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교육답게 우리 교육 다시 세우기 - 표준화 교육을 넘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교육으로
최승복 지음 / 맘에드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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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몸담고 있다보니 교육 서적에 관심이 많고 자주 읽는다.

'표준화 교육을 넘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교육으로'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국가단일교육과정의 맹점을 짚어내고 개별화교육으로 가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펼쳐진 책이다.

저자는 경영학과를 졸업하여 교육부에 근무하게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두 딸은 대안학교에 2년 다닌 적이 있으며 저자의 미국 유학 시절 같이 미국으로 가 미국의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다. 내 생각엔 저자가 그저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만 경험하고 두 딸이 우리나라의 학교에 큰 불만 없이 잘 적응하고 다녔다면 이 책이 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

사실 학교에 근무를 해도, 교육부에서 일을 해도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 학교를 다니며 어려움을 호소한다든가. 가깝게 내 자녀가 학교를 다니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내가 해줄 것이 없을 때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했을 때가 가장 무력감을 느낄 때가 아닌가 한다. 저자도 두 딸이 우리나라의 학교에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본인이 30년 전 겪었던 옛날의 학교와 지금의 학교가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현실에 비통함을 느끼며 딸들의 다음 세대에서는 더 나은 학교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나 역시 백프로 공감하는 바이다.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벤치마킹을 하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은 세계 최고이며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의 교육은 다른나라의 좋은 방법을 벤치마킹하지 못한 채로 수십년간 그자리 그대로 머물러 있을까.

19세기 교실에 20세기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친다는 우스개소리가 더이상은 유머가 아닐 수 있도록 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두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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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well 2018-05-24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의 객관식 표준화 교육과정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식의 인재는 더이상 우리 사회를 짊어지고 갈 수 없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제가 두 딸을 키우고 학교에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교육정책을 담당하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새롭게 느끼고 공부하면서 많이 깨우쳤습니다. 사실 두 딸이 제 교육학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죠. 모든 부모에게 소중한 자녀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이끌어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학교교육이 큰 혁신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최승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