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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 지도로 읽는다
오카모토 다카시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입니다.
다른 나라가 아니라 중국 이라서 더 궁금했어요.
중국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중국은 면적이 넓은 땅덩어리입니다만,
해안선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안선에 가까운 곳은 습기가 많으므로 습윤 기후가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바다에서 먼 내륙 지방은 건조 기후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기후와 지역을 구분하는 대전제입니다.
환경이 다르면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달라집니다.
물을 바로 조달할 수 있는 습윤 지역에서는 식물 재배도 비교적 쉽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경생활이 시작되고 정주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인간의 생존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건조 지역은 물이 거의 없으므로 모든 생명체에 가혹한 환경입니다. 사막이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문자 그대로 불모의 땅입니다. 다만 아무리 건조한 지역이라고 해도 사막 같은 곳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생이 다소 존재하는 지역고 있습니다. 그것이 초원지역(스텝)입니다.
초원지역에서는 초본식물이 지역에 따라 나름으로 자라고 있고 목축생활에도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동물도 살아갈 수 있으므로 인간으로서는 이를 목축하는 생활방식이 가능합니다. 가축들로부터 나오는 유제품이나 고기에 의지해서 생활이 가능하는 것이지요. 다만 건조 지역의 초원은 일정한 계절이나 지역을 제외하면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자가 부족한 조건 아래서 목축을 계속하려면 필연적으로 초원에서 초원으로 이동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말이 유목인데 한 장소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생존하기엔 어려운 조건이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나라와 지역의 역사를 배울 때 우선 중요한 것은 무대를 설정하는 것이라고요.
전제를 의식하고 머리에 넣어 두지 않으면 역사상 나타나는 수많은 변화나 사건을 표피적으로만 바라보게 된다고요.
중국사의 무대를 설정해 놓고 시작된 이 책은 자연환경에서 왜 농경민과 유목민의 차이가 비롯했는지부터 공간적 지리적으로 나타나는 배경적 차이와 접경 지역에서의 교류, 언어발달, 물물교환, 문자로의 기록, 황하문명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황하 유역에서의 한자의 탄생과 중화의 시작부터 민족대이동, 수당의 통일, 당송 시대, 몽골제국, 명의 쇄국정책, 청의 지방 분권 등의 중국사를 읽으며 현대 중국의 과제까지 알아볼 수 있는 세계사 속에서 중국사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다미디어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도 궁금해질만큼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 세계사와 연결해서 경제를 중심으로 중국사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고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