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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무 ㅣ 모든요일그림책 24
정희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6년 9월
평점 :
이 그림책은 쫘악 펼쳐서 놓고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글자가 많지 않아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호흡과 감정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되며,
독자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여백이 매력적입니다.
낮고 좁은 담장을 사이에 둔 두 이웃이 각자의 뜰에 나무를 심으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풍경은 우리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비춰냅니다.
내 나무에 온 마음을 다해 물을 주고 돌보는 사람과
다른 집 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피며 조급해하는 사람의 모습은
묘한 긴장감과 공감을 자아냅니다.
나무가 자라는 시간 동안 변화해가는 두 사람의 마음이
그림 속 작은 디테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천천히 음미하며 읽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참 좋지만,
경쟁에 지친 어른들의 메마른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돌볼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자라난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날, 곁에 두고 오래도록 펼쳐보거나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