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걸작

발자크는 읽어야 할 운명이었다.
나귀가죽에서 절망하고 루이 랑베르에서 좌절해서
당신은 나에게서 봉인입니다. 를 선언했었는데
이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발자크 작품을 읽어야하는 순간이 오고야 말다니.
다행인것은 나귀가죽과 루이 랑베르가 아니었다는 것.
단편 미지의 걸작.
그리 길지 않았기에 참고 읽을 만 했었고.
관심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좀 헤매기는 했지만..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과 예술의 허용치와
예술가가 지향해야할 절대적인 가치.
르네상스 .바로크라는 시대가 가지고 시대의 경계성. 가치관의 혼란과 당시대를 살아야하는 예술가의 고민과 역할.
이를 빌어 보여주는 발자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경계성. 혁명이후 들이 닥친 가치관의 혼란과 역시나 당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작가의 고민과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시대를 앞서는 작품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타의 사람들.

이해받지 못함을 비관해 죽음을 선택한걸까
아님 아직 너희는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물이야.
내 작품을 보여 줄수는 없어. 오만과 광기의 결과로 죽음일까.


나는....



나는.... 프렌호프가 끝내 남겨둔 발.
걸린다. 프렌호프가 넘어야할 그 어떤걸 넘어서지 못한 경계선인것 같아서.
그 자신이 푸생에게 망설이지 마라고
과감히 넘어버리라는 그 선이 자신에게도 있지 않았을까
발마저 형체도 없이 소위 푸생이나 프로뷔스의 말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이 되었다면 그 그림은 궁극적으로는 완성이 아닐까. 지금 우리가 부르는 추상화라는 이름으로.
작가의 관념을 표현하고 이를 보는 사람이 이해못한다고 그 작품을 망작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프렌호프는 그 발 마저 날려야했다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그 발은 프렌호프같은 시대를 앞서가는 자에게도 넘을수 없는 시대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사실을 한 참후 발견..
나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이 역자의 해석과는 많이 다르다. 악~~~~~ 이게 뭐지?? ㅋㅋ



* 위대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구문론을 철저히 알고 언어상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네!`


* 예술의 임무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표현해내는 것이야! .... 우린 사물과 존재의 정신. 영혼 용모를 포착해야하네. 효과! 효과를!! ...
손은 말이녀 육체에 속할 뿐만 아니라 포착하여 제시해야하는 사상을 표현하고, 또한 그것을 확장시키기도 한다네. 화가. 시인. 조각가 그 누구도 결과와 원인을 분리시켜서는 안돼. 그 둘은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서로의 내부에 있는 것이네! 진짜 싸움은 거기에 있네. -87p


*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가? 사소한 것이지. 하지만 그 사소한 것이 전체라네. 자네들은 생명의 외관을 가졌지만. 그것의 넘치는 생명력. 즉 뭔지는 몰라도 아마도 영혼이며, 외피 위에서 흐릿하게 떠돌고 있는 바로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하지. 요컨대, 티티엥과 라파엘이 간파한 그 생명의 꽃을 말이네.... 속된자는 찬미하지만, 진정한 전문가는 웃음을 짓고 말지.. - 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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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2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롤랑 바르트의 <S/Z>를 읽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S/Z>는 바르트가 ‘사라진’를 해석한 내용을 정리한 책인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5-09-25 16:29   좋아요 0 | URL
겨우 이 작품도 이해했는데 ㅎㅎ
정말 많이 헤맸거든요~ 그나마 오늘 이야기하면서 제가 삼천포로 빠진것은 아니구나~ 그 정도만 확인했어요. ㅎㅎ
사라진은 이책의 사라진느를 말씀하시는 거죠? 읽어 봐야겠어요~ ^^

cyrus 2015-09-25 16:30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