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씨와 뱁새 씨 아기곰과 친구들 2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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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사슴하고 귀여운 뱁새 이야기에요.
먼저 첫 장에서의 그림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동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부산히 돌아다니는 어느 봄날, 어린 티 나는 뱁새 씨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작고 아담한 꽃나무에 날아들었고, 그 옆에 있는 커다란 꽃나무에는 이제 막 엄마 품을 떠나온 사슴 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뱁새 씨가 나이가 들어도 뱁새 씨 깃털엔 주름 하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뱁새 씨가 너무 사랑스러운 뱁새 씨의 엄마 아빠는 뱁새 씨를 혼자 두고 떠나기가 무척이나 아쉬운 가 봐요. 그런 엄마 아빠를 뱁새 씨는 안심시키려 애쓰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한참 동안 늘어놓았고 그 후에야 엄마 아빠 뱁새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갑니다.

그렇게 옆집에 자리잡게 된 뱁새 씨와 사슴씨가 서로 의지하며 어린 티를 벗어내 가는 이야기에요.
어른이 되어가는 건 어떤 걸까요?

사슴 씨는 머리에 뿔도 훨씬 많이 자라고
뱁새 씨는 어느새 꽁지깃이 많이 자라있었어요.
하지만 뭔지 모를 이유로 각자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인다고 생각해요.

집을 나선 뱁새 씨와 사슴 씨.
숲 속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풀꽃과 나뭇가지로 꽁지와 뿔을 꾸며보아요.
그러다 사슴 씨는 뱁새 씨가, 뱁새 씨는 사슴 씨가 떠올라 서로에게 줄 선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뱁새 씨는 집으초 돌아와 사슴 씨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한 편 사슴씨는 열매를 따려고 뿔로 나무를 쿵쿵 치다가 그만 뿔 하나가 톡 부러지고 말아요.
너무 놀란 사슴 씨는 달리고 또 달려요.
숲에 겨울이 찾아오도록 사슴 씨는 돌아오지 않아요.
겨울 내 사슴 씨를 기다리던 뱁새 씨.
봄이 오자 집을 나섭니다.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높이 더 높이 날아올라요.
뱁새 씨랑 사슴 씨랑 다시 만났을까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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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 지도로 읽는다
오카모토 다카시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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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입니다.
다른 나라가 아니라 중국 이라서 더 궁금했어요.
중국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중국은 면적이 넓은 땅덩어리입니다만,
해안선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안선에 가까운 곳은 습기가 많으므로 습윤 기후가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바다에서 먼 내륙 지방은 건조 기후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기후와 지역을 구분하는 대전제입니다.

환경이 다르면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달라집니다.
물을 바로 조달할 수 있는 습윤 지역에서는 식물 재배도 비교적 쉽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경생활이 시작되고 정주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인간의 생존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건조 지역은 물이 거의 없으므로 모든 생명체에 가혹한 환경입니다. 사막이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문자 그대로 불모의 땅입니다. 다만 아무리 건조한 지역이라고 해도 사막 같은 곳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생이 다소 존재하는 지역고 있습니다. 그것이 초원지역(스텝)입니다.

초원지역에서는 초본식물이 지역에 따라 나름으로 자라고 있고 목축생활에도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동물도 살아갈 수 있으므로 인간으로서는 이를 목축하는 생활방식이 가능합니다. 가축들로부터 나오는 유제품이나 고기에 의지해서 생활이 가능하는 것이지요. 다만 건조 지역의 초원은 일정한 계절이나 지역을 제외하면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자가 부족한 조건 아래서 목축을 계속하려면 필연적으로 초원에서 초원으로 이동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말이 유목인데 한 장소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생존하기엔 어려운 조건이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나라와 지역의 역사를 배울 때 우선 중요한 것은 무대를 설정하는 것이라고요.
전제를 의식하고 머리에 넣어 두지 않으면 역사상 나타나는 수많은 변화나 사건을 표피적으로만 바라보게 된다고요.

중국사의 무대를 설정해 놓고 시작된 이 책은 자연환경에서 왜 농경민과 유목민의 차이가 비롯했는지부터 공간적 지리적으로 나타나는 배경적 차이와 접경 지역에서의 교류, 언어발달, 물물교환, 문자로의 기록, 황하문명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황하 유역에서의 한자의 탄생과 중화의 시작부터 민족대이동, 수당의 통일, 당송 시대, 몽골제국, 명의 쇄국정책, 청의 지방 분권 등의 중국사를 읽으며 현대 중국의 과제까지 알아볼 수 있는 세계사 속에서 중국사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다미디어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도 궁금해질만큼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 세계사와 연결해서 경제를 중심으로 중국사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고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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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노래를 부를게, 야호! - 다문화 사회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7
강지혜 지음, 남수 그림 / 상상의집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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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의 한 부분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

현재는 인종차별이나 국적차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알게 모르게 어느 한 구석에 남아있는 편견이나 차별을 소재로 한 이야기

주인공 야호는 다문화 가정 아이었어요.
아빠는 한국인, 엄마는 베트남인이지요.
진짜 이름은 김리호인데 친구들은 야호 라고 불러요.

진짜 이야기는 어느날 리호의 반 교실에
요즘 아이들 사이에 인기 많은 솔로 가수 키노의
콘서트 티켓이 아이들 사물함에 들어있는데
키노를 좋아하는 리호의 사물함에만
티켓이 보이지 않는 이슈에서 시작되어요.
티켓 대신 리호가 발견한 것은 쪽지

'넌 외국인이니까 안 돼'

리호의 마음은 어땠을까...
저도 직계가족중에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이 있어서 정말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마음이 아팠어요.
조카가 엄마가 캄보디아에서 온 다문화 가정 아이거든요.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면
리호는 한국 사람이 될 수 없는 걸까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거리를 두거나 편견을 갖지 않는 사회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이 때 리호에게는 참 좋은 친구들이 함께 해 주네요.
과거에 역이민을 가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인종차별을 당했던 도윤이.
그리고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알게된 진진이.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만나게 된 알렉스까지♡

다양한 다문화 사회를 보여주는 책
<지금 내 노래를 부를게, 야호!>

우정과 사랑, 사과와 용서, 용기와 자존감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들 속에서 느껴지는
공감가고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리호는 참 특별해.
그러니까 특별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
리호의 베트남 할머니가 해줬다는 이야기가
마음 속에 계속 맴돌아요.

모든 아이는 특별하지요.
그리고 인종과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는 다양해요.
그렇기에 꿈도 다양하고 생각도 다양하지요.
모든 것이 다양한데
왜 유독 인종과 국적의 다양성은 인정받지 못하는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모든 부분에서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망해요.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게 될 수 있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거나 올바르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여러 나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여러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
편견을 갖거나 차별하지 않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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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김해우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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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책은 크레용하우스에서 출판한 지푸라기 인형의 저주에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이었어요.
동우랑 은별이는 개천가로 가서 긴 막대기로 물건을 건져 올리고 물건 주인을 상상해 보며 놀았어요.
그러다 수면 위로 솟은 풀 무더기에 검은 비닐 뭉치를 발견합니다.
거기엔 갈색의 투박한 나무 상자가 들어 있었어요.
상자 뚜껑 귀퉁이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다.

'절대 뚜껑을 열지 마시오!'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지요...
은별이가 말리기도 전에 동우가 확, 뚜껑을 열었어요.
상자 안에는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이 얌전히 누워 있었어요.
짚 인형의 가슴엔 나머못 같은 게 박혀 있었습니다.
짚 인형을 집자 밑에 깔려 있던 쪽지가 보였어요.
쪽지엔...

절대 못을 뽑지 마시오!
.
.
한밤중..
창문으로 비친 달빛이 책상 위의 나무 상자를 비췄어요.
상자가 살짝 달그락거립니다.
잠시 잠잠하던 상자는 이내 또 달가닥달가닥 흔들립니다. 침대에서 곤히 자던 동우는 비몽사몽 눈을 뜨고 방 안을 둘러보아요.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상자가 요란하게 흔들리다가 바닥으로 탕, 떨어졌어요.
동우는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어요.
어둠 속에서 뚜껑이 열린 채 떨어진 상자와 바닥에 널브러진 짚 인형이 보였어요.
짚 인형을 주워 상자에 넣으려다가 멈칫하는 동우.
인형이 뭔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제발 못을 뽑아 줘. 너무 아파!'

못에 손을 대려다가 은별이가 한 말이 떠올라 도로 뚜껑을 닫으려던 동우는 인형의 가슴에서 피가 번지는 게 보여 놀라서 얼어붙습니다. 기겁해서 상자를 떨어뜨린 동우. 겨우 용기내 바닥에 엎어진 짚 인형을 돌려놓았더니 피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동우는 참지 못하고 결국, 못을 쏙 뽑습니다.
못을 뽑자 송곳처럼 뾰족하게 깍인 나무못이 모습을 드러내고 못을 뽑은 자리에 뭔가 삐죽 나와 있어 손으로 집아당겨 보니 은색 별들이 수놓인 빨간 천 가운데에 누군가 쓴 글자가 보입니다.

제웅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어요.

이야기의 전개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쭉 빨려들어가 후루룩 읽게 된 책입니다.
인형의 나무못을 뺀 다음 날부터 낯선 아이가 나타나 동우를 쫓아다니며 동우가 사람들에게 불만 섞인 원망의 말을 툭툭 내뱉을 때마다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되어요.

인형의 비밀, 동우의 저주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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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밥은 없어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류준하 지음, 최지미 그림 / 풀빛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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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은
풀빛 출판사의 <맛없는 밥은 없어>에요.
국악 동요 그림책인데요.
국악 동요 그림책은 아이들 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이뤄진 국악 동요 노랫말로 만든 그림책 시리즈에요.
그 중 한 권인 맛없는 밥은 없어 입니다.

이 책의 후렴 가사와 가락을 류형선 작가님의 아들이 일곱 살 때 만들었다고 해요.
밥 먹을 때 노래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ㅎ
밥 먹을 때 이 노래 후렴을 씩씩하게 부르면
없던 입맛도 생길 것 같아요ㅎ

밥에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옥수수밥 흑미밥 굴밥 곤드레나물밥 밤밥 콩밥
반찬들도 무수히 많지요.
여러분은 어떤 반찬이 가장 좋나요?
밥과 반찬이 들어와
내 몸의 살이 되고 뼈가 된데요.

서로 내가 제일 맛있다고 하네요.
먹자 먹자 먹자
먹어보면 정말 맛있데요
진짜 맛있데요
맛없는 밥은 없데요

주인공 토끼하고 고양이가 밥을 정말로 맛있게 먹어줘서  보는 사람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조금 가리는 음식들도 곧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

저희 집에도 편식이 심한 아이가 한 명 살아서
이 그림책이 너무 궁금했는데요.
그 아이가 이 그림책을 읽고 쓴 한 줄 독서록이에요.

<고양이와 토끼가 골고루 먹어서 기특했어요>

앞으로 저희집 그 아이도 좀 기특해 지려나 기대해봅니다ㅎ

글은 단순했지만 그림으로 말해주는 것이 많았고
오히려 글이 단순하기에 임팩트가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잘 안 먹는 음식을 같이 만들어서 먹는 것으로 독후활동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숨에는 힘들겠지만 노력하다 보면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구요.

요리활동을 같이 하는 것이 식습관 개선에 좋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별 효과가 없긴 했는데
그래도 큰 거부감을 없애는 데에는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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