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독립육아 - 메타버스시대 홈스쿨링 엄마들의 자녀교육 완벽 가이드!
황금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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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황금주 원장님의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시대 홈스쿨링 엄마들의 자녀교육 완벽 가이드!
제목과 표지에서 주는 느낌에 제게 필요한 책 같았는데
실제 담고 있는 내용은 더 제게 필요한 내용이었어요.

저는 아이를 키우며 흔히 말하는 육아서를
많이 보면서 아이를 키우지는 않았어요.
일단 저희 아이가 육아서에 나오는 그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요.
그래서 육아서를 참고정도는 하지만
별로 신뢰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좀 느낌이 다르네요.
그 이유는 아마도 제가 아이의 홈스쿨링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인가봐요.

"아이 존재로 빛나게 하라"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할 책!
이 북밴드의 글귀가 책을 접하기 전에는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
그렇지 않은 부모가 있겠나?
하는 시큰둥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고난 지금은 이 글귀만큼
이 책을 더 잘 표현해주는 말이 있을까? 생각듭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로 살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두려움은 고스란히 아이들의 두려움이 된다.
부모의 조금함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다.

부모의 역할, 교육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정비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큰 아이의 여러 가지 부분을 생각하고
중학교부터의 홈스쿨링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사실 생각할수록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잘 해낼 자신과 용기가 잘 생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접하면서 조금은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아이와 홈스쿨링을 하면서 내가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좀 더 집중적으로 했었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홈스쿨링이라고 해서 내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이의 시간을 기다려 주고 아이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것들을 조력하고, 아이가 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새겼어요.

유대인의 속담이 참 와닿더라구요.
유대인들은 자녀들끼리도 머리를 비교하지 않는다.
머리를 비교하면 둘 다 죽는다.
그러나 개성을 비교하면 둘 다 산다.

대입이 목표가 아닌,
아이마다의 유일하고 특별함을 인정할 수 있는 교육,
이 아이만이 가진 씨앗을 발견해 주는 교육,
아이에게 몰입의 시간을 주고
아이가 스스로 길을 선택하여 걸어가도록 하는 것,
부모인 나는 그저,
지켜보고 격려해주고 아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봐 주는 것이고,
결국 아이가 자기주도적 공부를 하고,
그렇게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더욱 되었습니다.

매번 누군가가 과제를 내주고 그것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기가 해야할 일을 찾고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져야 하는 일임을 느낍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이 더 크게 와닿았을 뿐이고
이 책은 홈스쿨링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정말 아이 스스로의 독립, 그것을 말하고 있어요.
아이를 온전한 독립체로 키우는 것이요.

아이 스스로 해내는 힘!
우리 아이는 무엇을 선택할까?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일.
아이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하고 싶은 일을 붙잡을 수 있는 것.
부모가 원하는 틀에 아이를 가두지 않도록 하는 것.

스티브 잡스와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그들 모두 고집스러운 아이였다고 해요.
흔히 고집부리는 아이에게
왜 이렇게 말을 안듣니? 라고 말하지요.
저도 물론 해본적 있습니다만,
그 말이 참 하면서도 맞는 말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마치 모든 육아서의 요약본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결국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누군지 메타인지 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며
자기 재능을 가지고 행복감을 느끼며 살수 있다면
그게 잘 키운것이 아닌가

육아서 추천은 잘 안하는 편인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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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의 정원사 즐거운 동화 여행 141
양지영 지음, 김효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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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읽어 본 책은 달나라의 정원사에요.
맨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표지와 제목만을 보고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만 여겨졌어요.
그런데 읽어 보고 나니 교훈까지 말하고 있는
뜻 있는 이야기의 책이더라구요♡
목차만 봐서는 그냥 가벼운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죠?

이 책을 쓰신 양지영 작가님은
10년 전, 부산 카톨릭 문예 동화부문 우수상과 어린이 동화 당선으로 문단에 나오셨어요.
지은 책으로 카멜레온 원장님의 비밀이 있고
영어로 번역된 세 편의 동화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작가님은 작은 창문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셨다고 해요.
보이지 않는 창문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니
큰 세상이 열렸다고요.
달나라가 많이 궁금하셨고, 절구 찧는 토끼만 사는게 아닌 민들레 심는 토끼가 사는 달나라를 상상하여 이 책이 탄생되었다고 해요.
달 색깔이 노르스름한 것은 어쩌면 민들레꽃이 피어서인지도 모르겠다고요^^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훅훅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았어요.
주인공 토비는 모든 일에 싫증을 잘 내고 끈기가 없었어요. 토비에겐 힘든 것 투성이었지요.
그런 토비가 먼지가 풀풀 나는 달나라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어느 날, 달빛 언덕에 별님이 내리더니 이야기합니다.
달나라에 민들레 밭을 만들어 보려고 해.
달나라의 정원사가 필요해서 왔단다.
정원사가 된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렴.
보름달이 뜨면 다시 올께.

토비와 친구들은 정원사가 되기 위한 각자의 방법으로
별님을 다시 만날 준비를 해요.
어떤 일을 한 번도 끝까지 해본 적이 없는 토비도 처음으로 끝까지 노력해 보기로 해요.
민들레 밭에 울타리를 치고 정성스럽게 돌보며
쓰레기도 치우고 민들레 일기도 쓰고
소중한 씨앗들도 모으며
그렇게 달나라에 갈 준비를 하는 토비에요.
달나라에 정말 가고 싶은가 봐요.

그렇게 정원사가 될 준비를 가장 많이 한 토비가 달나라에 가게 되요.
하지만 달나라는 생각했던 것만큼 아름답지 않고 이상한 나라였어요. 토비가 생각했던 것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 위에 여기저기 폐인 구덩이만 가득 있었어요. 아무도 살지 않는지 조용하고 어둑어둑 했어요. 눈알을 굴릴 때마다 파란빛이 요란하게 흔들리는 청소하는 달깨비만 있을 뿐이었어요.

토비는 친구들을 보지 못하고 엄마도 보지 못하니 그리운 마음에 눈물이 터져버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용감한 토비,
마음을 다독이며 달깨비와 달나라를 돌아보며 이곳저곳에 씨앗을 심게 되지요. 그렇게 씨앗을 심고 보니 낯설었던 마음도 조금씩 사라집니다.
달나라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토비에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마가 너무 그립고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요.

우리 토비는 달나라에 민들레 꽃밭을 만드는 데 성공했을까요?
성공했다면 과연 어떻게 민들레가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요?

아이는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야기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끈임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겠다고요.
작가님이 이 책을 읽는 친구들 마음속에 용기라는 꽃씨 하나가 심어진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아들 마음 속에도 아주 작은 용기의 꽃씨가 심어진 것 같죠?

저희 아이도 작가님처럼 상상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의 방을 만들어 많은 상상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민들레 꽃씨가 달나라에 가득 차는 상상을 해보세요.
상상하며 행복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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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도 괜찮아 모든요일그림책 1
황선화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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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추천하는 그림책으로 유명하지요.
아이와 함께 모든 요일 그림책에서 출판된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읽어보았어요.

무엇보다 감정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아이와 꼭 읽어보고 싶었던 그림책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좋그연에서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서
좋은 기회로 읽어보게 되었어요^^

부끄러움에 관한 감정만 그린 책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고 나니 부끄러움 뿐만 아니라
친구의 어려움을 안타까워하고 도울 수 있는 마음,
친구들과의 우정, 배려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배울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어서 더 좋았어요♡

숲 속에서 장기 자랑 대회가 열리나봐요~
모두들 솜씨를 뽐내려고 열심히 연습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사자도 꽃밭에서 혼자 연습을 해요.
사자는 번쩍 다리 들기를 잘하지요^^

사자가 보이지 않아 친구들이 사자를 찾아 나섰어요.
그런데 사자 얼굴이 새빨간 사과에요!
"나 부끄러워서 장기 자랑 못 하겠어, 으앙!"
사자는 결국 울음이 터지고 말아요 엉엉😭

"걱정 마, 우리가 있잖아."
사자 곁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거북이와 박쥐, 늑대는 각자의 방법으로
사자를 도와주려 애를 쓰네요.

"사자야, 얼굴이 빨개도 괜찮아.
해가 질 때 세상도 온통 빨갛던데...
우리 같이 해 지는 거 볼래?"

사자는 과연 장기자랑을 잘 마칠 수 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해가 질 때 해도 많이 부끄러운가봐요😘

엄마! 아기 사자가 왔어요♡
표지를 얼굴에 대고는 책을 들고다니는 막내에요.
아무래도 감정에 예민한 여자아이다 보니,
함께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좋은 기회로 인해 아이와 함께 읽고 또 읽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아서 좋았어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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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 뽀시래기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
심인혜 외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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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쭉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육아 때문에 10년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현재는 이직상태이긴 하지만 일의 거의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코로나가 끝나면 언제든 다시 온전히 직장생활을 유지하고픈 소망을 마음에 품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시 돌아갔을 때의 내가 덜 낯설고 덜 두렵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가 가득한 책이었어요^^

무려 38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덩치부터 범상치가 않았어요ㅎ
하지만 책을 펴서 읽다 보니, 페이지가 정말 훅훅 넘어가는 책이에요!
저는 서평을 해야해서 꼼꼼하게 읽었지만
총 175개의 비즈니스 실무 용어가 분야별로 분류되어 있는 데에다가
목차에도 잘 나와있기 때문에
또 내용 설명을 장황하게 쭉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사전 찾아보듯 필요한 부분은 단숨에 후루룩 읽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한 숨에 다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직장생활의 사전처럼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저는 책 읽는 습관이라 제목부터 찬찬히 살펴봤어요.
뽀시래기, 뽀시래기는 무슨 말일까? 보니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네요.
이것 역시 프롤로그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고요ㅎ
그리고 작가님들 이름을 봤는데 우와~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공들여 만들어주신 책이었어요!

뽀시래기라는 말을 고른 이유는
비교적 경계선이 명확히 그어져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단어가 아닌,
어리버리하지만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라고
프롤로그에 적어주셨는데,
그래서인지 책 전체적인 느낌이 무척 따뜻하고 포근했어요.
사실 이 책의 주제만 보더라도 즐겁게 읽히기 보다는 무겁고 딱딱하게 읽힐 것 같은 주제 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ㅋ)
그런데 정말,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입에 막 입사해서 허둥지둥 회사생활을 시작했던 그 때가 떠올랐어요.
만약 이 책처럼 이렇게 포근하고 따뜻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수나 상사를 만났더라면
제가 회사 적응하는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 같더라고요ㅎ
(저는 진짜 첫 상사 운이 없었어서 그 트라우마가 딱 1년 반을 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어우~ 그 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목차가 상당해요!
책 분량이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목차페이지에요~ㅎ

1장에서는 비즈니스 실무에 대해 먼저 알려주고 있어요.
맨 처음 알려주는 것이 킥오프 미팅인데요~
여러분은 아시겠나요?ㅎ
회사에 처음 입사했는데 킥오프 미팅 할 거에요. ~씨가 같이 해봐요. 라고 상사가 이야기 한다면
무척이나 당황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
용어 설명만 해주지 않고 친절하게 킥오프 미팅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들은 무엇인지까지 알려주네요^^
친절한 뽀식이는 각 페이지마다 해당용어와 관련되어 더 알아두면 좋은 것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요^^

저도 나름 회사생활을 오래 하고는 있지만
이 책 안에 정리된 모든 비즈니스 실무 용어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동안 직장생활 허투루 한 걸까요? >_<)
연차와 4장 재무 및 회계에 나와있는 용어들이 제일 익숙했어요ㅎ

그리고 요즘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나와있네요.
저희 아들도 마인크래프트에 엄청 빠져있답니다ㅠ
거 요즘 메타버스가 유행이라는데 우리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 좀 없나?
제 상사가 이런 말 하면 저는... 도망치고 싶을 것 같아요ㅋ(메타버스 타고ㅋ)
그래도 대통령 선거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하고,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도 활용한다고 하고,
우리 모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솔직히 관성적으로 일하였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오래했다고 해서 이런 용어들이 익숙한 건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알고 일하는 것과 모르고 일하는 것은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알아둔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린~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린~하게 요것도 이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어요^^)

매번 아이들을 위한 책 위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좋은 자기계발서를 만나게 되어
읽는 내내 저의 하루가 생기도 좀 더 도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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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탈모 - 노 프라블럼 이까짓 5
대멀 지음 / 봄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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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펼쳐들고 제가 한 일은 작가의 소개글을 보고 작가에 대해 검색해 보는 일이었어요.
유튜브도 하시고 15년차 영화배우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작가의 마인드가 너무 좋았어요.
부제부터 노 플라블럼! 표지 디자인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부제였어요.

작가는 말합니다.
어떤 콤플렉스를 가지고 계신가요?
남의 콤플렉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대머리입니다.

마음고생하고 있을 천만 탈모인들에게 머리카락은 못 심어주더라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영상을 만든다는 작가. 20대 가발 쓰는 청년이 30대 대머리 아빠가 되기까지 탈모 덕분에 더 멋진 사람이 되었다는 작가.
앞으로도 열 머리카락 부럽지 않은 멋진 대머리이고 싶다는 작가.

작가가 일부러 삭발을 한 것이 아니라 대머리라는 것에 놀라고 자식을 낳은 아빠라는 것에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책으로 만난 작가의 마인드였습니다.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었다. 우리 셋은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탈모 고민을 해결하고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모여 탈모에 관해 떠든다는 사실이 머리털 나고 처음 겪은 일이라 세상이 달라 보이기까지 했다."

콤플렉스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었어요.

저자가 87년생이라는 것에 알게 모르게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고 21살에 탈모가 찾아왔다는 것에서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지를 직감할 수 있었어요. 저는 탈모라고 봐야할 지 아닐지 긴가민가 할 정도지만 아이를 낳고 실제 머리카락이 한 웅큼씩 빠지는 것도 어느 날에는 그저 대수롭게 넘겨지지가 않던데 말이에요.

'생각해보면 콤플렉스는 탈모가 아니더라도 늘 존재해왔다. 왜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걸까?
외모 콤플렉스를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인정하는 길이 아닐까. 콤플렉스를 발견하고, 해결하면 다시 새로운 콤플렉스를 발견하고, 다시 그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것에 열중하는 것 그 자체가 인생인 것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길을 걸으니 고독하고 어둡기만 했던 길에서 거짓말처럼 풀 냄새와 부드러운 햇살이 코끝을 맴도는 것 같았고, 내가 어두운 곳을 지나갈 때면 보이지 않던 가로등이 하나씩 내 길을 밝혀주었다.

탈모가 있던 어제와 탈모가 있는 오늘은 달랐다. 개성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탈모는 이제 누구보다 강력한 개성이 되었고, 꿈을 위한 특별한 경험치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인생의 해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살다 보니 탈모는 문제도 아니더라.

문제가 있다면 꼭 주변에 털어놓자. 해결할 수 없다고 스스로 확신하고 혼자서 속앓이 한다면, 그건 자학에 지나지 않는다. 분명 그곳에 답이 있다."

130페이지쯤 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를 단숨에 훅 읽으면서 꼭 탈모가 아니더라도 나의 인생의 어느 한 조각에 대었을 때 위로가 되는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럴 수 없어서 괴로운 것이 아니냐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
다만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 매달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나만의 방법을 찾아 나를 위로해주는 것이 심신 건강에 좋다는 작가의 말이 참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진 것 안에서 장점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
두드러지는 단점에 현혹되지 말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것, 즐기면 내 것이라는 것,
이 책에서 저자가 주는 울림의 메세지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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