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남자친구와 싸우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만난 캠핑카.
이안은 도서관이다
익숙한 책들로 가득찬 도서관
일반 도서관과 뭔가 다른 도서관.
처음은 어떨결에 그냥 보내고..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는 지금까지 읽었던 자신의 책들임을 알게 되고 이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일반사서는 될 수 있겠죠라는 답을 듣고 사서가 된다.
많은 책들을 읽어나가고 도서관에서 사람만나고 사서의 일을 하게 된다. 한권 한권 책을 읽을 때마다 순간 순간 떠오르는 이동도서관.. 불어나 있을 이동도서관.

그리고 예기치 않은 순간에 딱히 찾고 있지 않을때 만나는 캠핑카 도서관.
불어난 책들. 따뜻한 차..
선생님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도서관에 오시면 좋겠지만 규정에 어긋나 어쩔 수 없군요~

집에 돌아와...

충격!! 상상 1도 하지 못한 결말이다
나른한 오후에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기위해 포기해야할 것이 그것이었단 말인가?

그녀는 심야이동도서관의 사서가 되었다
그 이상의 희생을 바랄 수 없을 희생을 하고서..
그녀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좋아하고 하고픈 일을 하기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
내가 책을 읽기위해서 포기한 것은 집안 일밖에 없는데..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절실한 것이 무엇일까?
있기는 할까?

잊혀지고 있는 나의 기억속에 꿈틀꿈틀 거리고 있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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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3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이동도서관 구경조차 하기 힘들어졌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6-10-31 19: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도서관이 점점 문화센터같이 변하고 있어 아쉬워요~ 좀 더 도서관스러운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는데...
이동도서관도 정말 좋았었는데 ..
작은도서관하고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