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샘의 뚝딱 미술 - 초등 미술과 학급 운영을 하나로
옥상헌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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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미술에는 별로 소질이 없었다.

미술시간은 늘 괴로운 시간이었고 교대 재학 중 미술 과목을 수강할 때도 늘 쭈그리고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현장에 나와서 미술 교과서로 수업을 하려고 보니 교과서로만 가르칠 때 느끼는 한계에 다다랐다. 게다가 미술 교과서는 재미도 없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이후로 미술교과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서 더 좋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미술 기법에 대한 갈망은 남아있다. 미술을 못하는 교사이기에 미술 관련된 책을 참 많이도 사서 보았다. 도움이 되는 책도 많았고 실제 응용도 많이 해보았지만 미술을 못하니까 참고 도안을 그리는 것도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이 책 "옥이샘의 뚝딱 미술"

옥이샘의 웹툰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었는데 옥이샘이 미술책을 내셨다는 소식이 참 반가웠다.

교실에 바로 투입해도 될만큼 자세한 과정 사진에 참고도안은 옥이샘 웹사이트에 올려놓으신 걸 다운 받을 수 있다.

바로 이곳에서

 

초등미술메뉴로 가면 선생님의 도안을 다운 받을 수 있고 만드는 과정은 큐알코드가 첨부되어 휴대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1학기가 다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이 책을 알게 되어 학생들에게 적용해보진 못했지만 2학기가 되면 우리반의 미술 수업이 엄청 화려해질 것 같다는 느낌~

웹사이트에 이미 자료들이 올라가 있어서 딱히 책을 안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드는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책으로 읽어보고 자료를 찾으니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선택도 편리하다.

한 권 갖고 있으면서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은 자료들이 많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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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독재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7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유진 옐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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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뇌리에 딱 박힌 생각은 "이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였다.

쿠바 난민 출신의 작가 카르멘 에그라 디디는 이 짧은 그림책 안에 쿠바의 역사를 넣어두었다.  독재자의 지배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을 노래를 금지하는 것으로 비유하였다. 7년 만에 이사온 수탉이 독재자의 어떤 강압이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노래하여 결국 독재자를 몰아냈다.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에 관해서도 알 수 있다.

1. 민주주의 국가에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를 하면 나쁜 결과를 낳는다.

2. 독재자의 독재는 무서운 것이다.

3. 독재자의 독재에 저항하지 않으면 국민의 삶이 힘들어진다.

4. 독재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 조차도 질문이 없고 의문이 없으면 현재를 바꿀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정해진대로 살아왔고 정해진 것과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할 때 "입 닫고 시키는 대로 해!"라는 방식을 너무 많이 답습해왔다. 시키는 대로 해 온 사람은 자기의 생각이 없고 자기의 생각이 없는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시키기만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현재를 고민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수탉은 용기가 있었고 우리는 그 수탉 덕분에 독재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수탉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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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마케팅은 처음이지? - 한국외대 입학처장의 명쾌한 경영학 수업 사고뭉치 16
박지혜 지음 / 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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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느 때보다도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된 이후 우리는 대량생산 체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대량생산 시스템 덕분에 필요한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케팅에 관한 기초를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우리는 현재 물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물건이 쏟아지고 새로운 물건이 많이 팔리면 금세 비슷한 물건이 나와 유행이 들불처럼 번진다. 그러다 사람들의 관심이 식으면 그 물건은 금방 잊혀진다.그래서 요즘엔 뻔한 마케팅 기법 대신에 고급화, 특수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마케팅이 잘 된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마케팅을 직업으로 고민하는 마케팅 초보자들에게 많은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마트가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을 바꿔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유행이된 "TARGET" 마트는 다른 마트와의 차별성을 강조하여 인기를 끌고 있고, 데톨 세정제, 니베아 자외선 차단제 등은 소비자의 구매의사결정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여 소비자의 결핍을 파악하고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을 마케팅 기법으로 택하였다.

또한 제품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경쟁 회사의 제품이 출시된 후 경쟁 회사의 제품에 비해 눈에 띄게 다른 기능을 넣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TV 광고가 더 이상 신선한 마케팅 기법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광고, 홍보의 입지는 약해졌고 대신에 소비자를 기업과의 대화에 참여시켜 서로 소통하는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마케팅의 전반적인 흐름에 관하여 쉽고 편하게 알 수 있다. 마케팅에 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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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 밤거리 아이들과 함께한 ‘밤의 선생님’의 감동 스토리!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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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 신문에서 이 책이 소개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따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지않고 있다가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들른 학교 도서실에서
이 책을 무심코 집어 들었다.
그로부터 책을 다 읽은 건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책 내용은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나의 느낌은
"나도 이런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
책 속의 저자도 존경하는 히데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새 사람이 된 것처럼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
어쨌든 참 존경할만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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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야간고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밤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돌보기 시작한지 12년째이다.
책 안에는 간단하게 쓰여있지만 그 너머에 정말 많이 감춰져있는 일본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들이 들어있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나타난 현상을 20년 후에 답습하는 경향을 띈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나라도 20년 후에 이런 청소년들이 정말로 많아질까 심히 걱정이 된다.
가정의 붕괴, 약물 중독, 폭주족, 원조교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얼킨 실타래.
그 실타래를 저자는 혼자의 힘으로 열심히 풀어내고자 한다.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라고 입으로만 외칠게 아니라
정말 실천이 중요함을 저자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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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학생을 절대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꽃을 피우는 씨앗'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의 어른들과 매스컴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돌본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2. 부모도, 태어나 자란 환경도, 외모도, 능력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운이 좋은 몇 퍼센트의 아이만이 태어날때부터 행복을 보장받는다. 그들은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라나며, 웃음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몇 퍼센트의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어깨에 불행을 짊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행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기적인 어른들에 의해 불행을 강요받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불량'이라는 딱지를 붙여주고, 밤거리로 내몰려는 어른들을 나는 용서할 수가 없다.
3. 행복한 사람이든, 불행한 사람이든
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행복과 슬픔이 함께 한다
그리고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4. 얘들아,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줬어.
얘야, 살아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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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안녕 그림책이 참 좋아 4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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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니는 7살 딸이 요즘 부쩍 힘들어하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짜증도 심해져서 그냥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서인가 싶었다.

얼마 전 얘가 힘들어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 A가 있는데 A가 요즘 들어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한 원인이었다.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성장이 느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며 남이 하자는 대로 하는 스타일인데 반해 A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심도 많아서 우리 딸에게 이것저것 하라고 하고, 안한다고 뭐라고 하고, 다른 친구랑 놀면 싫어했던가보다.

우리 아이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늘 "친구가 하자는 대로 꼭 다 해줄 필요는 없어. 너는 너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돼. 그런다고 친구가 너를 싫어하지 않아."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야기였는지 아이가 잘 이해한 것 같지는 않았다.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딱 우리 아이에게 어울리는 책이었다.

빨리빨리 괴물, 끄덕끄덕 괴물, 메롱메롱 괴물 등 아이를 힘들게 하는 괴물들에게 그저 당하기만 하는 대신에 내 마음을 이야기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아이는 A에게 편지를 썼다.

"A야, 잔소리 좀 그만 해. 우리 사이좋은 친구가 되자. 사랑해."

어른의 입장에서 어려운 말을 주절주절 하는 것보다 때로는 한 권의 그림책이 확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마음이 아픈 어린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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