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나태주 지음, 보담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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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사전체험 이벤트로
이 책에 담긴 시들 중 여섯 작품을
출간 전 먼저 필사해보았다.
무려 200명이 넘는 수료자분들과 함께
완주의 기쁨을 느꼈다.
책이 출간된 후 다른 시들도 쭉 훑어
보니 마음에 뭉개뭉개 감사함이 차오른다.
일러스트를 작업하신 보담님의 그림도
같이 감상하니까 두배로 더 좋다.

왼쪽은 시와 함께 아래쪽에 나태주 시인의
짧은 덧붙임 글이 담겨있고,
오른쪽은 보담님의 그림과 필사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아쉬운점은 보담님
그림이 큼직하게 담겨있어서 적을 수 있는
여백이 많이 없다는점이랄까.

책에서 적어본 시는 <말>, <사랑받는 사람>
이다. 말로 상처받기도 하고 때로
내가 상처를 줄 때도 있다.
말하기보다 듣는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그만큼 말할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것을 다시 생각해본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자존감을 튼튼히 유지하는 일.
내 인생의 숙제 가운데 하나다.
인생을 오래 겪어오신 나태주
시인님의 지혜로운 조언들을
깊이 새겨보면서 하루하루
소중히여기며 살아가야겠다.

여름에는 보양식같고
겨울에는 손난로같은
고단한 삶에 위로를 전해주는
나태주시인님의 필사책으로
오늘도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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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불을 지고
김혜빈 지음 / 사계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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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불을 진다는 게 어떤 말일까. 단순히 뜨겁고 위험한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지고 있다는 것. 나의 위험, 혹은 우리의 위험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는 그 모습을 등에 불을 진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소설을 읽는 내내 답답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다. 인쇄소 화재, 불타버린 책. 그 사건 이후 마주하는 사람들. 등장인물들은 '왜'가 아니라 화재 이후 '어째서'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시선이 고정된다. 조금 더 근원적인 곳을 봐야하는데,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고 거기에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던 것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는지에 급급하다.
그래선지 읽는 내내 뿌연 연기에 가로막힌 것처럼 사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주장만 아우성쳤다. 어쩌면 진실이란 게 그런것일까.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말하는 것. 그들의 말속에는 각자의 진심이 담겨 있다. 사실이 아닌 진심. 그렇기에 더 혼란스럽다. 각각을 떼어놓고 보면 다 할말이 있고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각자의 사정이 모이면 사건과 동떨어져 버린다. 범인이 노린 건 그런 면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미스터리한 장면,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 각자가 처해진 환경에서 보이는 사회적 행동까지 두루 다 담은 작품이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었다.
좋은 문장들도 많으니 한국 소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등에 불을 지고> 추천드린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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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따라 쓰는 빨간 머리 앤 - 따뜻한 영어 필사 힐링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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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빨간 머리 앤>의 명문장들을 영문으로
필사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요즘은 AI를 통해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고 있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게
된거같아요. 이책의 표지그림도 AI가
생성했다고하는데 심플한 앤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요즘 시대에 맞는
그림이라고 느껴지기도하지만 좀더
아날로그적인 색연필그림 일러스트로
표지가 장식되었어도 이 필사책에
잘 어울렸을거같아요.

이책은 가족,인간관계,사랑 이라는 주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느 문장이든 긍정의아이콘 앤의 모습이 담겨있고
주변 사람들 시점의 앤의 모습도
있었어요. 앤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면 부정적으로 느꼈던 일들도 다시
좋은쪽으로 바라보게끔 합니다.
아직은 어린 앤을 위한 주변인물들의
지혜와 앤의 곁을 지키는 진정한 우정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부분인거같아요.

영문으로 필사를 한다는 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별했고,
마지막장에 나오는 세상 모든 다이애나에게
쓰는 앤의 편지는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애틋하고 따듯했습니다.
자존감이 200% 상승된 느낌을 받은
편지였어요.

다만 아쉬운점은 주황색 글씨+작은 폰트
였습니다. 가독성이 조금 안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좀더 선명하고 어두운색을
썼더라면 좋았을거같아요.

이 필사책의 종이는 얇은편으로 만년필이나
젤펜보다는 연필,볼펜이 잘 맞을거같습니다.
조금씩 아쉬운부분은 있었지만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는 독자로서
영문 필사라는 새로운 경험과 천천히
다시 되새겨보는 명문장을 읽으며 다시
희망으로 나아가는 하루하루를 살자고
다짐해보는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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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화 속 프린세스 -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1
타케이 미키 지음, 곽현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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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이 미키 작가님의 일서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판으로 출간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작가님의 다른 컬러링북(디저트, 토끼, 동물, 음식)도

많이 한국판으로 나왔더라구요.

그중에서 동화 속 공주님들의 예쁜 모습이 담긴

이 책을 체험해봤습니다.

16명의 동화 속 소녀를 만날 수 있는 예쁜 엽서북입니다 ㅎ

소녀감성이 가득한 그림체라 아이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아할거같아요!




책장을 넘기고 첫 부분에는 작가의 말과 차례(도안 미리보기),

물감과 색연필로 표현하는 작가님의 노하우가 단계별로 나와있는

미니레슨이 있구요, 레슨이 끝나는 장부터 컬러링 도안과

작가님의 예쁜 파스텔톤 색감의 원화를 볼 수 있습니다.

엽서 뒷장도 예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요~

12명의 동화 속 소녀들 다음으로 가로로 되어있는

사계절 요정 느낌의 소녀들이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상상으로 그려진 아이들이라 더 예뻐보였습니다.

컬러링을 하고싶은 욕구가 끓어오를정도로요~

첫 컬러링은 제일 마지막에 있던 겨울 요정소녀로 선택했습니다.



색연필로 완성한 모습입니다 ㅎ

일서와는 다르게 종이가 맨들맨들해서 제가 사용한

색연필 특성이 안맞는건지 종이 위에서 겉도는 느낌이었어요.

종이는 일서가 색연필 올리기에는 더 좋은듯합니다.

한국책에는 마카로 표현해도 예쁠것같아서

다음에는 뒷장을 버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카로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작가님 스타일대로 동화 속 공주님을 재해석한

그림을 감상하는것도 즐거웠고, 원화를 보면서

색칠할 수 있어서 편하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엽서라서 뒷면에 편지로 활용하거나 벽에 붙여서

장식하기에도 좋아서 소장가치 높은 컬러링북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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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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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로 고아인 여성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이코패스 안셀 패커는
사형이 선고된 사형수로 옥살이를 하면서도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는 사형까지 12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에
또 누군가를 유혹해 감옥에서 빠져나가려고 하고,
그와 연관이 있엇고, 그가 해를끼친 여성들의 시점에서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난한 농장에서 태어나 끔찍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안셀은 아주 어릴때부터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보여준다.
동물과 벌레를 잔인하게 죽여서 전시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하고야 만 그의 어머니는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받아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어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황.
우연한 기회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하고 가족들은
흩어지게 된다.
안셀은 위탁가정에서도 똑같이 마음 속에있는 괴물을
제어하지 못하고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일을 계속한다.
안셀은 철저하게 사람을 마음을 요리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통제한다.

사피는 형사로서 활약하는데 안셀의 위험한
모습을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위탁가정
친구 릴라의 죽음을 알고 안셀을 떠올려 그를
추적한다. 사피의 선배 형사와 서로 반대되는
의견으로 충돌하는데 답을 알고있는 나는
고구마를 먹은듯 답답했다. 사피는 이후에
경감으로 승진하는데 납득이 안될 정도로
답답한 느낌이 계속 잇엇다.
어쨋든 안셀이 어떻게 감옥에 갇히게 되엇는지,
결국 어떤 선택을할지 궁금하고
묘사가 어렵지만 넘어가긴 잘넘어가서
포기하지 않고 읽엇다.
조금만 더 스릴감있게 쓰엿다면 좋았을거같아서
아쉬운 작품이다.

[이리스 이벤트에 당첨되어 황금가지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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