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그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거짓말. 굿바이 솔로.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챙겨봤다.
거의 다 본듯..
노희경 드라마가 좋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잘 생긴 남자배우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여배우는 맘에 안 들때가 더 많은듯...
현빈. 조인성... 이름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씩~~~
왠열~ 디어마이프렌즈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없다. 다행히 여자배우들이 있다. 윤여정. 김혜자...
드라마와 소설의 다른 점은 드라마에서는 감정이입이 바로 되어 눈물 콧물 쏟아가면서 봤지만 소설은 아무래도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게 된다
작품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드라마의 장면이 떠오르고 대사치는 배우들이 연상이 되지만 감정이 휘몰아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글이 좋다..
물론 노희경은 드라마가 더 좋다...
이 책은 소주잔이 탐나서 구입한 책이다.
아...소주잔...
책 표지에 쓰인 노작가의 말이 딱 내 맘이다.
드라마를 볼때는 완의 입장에서 자식으로써의 내가 보이고 노인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들의 삶에 동정. 위로. 긍정. 모든 이름을 대면서 공감을 하지만 결국엔 어떻해요~ 그래도 전 제 삶이 버거워요.. 당신들 당신들 삶 알아서 꾸려주시면 안돼나요? 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 역시 언젠가 당신들처럼 그렇게 살게 될테니 너무 원망마시구요~
4가지없는 *이라고 해도 너는 평생 안 늙을것 같냐고 해도 나중에 늙어서 그냥 그때 왜 그랬을까 후회할께요~ 라고..
이 맘이 그대로 작가의 말에 나왔을 때 나의 민낯이 그대로 보이고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동시에 안도의 한숨이...
나만이 아니구나.....
젊어서 저지르는 죄.. 나중에 달게 받을께요..
-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57p)
- 늙은 모습이 싫다며 왜 화장도 안하고 사진을 찍었느냐고. 희자이모는 말했다. 친구들 사진 찍을 때보니, 오늘 지금 이순간이 자신들에겐 가장 젊을 한 때더라고 (131p)
-바보같은 그가 죽고나서 나는 순영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순영이 아버지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알았다. 인생이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는 걸. 죽어서도 뜨거운 화해는 가능하다는 걸 말이다. (266p)
-경험이란 그런 것인가? 가보지 않아도 이미 그 끝을 훤히 아는 것.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혼란은 다만 경험이 없어서인가? 완이는 차라리 나이들고 싶었다. 그래서 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 혼란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고 싶었다 (302p)
- 근데 알아, 여기서 우린 끝인거. 그래야 이쁜것도. 어른이 되나봐. 내가 마음이 있어도 멈출때는 멈추는... 그게 돼 이제는..(320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