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다아시 씨는 그녀가 예쁘다고 인정할 마음이 별로 없었다. 무도회에서 처음 보았을 때 미인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다음번에 만난 자리에서도 흠만 눈에 띄었다. 그러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의 이목구비에 특별히 뛰어난 데가 없음을 분명히 해두기가 무섭게 검은 눈에 어린 아름다운 표정으로 인해그녀의 얼굴이 남달리 지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 P51
리포트 같이 시작하는 소설의 형태가 기이함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집의 도면을 펼쳐놓고 함께 무엇이 이상한지 들여다보게 되는 설정도 기발하다. 시작도 좋고 또 그 이야기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 함께했던 만화를 다시 읽는다는 건,그 시절의 울고 있는 꼬마에게 말을 건네는 일일지 모른다. 힘을 내. 지금은 모든 게 엉망일 것 같지만 넌 꽤괜찮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테니까. - P120
특히 1980~1990년대 우리 앞에 도착했던 그 엄청난작품들은 그때까지 어느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창성이 넘쳤고, 고정관념을 뒤엎는 세계관이 깃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