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나인경 지음 / 허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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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이 이렇게 애틋하고 공허한 그리움으로 가득할 수가 있군요. 읽는 내내 기억이 만들어내는 존재, 존재가 간직하거나 지울 수 있는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정말 낭만적인 과학소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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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정보라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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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책의 서평이라니 스타니스와프 렘이 생각할 만한 기발한 아이디어예요. 게다가 정보라 작가님 번역이라니! 기발하고 재미있고, 제 인생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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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대산세계문학총서 182
미시마 유키오 지음, 박영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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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것 같지만 역시 아름답고, 장면이 눈에 보이고, 재미있고, 읽고나면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사랑에 대한 잔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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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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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기고, 마지막 작품으로는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이렇게 멋지고 경건한 작품, 슬프지만 슬픔을 초월하는 작품을 남기다니. 너무나도 마침표 같은 작품이라 참 좋은 작가가 떠나갔다는 생각에 바움가트너처럼 환지통을 잠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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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 숨은 상처
리차드 세넷.조너선 코브 지음, 김병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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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을 생각할 때 자본계급과 노동계급 간의 갈등만을 생각해왔었는데, 노동계급 안에 또 다른 계급의 나눔과 분열이 있고, 그 안에서 개인들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자책하고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상 보는 눈을 더 커지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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