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수 있어, 아가야! ㅣ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아니타 제람 그림, 에이미 헤스트 글,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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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 30개월 된 아이에게 읽어주었고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책을 골라주는 기준은 우선 그림이 너무 난해하지 않고, 색깔이 화려하고, 내용이 기승전결이 있는 것을 골라주는데 이 책은 그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도 대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스스로 하는 일과 엄마의 사랑을 담고 있는 아주 예쁜 책입니다. 다만, 글자가 좀 많은 편이기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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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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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살때부터 보여주고 읽어준 책인데 문장이 노래처럼 반복이 되어서 여러번 읽어주다보면 아이가 따라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내용 파악도 잘 한답니다. 글씨가 많지도 않고 그림도 어렵지 않게 되어 있어 만 2살된 아이에게 보여주기도 좋고, 또 내용이 재미나서 더 큰 아이들이 보아도 (엄마가 보아도) 즐겁답니다. 깊거나 교훈적인 내용보다는 운율을 따라 읽는 재미와 내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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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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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성적일 수 없고 알 수 없는 그 감정에 알랭 드 보통은 철학과 심리학의 돋보기를 대로 관찰해나간다. 멍하니 꿈꾸게 만들던 알 수 없던 그 감정의 묘사를 읽으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소설. 철학, 또는 심리학의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작가는 익살스럽고 재미난 일상의 묘사로 치장한다.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이를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다만, 일전에 '로맨스'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 품절되어 다시 나온 건데 제목이 달라 알랭 드 보통의 새로운 책인가보다 하고 선뜻사게 만든 '왜 나는 너는 사랑하는가'라는 모호한 타이틀이 싫다. 출판사가 달라도 같은 책임을 암시하는 원제 등을 표지에 쓰지 않는 것은 상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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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테레비 ㅣ 나남신서 576
송일준 / 나남출판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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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송에 대한 책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 찾아보면 참 드물다. 그런 중에 MBC의 송일준 PD가 직접 일본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방송에 대한 실무적인 노하우를 토대로 쓴 본 서는 일본의 방송계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보다 더욱 가볍게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진 일본대중 매체에 대한 책들은 내용이 좀 가벼워 정보보다는 이야깃거리를 얻기 쉬웠고, 보다 학술적인 책은 내용이 무거워 전공자 위주로 읽히는 반면에 본 서는 지나친 재미나 학술지식이 아닌 일반 정보를 얻는 데에는 필독인 것 같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방송계의 변화계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책이 계속 출판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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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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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의 '트렁크'를 읽고 강열한 느낌을 받아 주저않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단편 안에는 도발하는 여성들이 가득하다. 남성중심의 사회에 배척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무장하고, 겉으로는 순응하는 척하지만 내심 살인적인 도발을 품은 여성들. 더이상 남성중심 사회에 억눌려 주저앉아 울지는 않지만, 씩씩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단지 사회에 의해 자신의 길들임이라는 사실에서, 더이상 낭만을 바라지는 않지만 낭만에 대한 꿈까지 저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한숨어 뒷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뒷맛이 쓸쓸하다.

솔직히 30대 중반의 나이에 읽은 이 소설은 '지금 현재의 20대 초반을 살아가는 여자들의 모습은 이토록 각박할까' 하는 생각이 몰입보다 앞섰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는 공선옥의 소설에 나오는 주저앉아 우는 여성들의 모습이 더 익숙한데 오히려 그렇게 자신을 속이지 않고, 위장하지 않고 터뜨려버리는 감정을 가진 여자들의 모습이 훨씬 개운했다. 그런 점에서 정이현의 '겉으로 흠잡을데 없는' 여성들에게서 더 큰 연민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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