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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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토끼 마을에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이빨이 무시무시한 늑대와 토끼는 과연 공생할 수 있을까요?
무시무시한 늑대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혼자 고군분투하는 토끼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진땀이 쏙 빠집니다.
과연 늑대는 토끼의 속임수에 넘어갔을까요?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크레용 질감의 사랑스러운 삽화와
누가 보아도 알아챌 수 있는 엉터리 변장을 한 토끼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다가왔던 그림책이에요.
아이는 엄마 이 책 재미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다고 하네요ㅎ

하지만 재미만 담고 있는 가벼운 그림책이 아니에요.
편견과 고정관념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려주는 철학적인 책이네요.
겉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니까 말이에요.
편견과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재미있게 다룬 그림책이었습니다.

사실 토끼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가 생각나서
막연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신청해본 책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볍게 후루룩 읽고 재미있었다 로 끝이 아닌 그림책이라서요.

누가 보아도 알아챌 수 있는 변장술이지만
토끼가 유니콘으로도 변하고, 전기스탠드가 되기도 하고, 강아지가 되기도 하고,
털 베개가 되기도 하는 기발한 상상력도 너무 좋았고,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기 위해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토끼가 좋아서 가장 사귀고 싶은 친구라서라는 설정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친구 사귀기가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일 것 같아요.
외톨이 늑대의 모습에서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평소 나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지만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세상에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와 놀아 줄 친구가 아주 많이 있다고! 요

하지만 아직도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이 무시무시한 건 저 뿐일까요?ㅎ
과연 늑대와 토끼가 좋은 친구가 되었을지 열린 결말도 너무 설레였어요.
아이들과 많은 뒷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그림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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