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 출판사를 알게 된 지는 오래 되었어요. 몇 해 전 우연히 천개의 바람 출판사의 전집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림책마다 전해주는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느낀 것은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도 보고 또 보고 천개의 바람 그림책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이번에 나온 천개의 바람 신작 마음버스는 출판사 네임을 보고 더 궁금하긴 했지만 표지의 사람들과 꽃잎, 그리고 마음버스라는 제목만으로도 책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은 컸습니다. 마음을 담은 그림책은 아이들도 먼저 알아보나 봐요. 실제로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를 않고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버스만 찾더라고요. 저도 읽어보기 전이라서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을 먼저 봤기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았는데, 읽고 나니 아이들이 왜 그렇게 좋아했었는지 알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부분이네요. 모두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마을버스. 그리고 매일같이 그 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사람들. 날마다 같은 사람들이 날마다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지만 같이 인사하는 사람은 없이 마음이 닫혀 있는 사람들. 요즘 우리의 삶의 모습 같아요. 마을버스가 마음버스가 된 사연, ㄹ의 빈 자리를 ㅁ으로 채워 마음버스를 만든 기사 아저씨. 버스를 곧바로 출발하지 않고 달려오는 아주머니와 아이를 기다려주는 기사 아저씨의 따뜻함. 닫혀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는 마음버스 이야기에요.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들이 모이니까 마음에도 꽃이 피었어요. 이렇듯 조금씩 따뜻함을 나눈다면 세상은 더 환하게 밝아질 것 같아요. 마음버스 라는 제목만으로도 주는 따뜻함이 있었는데 읽는 내내 포근하고 마지막엔 웃음이 퐝 터지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그림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