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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 밤거리 아이들과 함께한 ‘밤의 선생님’의 감동 스토리!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17년 10월
평점 :
꽤 오래 전, 신문에서 이 책이 소개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따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지않고 있다가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들른 학교 도서실에서
이 책을 무심코 집어 들었다.
그로부터 책을 다 읽은 건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책 내용은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나의 느낌은
"나도 이런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
책 속의 저자도 존경하는 히데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새 사람이 된 것처럼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
어쨌든 참 존경할만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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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야간고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밤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돌보기 시작한지 12년째이다.
책 안에는 간단하게 쓰여있지만 그 너머에 정말 많이 감춰져있는 일본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들이 들어있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나타난 현상을 20년 후에 답습하는 경향을 띈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나라도 20년 후에 이런 청소년들이 정말로 많아질까 심히 걱정이 된다.
가정의 붕괴, 약물 중독, 폭주족, 원조교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얼킨 실타래.
그 실타래를 저자는 혼자의 힘으로 열심히 풀어내고자 한다.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라고 입으로만 외칠게 아니라
정말 실천이 중요함을 저자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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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학생을 절대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꽃을 피우는 씨앗'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의 어른들과 매스컴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돌본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2. 부모도, 태어나 자란 환경도, 외모도, 능력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운이 좋은 몇 퍼센트의 아이만이 태어날때부터 행복을 보장받는다. 그들은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라나며, 웃음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몇 퍼센트의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어깨에 불행을 짊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행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기적인 어른들에 의해 불행을 강요받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불량'이라는 딱지를 붙여주고, 밤거리로 내몰려는 어른들을 나는 용서할 수가 없다.
3. 행복한 사람이든, 불행한 사람이든
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행복과 슬픔이 함께 한다
그리고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4. 얘들아,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줬어.
얘야, 살아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