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쭉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육아 때문에 10년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현재는 이직상태이긴 하지만 일의 거의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코로나가 끝나면 언제든 다시 온전히 직장생활을 유지하고픈 소망을 마음에 품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시 돌아갔을 때의 내가 덜 낯설고 덜 두렵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가 가득한 책이었어요^^ 무려 38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덩치부터 범상치가 않았어요ㅎ 하지만 책을 펴서 읽다 보니, 페이지가 정말 훅훅 넘어가는 책이에요! 저는 서평을 해야해서 꼼꼼하게 읽었지만 총 175개의 비즈니스 실무 용어가 분야별로 분류되어 있는 데에다가 목차에도 잘 나와있기 때문에 또 내용 설명을 장황하게 쭉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사전 찾아보듯 필요한 부분은 단숨에 후루룩 읽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한 숨에 다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직장생활의 사전처럼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저는 책 읽는 습관이라 제목부터 찬찬히 살펴봤어요. 뽀시래기, 뽀시래기는 무슨 말일까? 보니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네요. 이것 역시 프롤로그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고요ㅎ 그리고 작가님들 이름을 봤는데 우와~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공들여 만들어주신 책이었어요! 뽀시래기라는 말을 고른 이유는 비교적 경계선이 명확히 그어져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단어가 아닌, 어리버리하지만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라고 프롤로그에 적어주셨는데, 그래서인지 책 전체적인 느낌이 무척 따뜻하고 포근했어요. 사실 이 책의 주제만 보더라도 즐겁게 읽히기 보다는 무겁고 딱딱하게 읽힐 것 같은 주제 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ㅋ) 그런데 정말,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입에 막 입사해서 허둥지둥 회사생활을 시작했던 그 때가 떠올랐어요. 만약 이 책처럼 이렇게 포근하고 따뜻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수나 상사를 만났더라면 제가 회사 적응하는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 같더라고요ㅎ (저는 진짜 첫 상사 운이 없었어서 그 트라우마가 딱 1년 반을 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어우~ 그 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목차가 상당해요! 책 분량이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목차페이지에요~ㅎ 1장에서는 비즈니스 실무에 대해 먼저 알려주고 있어요. 맨 처음 알려주는 것이 킥오프 미팅인데요~ 여러분은 아시겠나요?ㅎ 회사에 처음 입사했는데 킥오프 미팅 할 거에요. ~씨가 같이 해봐요. 라고 상사가 이야기 한다면 무척이나 당황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 용어 설명만 해주지 않고 친절하게 킥오프 미팅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들은 무엇인지까지 알려주네요^^ 친절한 뽀식이는 각 페이지마다 해당용어와 관련되어 더 알아두면 좋은 것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요^^ 저도 나름 회사생활을 오래 하고는 있지만 이 책 안에 정리된 모든 비즈니스 실무 용어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동안 직장생활 허투루 한 걸까요? >_<) 연차와 4장 재무 및 회계에 나와있는 용어들이 제일 익숙했어요ㅎ 그리고 요즘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나와있네요. 저희 아들도 마인크래프트에 엄청 빠져있답니다ㅠ 거 요즘 메타버스가 유행이라는데 우리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 좀 없나? 제 상사가 이런 말 하면 저는... 도망치고 싶을 것 같아요ㅋ(메타버스 타고ㅋ) 그래도 대통령 선거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하고,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도 활용한다고 하고, 우리 모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솔직히 관성적으로 일하였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오래했다고 해서 이런 용어들이 익숙한 건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알고 일하는 것과 모르고 일하는 것은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알아둔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린~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린~하게 요것도 이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어요^^) 매번 아이들을 위한 책 위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좋은 자기계발서를 만나게 되어 읽는 내내 저의 하루가 생기도 좀 더 도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