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 즐거운 동화 여행 149
신동일 지음, 이지윤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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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맞추어 읽어보고 싶었던 도서 가문비어린이의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 입니다.
올해가 103주년 삼일절이었는데요.
탑골공원에서 일어난 3.1 만세운동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3.1 만세운동 전후에 일어났던 실제 사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합하여,
역사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낸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 입니다.
이전에 조국에 핀 도라지꽃도 푹 빠져들어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앉은 자리에서 읽고 또 읽고 몇 시간을 읽었습니다.

연이 할머니는 남의 빨래를 해 주거나 염색을 하면서 생활을 이어가는데, 
늘 빨랫감을 맡기고 조선 옷만 입는 승희 아저씨를 고맙게 여깁니다.
어느 날 연이의 집에 이름이 숭, 경, 콘사이스, 정, 리인 학생들이 오는데,
그들은 직접 쓰고 그린 광고문과 태극기를 컴컴한 새벽을 틈타 나르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숭 학생을 통해 승희 아저씨가 사실은 악명 높은 고등계 형사 신철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할머니는 사나운 일본 고등계 형사를 무섭게 꾸중합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당당하고 정의로운 길인지도 배워봤어요.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느껴지는 역사동화였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못한 채 숨어서 독립운동을 하다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사람들,
누군가의 숨은 희생으로 더 좋고 단단한 나라로 변해왔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민족에게 있었던 이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
자유를 빼앗기고 총칼로 억눌렸던 일제의 탄압 통치시대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삶들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요.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눈물과 노력과 희생 속에 우리의 지금이 있을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우리의 뼈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또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음 깊이 간직해야할 감사를 되새겨 봅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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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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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토끼 마을에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이빨이 무시무시한 늑대와 토끼는 과연 공생할 수 있을까요?
무시무시한 늑대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혼자 고군분투하는 토끼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진땀이 쏙 빠집니다.
과연 늑대는 토끼의 속임수에 넘어갔을까요?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크레용 질감의 사랑스러운 삽화와
누가 보아도 알아챌 수 있는 엉터리 변장을 한 토끼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다가왔던 그림책이에요.
아이는 엄마 이 책 재미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다고 하네요ㅎ

하지만 재미만 담고 있는 가벼운 그림책이 아니에요.
편견과 고정관념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려주는 철학적인 책이네요.
겉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니까 말이에요.
편견과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재미있게 다룬 그림책이었습니다.

사실 토끼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가 생각나서
막연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신청해본 책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볍게 후루룩 읽고 재미있었다 로 끝이 아닌 그림책이라서요.

누가 보아도 알아챌 수 있는 변장술이지만
토끼가 유니콘으로도 변하고, 전기스탠드가 되기도 하고, 강아지가 되기도 하고,
털 베개가 되기도 하는 기발한 상상력도 너무 좋았고,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기 위해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토끼가 좋아서 가장 사귀고 싶은 친구라서라는 설정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친구 사귀기가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일 것 같아요.
외톨이 늑대의 모습에서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평소 나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지만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세상에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와 놀아 줄 친구가 아주 많이 있다고! 요

하지만 아직도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이 무시무시한 건 저 뿐일까요?ㅎ
과연 늑대와 토끼가 좋은 친구가 되었을지 열린 결말도 너무 설레였어요.
아이들과 많은 뒷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그림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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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초등 철학 토론왕 6
김미조 지음, 원정민 그림 / 뭉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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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만 그럴까요?
셋이 모여서 그런지 남매끼리도 의견 조율이 너무 안되더라구요.
늘 고민이 많지만 요즘 정말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배려'였어요.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 필요한 배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작은 단위의 가장 처음으로 겪는 사회는 가정인데,
가정에서도 조화롭게 살기 어렵다면 과연 더 큰 사회에 나가서
사회구성원의 한 일원으로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에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뭉치 초등 철학 토론왕 시리즈는 현대를 살아가며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적 질문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다시 살펴볼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어린이 철학 입문서에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기에 철학적 질문이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어요.
철학 토론왕 시리즈 뿐만 아니라 뭉치 토론왕 시리즈는 우연히 알게 된 뒤부터 한 권 한 권 모으면서 볼 정도로
전체적으로 저와 아이들이 애정하는 시리즈인데요.
이번에 철학 토론왕 시리즈에서 배려를 주제로 한 신간이 나와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들에게 필요했고, 아이들과 꼭 읽어보고 싶은 주제라서 함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왜 서로를 배려해야 할까?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갈까?
틀린 것이 아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선입견과 편견 흑백논리 차별 다문화까지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 달라요.
외모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자라 온 환경도 다르고 살아 온 경험도 다르지요.
그렇게 다른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이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하지만 서로 소통한다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를 잘 해야하는데, 또 대화를 잘 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잘 들어주는 것도 대화의 일부분임을 꼭 기억해야 해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배려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관심과 참견은 다르고 너무 과도한 배려는 불편할 수 있지요.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 함께 하는 세상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뭉치 #서툴러도괜찮아 #서로가함께하는배려 #배려 #함께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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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버스 - 2022 서울 강남구·종로구·서대문구 올해의 한 책 선정,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바람그림책 12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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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 출판사를 알게 된 지는 오래 되었어요.
몇 해 전 우연히 천개의 바람 출판사의 전집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림책마다 전해주는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느낀 것은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도 보고 또 보고 천개의 바람 그림책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이번에 나온 천개의 바람 신작 마음버스는
출판사 네임을 보고 더 궁금하긴 했지만
표지의 사람들과 꽃잎, 그리고 마음버스라는 제목만으로도 책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은 컸습니다.

마음을 담은 그림책은 아이들도 먼저 알아보나 봐요.
실제로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를 않고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버스만 찾더라고요.
저도 읽어보기 전이라서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을 먼저 봤기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았는데,
읽고 나니 아이들이 왜 그렇게 좋아했었는지 알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부분이네요.
모두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마을버스.
그리고 매일같이 그 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사람들.
날마다 같은 사람들이 날마다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지만 같이 인사하는 사람은 없이
마음이 닫혀 있는 사람들.
요즘 우리의 삶의 모습 같아요.

마을버스가 마음버스가 된 사연,
ㄹ의 빈 자리를 ㅁ으로 채워 마음버스를 만든 기사 아저씨.
버스를 곧바로 출발하지 않고 달려오는 아주머니와 아이를 기다려주는 기사 아저씨의 따뜻함.
닫혀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는 마음버스 이야기에요.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들이 모이니까 마음에도 꽃이 피었어요.
이렇듯 조금씩 따뜻함을 나눈다면 세상은 더 환하게 밝아질 것 같아요.
마음버스 라는 제목만으로도 주는 따뜻함이 있었는데
읽는 내내 포근하고 마지막엔 웃음이 퐝 터지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그림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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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사전 슬기사전 3
박효미 지음, 김재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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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사전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책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받아보고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어요.
나쁜 말이라고 해서 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나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구석구석 자리잡고 존재하는 차별이나 비하를 담은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리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어린이들과 나누는 박효미 작가님 글 다웠습니다^^
그래도 전과는 다르게 현대 사회에서는 바꾸려는 노력들이 많아져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애완동물은 반려동물로 학부형은 학부모로 녹색 어머니회는 녹색 학부모회 등으로 많이 바꿔부르고 있는 요즘이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언어를 바르게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유익하고 소중했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의 한마디 :
알고 혹은 모르고 쓰던 나쁜 말들. 자물통 채워서 꼭꼭 숨겨두고 사용하지 말아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나쁜 말 사전에 포함되어 있어서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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