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nia Wolf
오랜만에 그림책을 본다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의 언니 바네사의 이야기 그녀들의 방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그림책이다
Woolf가 아니라 wolf다.
세상을 향해 으르렁 대던 늑대같았던 버지니아가 언니 바네사의 그림을 통해 그녀의 감정을 받아주자 사람 버지니아로 바뀌어 두 자매가 놀러나간다는 내용이다.
누군가를 향해 어딘가를 향해 목 놓아 외치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 상처도 그 아픔을 공감해주고
들어주는 과정에서 치유될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수도 있다.
요즘 힐링이라는 말로 통용되는 참아내기. 버텨내기. 버리기..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책임을 유기한채 개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아서..
상처는 사회에서 받고 치료는 개인이 적당히 하고..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적인 제도와 개인의 스스로의 치유가 결합되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것을 사회의 것으로만 넘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내 아픔에, 내 억울함에. 내 슬픔에
같이 아파해주고 분노해주고 슬퍼해주어도
살만한 사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공감해준다면 더 그럴것이다..
그 순간은..
아니 아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연장해줄 것이다. 버틸수 있는 힘이 될지도..
그래도 근본적인 아픔 슬픔과 좌절감까지는 어떻게 해 줄수는 없겠지만..
귀여운 숙녀 버지니아는 이 후 그 삶의 무거움을 버티지 못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