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궁하면 통한다?
어디에 해당하는걸까..
읽고싶다고 찜해놓은 책 해파랑길의 독백을 득템했다. 영구소유가 아니라 빌려오기는 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일까? ㅋㅋㅋ
생각치도 못한 기회. 며칠전 지인으로 부터 책 구입하고 있다고 읽고 싶은 책 있으면 두어권 말하면 같이 구입하겠다고~ 이게 웬떡~~~ 얼른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해파랑길의 독백. 너무 시끄러운 독백. 진짜 여자가 되는 법. 베케트의 선집등 줄줄이 늘어놓았다..

@ 헐~~ 안 물어봤으면 클날뻔했다? 혹시나 하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안 사고 싶단다 .
♧ 안돼.. 어차피 살 책이고 나한테 책 추천해주라고 할거였잖아~~ 내가 추천한걸로하고 이번엔 내가 보고싶은 책 구입해..
달래고 얼르고 목적달성. 다는 못사고 두어권만 산단다.. 자기것도 살것이많다고..
보고픈 소설들이 너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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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송됬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갔더니.. 해파랑길을 보면서.. 아무리 봐도 이것은 자기취향이 아니라고 너무 속보인다고... 나중에 술 사란다~ 술이야 열잔도 사지 ㅎㅎ 나까지 챙겨준 맘이 고마운거지.. 일주일정도 보고 돌려주기로 했다. 주면서 사진책은 달라고 떼써봐야지 ㅎㅎㅎ




올해 우리 부부의 계획이 죽을때까지 전국여행하기로 했었다. 일방적인 나의 선언에 동참하는 옆지기이지만..
여러 국내여행에 관한 책을 구입도 했지만 관광지 위주의 책들은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우면 그 책들을 뒤적여 갈것같기는 하다. 아는데가 없어서 못가는 경우가 없으니까~~


동해안은 나와는 정말 먼거리의, 상관없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자동차로 5시간. 버스로 가도 서울로 가서 다시 강원도로 가야한다고 한다. 직행이 있나? 관심이 없어 알아보지도 않았다..
어디가자고 하면 강원도는 패스.. 경상도도 전남경북경계선 그 언저리까지만 ㅋ멀어도 부산까지.. 울산. 포항. 거제도. 다 그림의 떡들이다. 이동거리가 2~3시간이 넘으면 너무 힘들어 여행할 기분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해파랑길이라는 이름도 처음이다. 무등산 둘레길은 여러번 가봤는데 갈수록 걷는 시간이 줄어든다. 일부러라도 걸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러 덜 걸으려고 한다.
걸어다녔을때는 길과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그 길이 익혀지는데 차로 다닌 이후로는 그 길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것 같다.
도로는 잘 몰라도 골목길. 시내 구석구석같은 샛길은 도사였었는데..

이 책속의 사진들을 보니 이 길을 걸은 저자의 마음을 느껴보고도 싶고 내가 걸어왔던 길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지는 그 길을 걸어가보고 싶어진다.

언젠가는 해파랑길을 걸을 날이 있겠지..
누구말대로 기분이 울쩍하면 배타고 제주도 가 제주도 둘레길을 하루종일 걷고 밤에 돌아오면 다시 살고픈 욕구가 불끈해진다고 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어도.. 걸으면서 그 길을 겪고싶기는 하다.
먼저 가까운 무등산 길부터..
지리산길도 가본지가 몇년전이고..
게을러져도 이렇게 게을러졌을까 싶다.
나의 족저근막염은 나의 게으름탓인듯 하다.

이름도 예쁜 해파랑길..
기다려라... 내가 간다


사진은 누구나 찍을수 있지만 찍을때의 마음을 담기는 어려운일이다.
전달하기는 더 힘들것이다.
길을 걷는 사진은 찍는 사람이 걷는 사람이라 그 찝찔하고 시큼한 땀냄새가 나는것 같아 더 한 컷 한 컷 눌러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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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2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요...사진이 그냥보면 아주 밋밋하고 심심합니다. 그러나 걷는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이라면 약하게 지긋하게 올라오는 시선을 느끼게 되죠..걸어 본 사람만이 아는 발의 촉감..이런거요..네 사진은 발로 찍어야 되니까요.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07-29 00:12   좋아요 0 | URL
그냥 밋밋하고 심심하지만은 않던데요~ 다만 글이 없으면 대한민국 어느길을 대입해도 이해되는 그런 길들이었어요. 대신 사진을 찍는 사람의 땀냄새가 없는 길사진이었겠지만요~~
땀과 마음이 담겨야 길이 길이라는것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