같이 읽어요🩷
얼마 전 서혜정 성우님을 뵙고나서 읽어 그런지이 책을 더 몰입하며 읽게 되었어요.글을 소리내어 읽는 일이'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너무나도 절절히 느끼는요즘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아이들이 학교에서 교과서를 소리내어 읽고,그림책을 소리내어 읽으면서어떤 마음이 드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더라고요.지금은 믿기지 않지만어린시절 수줍음이 많았던 아이 서혜정은어떻게 자라 성우 서혜정이 되었는지이 동화를 읽으면 어렴풋 하게 느껴졌어요.주인공 혜정이가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낭독을 통해 용기도 얻고 자신감도 얻는 과정이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시공간을 초월하는 세계관 설정도글을 읽고있는데뭔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났고요어수현 작가님의 그림이 글과 잘 어울려서더 좋았어요.에필로그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성우 서혜정 님의 낭독을 들을 수 있으니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놓치지 않으시는걸로요.낭독이 주는 마법같은 힘을우리 같이 느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