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김해우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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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책은 크레용하우스에서 출판한 지푸라기 인형의 저주에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이었어요.
동우랑 은별이는 개천가로 가서 긴 막대기로 물건을 건져 올리고 물건 주인을 상상해 보며 놀았어요.
그러다 수면 위로 솟은 풀 무더기에 검은 비닐 뭉치를 발견합니다.
거기엔 갈색의 투박한 나무 상자가 들어 있었어요.
상자 뚜껑 귀퉁이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다.

'절대 뚜껑을 열지 마시오!'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지요...
은별이가 말리기도 전에 동우가 확, 뚜껑을 열었어요.
상자 안에는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이 얌전히 누워 있었어요.
짚 인형의 가슴엔 나머못 같은 게 박혀 있었습니다.
짚 인형을 집자 밑에 깔려 있던 쪽지가 보였어요.
쪽지엔...

절대 못을 뽑지 마시오!
.
.
한밤중..
창문으로 비친 달빛이 책상 위의 나무 상자를 비췄어요.
상자가 살짝 달그락거립니다.
잠시 잠잠하던 상자는 이내 또 달가닥달가닥 흔들립니다. 침대에서 곤히 자던 동우는 비몽사몽 눈을 뜨고 방 안을 둘러보아요.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상자가 요란하게 흔들리다가 바닥으로 탕, 떨어졌어요.
동우는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어요.
어둠 속에서 뚜껑이 열린 채 떨어진 상자와 바닥에 널브러진 짚 인형이 보였어요.
짚 인형을 주워 상자에 넣으려다가 멈칫하는 동우.
인형이 뭔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제발 못을 뽑아 줘. 너무 아파!'

못에 손을 대려다가 은별이가 한 말이 떠올라 도로 뚜껑을 닫으려던 동우는 인형의 가슴에서 피가 번지는 게 보여 놀라서 얼어붙습니다. 기겁해서 상자를 떨어뜨린 동우. 겨우 용기내 바닥에 엎어진 짚 인형을 돌려놓았더니 피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동우는 참지 못하고 결국, 못을 쏙 뽑습니다.
못을 뽑자 송곳처럼 뾰족하게 깍인 나무못이 모습을 드러내고 못을 뽑은 자리에 뭔가 삐죽 나와 있어 손으로 집아당겨 보니 은색 별들이 수놓인 빨간 천 가운데에 누군가 쓴 글자가 보입니다.

제웅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어요.

이야기의 전개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쭉 빨려들어가 후루룩 읽게 된 책입니다.
인형의 나무못을 뺀 다음 날부터 낯선 아이가 나타나 동우를 쫓아다니며 동우가 사람들에게 불만 섞인 원망의 말을 툭툭 내뱉을 때마다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되어요.

인형의 비밀, 동우의 저주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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