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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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파블로 피카소가 한 말이라고 해요.


예술가들은 대체 무엇을 어떻게 빌려오고 훔쳐온 것일까?

모방과 훔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모방이고, 어디서부터가 창작일까?

책을 손에 잡으며 첫 번째로 마주한 질문이었어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따라 그리는 것은 모방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표현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더한다면 그건 창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 행위와

훔치는 행위는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요?


어쩌면 그 경계는 단순히 얼마나 비슷한가에만 있지 않을 것 같아요.

무엇을 배웠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으며,

그 안에 어떤 새로운 해석을 담았는지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또 그 과정에서 원작자의 기여를 어떻게 대했느냐에도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위대한 예술가 34인의 걸작을 추적해 밝혀낸

미술사상 가장 은밀한 절도의 계보를 통해

명작 뒤에는 언제나 또 다른 명작이 숨어 있었음을

또 위대한 예술가들이 서로에게서 어떤 영감을 얻고,

이전의 작품을 통해 훔친 영감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있어요.


작품 사이의 관계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각각의 작품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들여다보며

그 작품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의 매력과 가치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서둘러 끝내 완독의 성취감을 맛보기 보다

오래 곁에 두고 마음이 가는 작품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천천히 읽고, 그 안에 남아 있는 다른 예술가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고 싶었던 이유예요.


하나의 작품 뒤에는 앞선 시대의 예술과

수많은 예술가의 시선이 존재하고

위대한 예술가들 역시 누군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며

서로 영향을 받아 하나의 작품이 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서 배우며 살아가요.

언어도, 생각도,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식도

수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돼요.

무언가를 배우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예술 역시 그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져왔느냐만이 아니라,

그것으로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 내느냐일 것 같아요.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과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처럼 가져오는 일은 분명히 다르니까요.


완전히 새로운 창작이라는 것이 가능하긴 할까요?

어쩌면 독창성은 아무것도 닮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출발하더라도 수많은 영향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데 있는지도 몰라요.

그 시선으로 새로운 관점과 의미를 발견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

고유한 언어로 바꾸어 가는 과정이 창작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훔침은 타인의 고유한 표현과 기여를

부당하게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는 표절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창작적 변형을 말해요.

또한 다른 사람의 기법이나 표현을 따라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익히는 모방 역시

창작을 위한 배움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요.


누군가는 앞선 예술가의 기법을 배우고,

누군가는 다른 작품의 구도나 표현을 빌려오며,

또 누군가는 과거의 이미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요.

그렇게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연결되고,

하나의 아이디어는 또 다른 작품 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요.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은 명작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보다,

익숙했던 작품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 있었던 것 같아요.

한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작품들을 비교하며

무엇이 닮았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예술가는 그 안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들여다보는 것.


그렇게 작품 사이의 연결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넘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이어져 온

수많은 생각과 시선의 흐름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연결을 따라가는 일은 분명 흥미롭고

우리가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던 명작에도

그보다 앞서 존재했던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만들어 주었어요.


작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이어져 온

수많은 영향과 관계를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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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생존전략 Z - 250 NEXT 50, 시대정신을 직시하고, 7% 역방향 무빙워크의 함정을 돌파하라!
김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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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방이 아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자본주의 Z 생존전략 책을 펼치고 만난

이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왔어요.

한방을 꿈꾸는 인생이 아니라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이야기 해 줄 것 같았거든요.


앞으로의 50년, 생존의 길을 이야기한다는 점도

책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줬어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작가님이 2004년생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아직 어린 나이라고만 생각했던 세대가

자본주의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니,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을 살아갈 아이에게

앞으로의 50년은 어떤 시간이 될까? 생각했을때

지금만 살아가는 N포세대 두고 이야기 하는 이 책이

아이의 미래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돌아보게 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그동안 제가 경제를 바라보던 시선이었어요.


그동안 저에게 경제라고 하면

생산적인 활동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축적하는데에 의미를 두고

그 이상의 것은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경제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경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경제의 아주 일부분만 바라보고 있었던 거에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경제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고 축적하는 활동을 넘어,

인간의 삶과 사회의 구조, 나아가 문명의 발전에까지

영향을 미쳐 왔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돈의 흐름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새롭게 느끼게 되고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저만의 경제활동에서 사회와 문명 전체로 확장되는 변화를 느꼈어요.

제가 그동안 경제를 얼마나

단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 말이 떠올랐어요.

역사 없는 현재는 없고, 역사 없는 미래도 없다


지금의 사회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변화가 쌓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된 결과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얘기에요.


자본주의의 지난 250년을 살펴본 다음

현재와 미래로 넘어가는 구성이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면서,

정작 그 시스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다시 돌아보며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역사와 경제 이야기가

흥미롭게 연결되어 있어 생각보다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경제인문서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히더라고요.

낯선 용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르는 개념을 하나씩 찾아보며 읽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어휘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하나의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고,

그 변화들이 서로 연결되며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이었어요.


각각의 영역으로만 바라보았던 역사, 사회와 지리와 문화,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기술까지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그 동안에는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며 그 관계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이 단순히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도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재산권이 투자를 낳고 투자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이 부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결국 인류가 가족을 바라보는 방식과

문명을 확장하는 방식까지 바꾸어 놓았고

사유재산의 등장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단순한 혈연 집단에서 자산과 책임,

그리고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로 발전시키며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어요.


가족은 사유재산이 등장하기 전에도 존재했고,

가족의 발전을 재산권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사유재산과 상속 제도의 발달이

가족의 경제적 역할과 세대 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었어요.


재산권이 보장되면서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동기를 얻고,

투자는 기술 발전과 부의 축적으로 이어졌고

그 변화는 경제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이처럼 정치와 경제, 기술과 문화, 그리고 인간의 삶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 왔다는 사실이

하나의 경제적 변화가 인간의 삶과 가치관,

가족의 형태, 나아가 문명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가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와닿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궁금해서 펼친 책이었지만,

오히려 그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나온 시간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경제를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만큼,

앞으로는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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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편하면, 불편한 것일까? - 불편함 ㅣ 개념 픽
강남규 지음 / 주니어태학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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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단순한 일상으로만 여겼던 것들이

사회나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면에서 생각해보고 배우게 되었어요.

또, 다수가 편리하지만 소수가 불편한 상황을 겪는 상황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로켓배송과 관련된 근로자의 피로감,

암을 유발할 정도로 건강에 해로운 야간활동.

휠체어 장애인의 교통수단과 노키즈존 등


이 책을 통해 만난 14가지 불편함의 세계에서 아이는

내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편리함이나 이익이 된다면

그 불편함을 조금은 감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며

모두가 편리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했어요.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불편함은

내가 무언가를 못 누릴 때의 불편함이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이용할 때 더 편하게 이용하지 못했을 때나

무언가를 살 때 더 싸게 사지 못했을 때나

어떠한 이유로든 그러지 못할 때 불편하다고 말했던 것 같아요.


편리하지 않은 것도 불편함이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도 불편함이고,

무언가 부당한 일에 문제를 제기할 때도

불편함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그 불편함이 정말 불편함이 맞긴 했을까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정말 불편하기만 한 일인건지...

내가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모두에게 편리한 일이 맞는지...


내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과 곤란이 될 수도 있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이

먼 훗날에는 더 큰 불편함이나

재난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지금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불편함이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일상을,

미래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거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어떤 선택이 모두에게 편리하고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의미의 불편함 앞에

서로 다른 불편함 앞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누군가의 행복과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불편과 곤란을 겪어야 하는 문제,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내가 조금은 불편해져야 하는 문제,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라도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내야만 하는 문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불편함을 막기 위해

지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까지...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편리함과 불편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줬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고,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불편함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불편함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없애거나 막을 수 없어요.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는 더더욱 어렵고요.

물론 그렇다고 모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문제들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당장의

편리함과 불편함만으로 쉽게 판단하기보다는

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

그렇게 조금 더 다양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서로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줄여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려고

고민하고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나만의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세워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일상 속 편리함과 불편함의

양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즐거움도 만나 보았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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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뇌과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 ㅣ 프린키피아 13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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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에 저는 특별히 뇌과학, 과학적 이라는 말들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생각해 보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뇌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는 것 같아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이 말을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이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어 준

위험한 뇌과학 책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D


이 책을 읽으며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복잡한 설명 때문에 여러 번 문장을 되짚기도 했고,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멈추는 순간도 있어서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지만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 받았어요.


그렇다고 뇌과학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동안 당연하게 믿어왔던 뇌과학의 설명들을 다시 돌아보게 했고,

적어도 과학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설명을 쉽게 믿지 말고

그 안에 담긴 근거와 해석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뇌과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첫걸음은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뇌과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요.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동은 하나의 실험 결과나

뇌의 특성한 작용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는 않아요.

뇌에서 어떤 것이 관찰되었다는 것과

그 원인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어요.


신경가소성이란 우리의 경험과 학습에 따라

뇌 속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해요.

그런데 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다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확대해석 된다면 어떨까요?


정보가 넘쳐나는 현 시대에는

뇌과학에 관한 지식 역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연구 결과 자체보다

누군가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결론을 먼저 접하기도 해요.


이처럼 과학적 사실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될 수 있어요.

복잡한 연구 결과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과 한계가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요.


그 결과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이 마치

같은 의미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

저자는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확대 해석하거나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행동을 뇌의 작용만으로 설명하려는

이러한 시선과 태도를 경계하고 있어요.


우리는 결론이 과학적 사실의 일부만을 보여주거나

본래의 의미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사실인 정보도 맥락이 빠지거나 지나치게 단순화되면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확대 해석하거나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행동을

뇌의 작용만으로 설명하려 해서는 안돼요.


과학을 제대로 신뢰하기 위해서 무엇이 밝혀진 사실이고,

무엇이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과학이 설명할 수 있는 영역뿐 아니라

아직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도 함께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피부로 느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착각하는 과학에 대한 맹신

혹은 지나친 단순화를 조심해야 하고

과학적 사실을 아는 것과

그 사실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

정보가 사실이라고 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남이 내린 결론을 그대로 믿거나

무분별하게 접하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게

정말 위험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학적 사실 자체보다

그 사실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과

스스로의 판단을 돌아보고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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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메모의 힘 - 작은 기록이 인생을 바꾼다
박성하 지음 / 한줄메모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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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사람은 기록을 참 좋아해요.

어려서부터 다이어리 꾸미기도 참 좋아했고,

손 글씨로 메모하는 것도 좋아하고,

필사하는 것도 좋아하고, 일기 쓰는 것도 좋아하고,

심지어 손편지도 참 좋아해요.


그렇다고 제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빼놓지 않고 기록을 남기거나 일기를 써 온 사람은 아니에요.

왜 꾸준히 하지 못할까?

늘 궁금하고 고민이 되었어요.

매일 매일 오래 오래 기록을 이어가고 싶은데 말이에요.


문구점에 다니며 이런 저런 문구들을 사서

기록에 힘 써 보기도 하고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가 없어서일까? 싶으면

양식을 직접 만들어 기록해 보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곧 잘 실패하곤 했어요.


실제로 최근에도 저는 일상을 기록하기 좋을

양식을 고민하고 찾고 생각하다가 직접 만들었지만

이렇게 큰 갈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시작하고 꾸준하게 이어가는 일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가려운 등을 팍팍 긁어주는 책 한 권을 만났어요.

바로 박성하 작가님의 한 줄 메모의 힘이라는 책이에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명쾌하게 알게 되었어요.

제가 그 동안 무수히 많은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매번 실패한 것 같고, 좌절했는지를요.


저는 기록도 예쁘게 해야하고 잘해야 하고

빠짐없이 해야하고 체계적으로 해야한다는

강박 중 강박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매번 기록이 저한테는 숙제가 되었던 거죠.


또, 어떤 날은 열심히 적어놓고도

기록이 어떤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답답함에

이걸 왜 쓰고 있지? 하는 현타감과 허무함에 젖어

그만하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주 명쾌하게 깨닫게 되었어요.

기록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완벽하게 정리된 기록이 필요한 게 아니라,

오늘의 기록을 내일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걸요.


앞으로는 기록의 양이나 질, 완성도 보다

작더라도 한 줄을 적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 작은 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것에 목표를 두고,

그 기록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사람이 되고

나를 성장시키는 삶을 살아보도록 해야겠어요.


지속가능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년월주일 단위로 계획하고 리뷰하고 반복하는 것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닫고 기대하게 되는 마음입니다.


얼마나 기록을 완벽하게 잘 남겼는지보다

그 기록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생각하며

하루를 꾸준하게 기록하고,

그 하루의 기록이 일주일의 돌아봄으로,

한 달의 변화로, 일 년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작은 습관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쭉 소장하고

제가 무뎌질 때마다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제 아이들에게도 읽어보게 하고 싶어요.

제가 무수히 많이 겪은 시행착오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요.

주변에 기록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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