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홀짝 호로록 -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손소영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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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의 신간 "홀짝홀짝 호로록"의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우리반 2학년 친구들과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

이 책은 창비 그림책상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흉내내는 말로만 구성된 그림책이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 분량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금방 이야기가 끝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는 정말 귀엽고 깜찍하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한 장면은 방귀를 뀌고 쑥스러워하는 고양이를 위해 오리와 강아지가 함께 아주 크게 방귀를 뀌는 장면이었다.


독후활동으로는 책에 나왔던 흉내내는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낱말 3개를 골라 써보았다.

이 책은 글자를 잘 모르는 유아들에게도 적합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이 한글을 배울 때와 의성어 의태어를 배울 때 아주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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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3 - 그 애와 함께 창비아동문고 328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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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창비 스위치에 들어가보았더니 <불량한 자전거 여행 3>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다. 아직 불량한 자전거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일단 3편 먼저 읽어보자고 응모했고 당첨되어 책을 받았다.

책은 2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이었지만 아동문고라서 성인인 나는 1시간 반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1편과 2편을 읽지 않았어도 3편의 앞부분을 보니 주인공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주인공 신호진은 여름방학 때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후 인생이 뒤바뀌었다.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였고 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한 후 학교에서 유명해진 것이었다. 그 후 말 한 번 안 걸어봤던 고은찬이라는 아이가 자기도 자전거 여행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한다. 고은찬과 어릴 때 부터 아주 친한 친구인 서지우도 함께였다.

호진이는 자전거 여행 단장이었던 삼촌에게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삼촌의 여자친구인 치연 누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자전거 여행 장소는 제주도로 결정했다.

삼촌과 치연누나는 자동차로 제주도를 여행하기로 하고 호진, 은찬, 지우는 제주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외국인인 노라 가족을 만나게 된다. 숙소는 치연 누나의 도움으로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잡아서 노라 가족과도 계속 같이 하게 된다.

자전거 여행 도중에 호진은 삼촌이 치연누나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줄 알고 도와주려 했으나 그 반대라는 것을 알고 본인이 둘의 여행에 끼어들어서 망쳤다는 생각에 자책한다. 지우는 은찬을 좋아해서 고백했지만 거절당했고 호진 역시 은찬에게 자꾸만 호감이 갔으나 은찬은 좋아하는 사람이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라며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여행 셋째날 밤 집에 거짓말을 하고 떠난 은찬이를 찾으러 은찬의 부모님이 제주까지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가 나고 넷째날까지 함께 보낸 후 다섯째날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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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1편을 읽으면 이 책의 제목이 불량하다고 느끼게 될까? 3편만 읽어본 바로는 전혀 불량하지 않았다. 이런 용기있는 초등학생이 과연 실제 존재하기는 할까 싶게 호진이, 은찬이, 지우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이 아이들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옆에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해주는 멋진 어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호진의 부모님, 호진의 삼촌, 치연 누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등등 많은 어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린이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응원해준다.

거기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에피소드는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던 치연 누나가 호진이와 친해지게 되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갑자기 마음이 바뀐 호진의 삼촌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갈등하는 부분이었다. 이 에피소드는 어른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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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유가 없고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 거의 없는 열 세살의 초등학생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용기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을 대신 해주는 호진, 은찬, 지우가 무척 부러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부모님을 졸라서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가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불량한자전거3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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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한국사 -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말,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천개의 지식 7
이보림 지음, 이은주 그림, 신봉석 감수 / 천개의바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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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적재 적소에 유명한 어록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과거에 그런 생각을 했던 유명인들이 했던 말에서 따와서 저자의 생각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된다.

우리 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 마디를 뽑아 엮은 이 책은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역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가장 쉬운 역사책이다.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꺼번에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짤막한 이야기를 엮어 연결한 이 책은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 마디 중 열 다섯개를 뽑아서 만들었다. 우리가 흔히 들어봤지만 어떤 연유에서 그런 한 마디가 나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그 한마디가 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고조선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를 시작으로 영화 명량으로 더욱 유명해진 "신에게는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를 거쳐 일제강점기 "대한 독립 만세"로 마무리된다.

과거 뿐 아니라 지금 현재도 역사적인 한마디가 누군가의 입을 통해, 글을 통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책을 읽게 되는 어린이들도 역사적인 한마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서문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의 유익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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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태극기 - 태극기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2
박수현 지음, 진수경 그림, 김정인 감수 / 책읽는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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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관련된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이 읽겠다고 선뜻 꺼내들기 어렵다.

재미 보다는 알려주는 것에 치중했기에 이런 책을 일상에서 그냥 읽어주기란 쉽지 않다.

책은 건, 곤, 감, 리에 담긴 뜻과 형태로 시작하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초등학생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써주었다.

요즘 "태극기 부대"라는 단체가 태극기의 뜻을 왜곡하고 있는데 이 책에 나온대로 태극기는 내 편 네편, 편 가르기를 하는 도구가 아니며 "모두의 태극기"라면 태극기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각자의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 어울려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태극기와 관련된 수업 시간에 다루면 아주 좋을만한 책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수업용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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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나라 이름은 '전쟁'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에마 루이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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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전쟁의 개념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8살, 6살인 우리 아이들과 용산 전쟁 기념관에 갔는데 아이들은 정문에 세워진 탑이 무엇인지, 탑 옆에 만들어진 군인 동상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전시관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어린이 박물관 가는 길에 있는 야외 전시장에서 전투기와 탱크 등 전쟁에 관련된 전시물은 그냥 쓱 훑어보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와 이 책을 받아 읽고 나니 전쟁 기념관에 가기 전에 책을 읽고 갔더라면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가졌을 것 같은데 그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 책은 전쟁이 처음에 무슨 이유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결국 모두가 상처만 입은 전쟁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고민하다가 나라 이름을 아예 "전쟁"으로 만들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은 처음에는 욕심에서 시작하였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처음에 왜 시작했는지를 잊은 채로 마구 싸워대고 모두 파괴되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냈다.

지금이 국가가 탄생한 이래로 내전을 제외한 국가간 전쟁이 없는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고 한다. 평화로운 시기라고 해서 안일하게 있을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전쟁은 서로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지켜내야 세계 평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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