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의 정원사 즐거운 동화 여행 141
양지영 지음, 김효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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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읽어 본 책은 달나라의 정원사에요.
맨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표지와 제목만을 보고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만 여겨졌어요.
그런데 읽어 보고 나니 교훈까지 말하고 있는
뜻 있는 이야기의 책이더라구요♡
목차만 봐서는 그냥 가벼운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죠?

이 책을 쓰신 양지영 작가님은
10년 전, 부산 카톨릭 문예 동화부문 우수상과 어린이 동화 당선으로 문단에 나오셨어요.
지은 책으로 카멜레온 원장님의 비밀이 있고
영어로 번역된 세 편의 동화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작가님은 작은 창문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셨다고 해요.
보이지 않는 창문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니
큰 세상이 열렸다고요.
달나라가 많이 궁금하셨고, 절구 찧는 토끼만 사는게 아닌 민들레 심는 토끼가 사는 달나라를 상상하여 이 책이 탄생되었다고 해요.
달 색깔이 노르스름한 것은 어쩌면 민들레꽃이 피어서인지도 모르겠다고요^^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훅훅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았어요.
주인공 토비는 모든 일에 싫증을 잘 내고 끈기가 없었어요. 토비에겐 힘든 것 투성이었지요.
그런 토비가 먼지가 풀풀 나는 달나라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어느 날, 달빛 언덕에 별님이 내리더니 이야기합니다.
달나라에 민들레 밭을 만들어 보려고 해.
달나라의 정원사가 필요해서 왔단다.
정원사가 된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렴.
보름달이 뜨면 다시 올께.

토비와 친구들은 정원사가 되기 위한 각자의 방법으로
별님을 다시 만날 준비를 해요.
어떤 일을 한 번도 끝까지 해본 적이 없는 토비도 처음으로 끝까지 노력해 보기로 해요.
민들레 밭에 울타리를 치고 정성스럽게 돌보며
쓰레기도 치우고 민들레 일기도 쓰고
소중한 씨앗들도 모으며
그렇게 달나라에 갈 준비를 하는 토비에요.
달나라에 정말 가고 싶은가 봐요.

그렇게 정원사가 될 준비를 가장 많이 한 토비가 달나라에 가게 되요.
하지만 달나라는 생각했던 것만큼 아름답지 않고 이상한 나라였어요. 토비가 생각했던 것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 위에 여기저기 폐인 구덩이만 가득 있었어요. 아무도 살지 않는지 조용하고 어둑어둑 했어요. 눈알을 굴릴 때마다 파란빛이 요란하게 흔들리는 청소하는 달깨비만 있을 뿐이었어요.

토비는 친구들을 보지 못하고 엄마도 보지 못하니 그리운 마음에 눈물이 터져버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용감한 토비,
마음을 다독이며 달깨비와 달나라를 돌아보며 이곳저곳에 씨앗을 심게 되지요. 그렇게 씨앗을 심고 보니 낯설었던 마음도 조금씩 사라집니다.
달나라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토비에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마가 너무 그립고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요.

우리 토비는 달나라에 민들레 꽃밭을 만드는 데 성공했을까요?
성공했다면 과연 어떻게 민들레가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요?

아이는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야기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끈임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겠다고요.
작가님이 이 책을 읽는 친구들 마음속에 용기라는 꽃씨 하나가 심어진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아들 마음 속에도 아주 작은 용기의 꽃씨가 심어진 것 같죠?

저희 아이도 작가님처럼 상상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의 방을 만들어 많은 상상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민들레 꽃씨가 달나라에 가득 차는 상상을 해보세요.
상상하며 행복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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