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
공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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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살든 너를 응원할것이다> ,<도가니>

이후 오랜만에 읽어보는 공지영 작가님 신간.

이번 에세이는 작가님이 여러가지 힘든일을

겪고 섬진강변쪽으로 작업실을 옮겨, 그곳에서

생활하시며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고뇌하시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기위해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보낸 일상을 담아내셨다.



작가님의 후배 h와의 주고받는 대화들이나

아름다운 섬진강의 사진들이 기억에 남는데,

h님을 좋은쪽으로 변화시키는 작가님의 경험담이

나에게도 좋은 방향을 알려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중에 행동하지도 않고 바뀌기를

바라면 미친거라고 전해지는 말이 있는데

정말 행동하기가 겁나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행복해지기위해서라도 바뀌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은 '~가 힘들었지만 나는 했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그 부분이 약간 뻐기는듯도 해서 기분이

불편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작가님도 하셧으니까

나도 가능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었다.



이책에는 제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이

많이 나온다. 내가 행복해지기위해, 자신을 소중히

대하기위해 불편하지만 실천해야하는 것들..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신앙인으로서

기도하면서 잘 헤쳐나가야겠다.

나 역시도 작가님처럼 자살해야겠다고 다짐해야햇던

순간이 많았다. 앞으로의 나 자신에게 힘들때

의지해야할 책으로 이책을 찾으라고 권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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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
전아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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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이자,에디터,조향사. 다양한 직업을

갖고계신 작가님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에세이다.

흔히들 남에게는 괜찮다고 하면서 나에게는 

모질게 대하고 엄격한 경우가 많다. 이책은 

그런 분들을 위해 건강한 마음을 쌓아가도록 해준다. 



행복과 나이, 사람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 주제로

작가님의 생각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하신다. 

작가님이 책에서 '쫄보'라고 본인을 정의하셨는데

그런데도 조향사라던지 디제잉,작사 등 여러가지 

직종에 뛰어드신 부분이 놀라웠다. 나를 돌아봤을때

나역시도 대단한 쫄보여서 어떤 활동을 가로막는

마음속 장애물들이 많은데 장애물을 견뎌서 

넘어가지 않고 내경우는 편하게 살던대로 

사는걸 택한다. 예를들면 돈이 부족하다거나

그 일을 하는데있어서 내 성격이 안맞다거나하는

식이다. 그런데 작가님은 호기심이 생기고

하고싶으면 해보시니까 완전 쫄보는 아니신거같다.



제목을 본 순간 남에게 과연 좋은 사람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존감이 높았던적이 많이 없었던거같다.

그래서그런지 인간관계에서 실망도 많이하고

별로 좋지 않았다.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자책하는건 기본이고, 상대방이 나에게 심하게

대한 행동이 빨리 떨쳐지지가 않았다. 

노래가사중에, '누가 날 사랑하겠어, 나도 날 사랑하지

않는데'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나 자신을 많이 토닥이고

응원해줘야겠다는걸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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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카미유 피사로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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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시를 같이 감상할 수있는 <열두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그중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집을 읽게되었다. 표지가 빈티지해서 딱

내취향이라 기분좋게 책을 펼쳣다.



책속에는 카미유 피사로, 빈센트 반 고흐, 모리스 

위트릴로의 그림작품과 윤동주 시인 외 34분의

시가 함께 담겨있다. 한국시인 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프랑스 시인의 작품도 있어서 다양한

감성을 느낄수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단어는 쓸쓸함,고독,

추석,과일들의 풍성함,이별- 이런것들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는 그림과 시가 잘 어울려서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림의 내용을 시가 뒷받침해주고,

또 시의 감성이 그림에서 잘 표현되어진다.

시라는 문학은 함축적이어서 뜻을 헤아려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책속의 작품들도 그랬는데

맨 마지막에 시인의 사상이라던지 생애를 담은 

파트가 있어서 조금은 이해할수 있었다.



시를 읽을때는 천천히 곱씹어보며 읽게된다.

가을에 어울리는 그림들과 감성적인 시들을 

읽으니 가을바람처럼 서늘해지기도하고 

낙엽처럼 붉게 물들기도했다. 위로가 되는 시,

마음 한켠이 아리는 시, 정다운 시 등등 책장을

덮고도 생각나는 시들이 많앗다.



[잎들이 떨어집니다. 먼곳에서 잎들이 떨어집니다.

(중략)

그러나 저기 누군가가 있어,

그의 두손으로

한없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것들을 받아주고 있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이라는 시다.

마음이 저절로 포근해지는 느낌이라 계속 시를

되뇌어보게되었다. 



가을, 하면 왠지모르게 시를 떠올려보게 된다.

단풍잎이 떨어지는, 뭔가 아련해지는 풍경들에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이 책을 읽고 가을 감성에 푹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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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리커버 에디션)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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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세상에서'가장 재밌는 여행작가라는 호평이

자자한 특별한 여행에세이를 읽게되었다.

여행에세이라고하면 컬러풀한 여행지의 사진들과

작가의 에피소드라던가 여행할 때의 팁들이 주로

생각나는데, 그런 책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이 외국 작가의 책이 어떻게 다가올것인지 궁금해졋다.

(읽기 전에 신랑이 이 책을 쓴 작가를 보더니 

'자기랑은 안맞을것같다' 라는 한마디를 들엇다.

기대감을 조금 낮추고 읽기 시작햇다.)



미국에 살고있는 이 작가는 영국을 여행하다 

이 나라의 매력에 빠져서 제2의 국적을 갖게 될

정도로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다고한다. 

그가 이렇게 흠뻑 빠질정도로 영국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을까. 이 책은 그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영국을 돌아보고 여행하는 '기행문'이라고 할수있다. 여행은 도버라는 도시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영국인들이 인식하는 거리감각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온다.



이책이 다른 여행에세이랑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봣지만 이토록 많은 영국이란 나라의

지식들을 습득하리라고는 예상 못햇다. 정말

다양한 지식들이 머리에 계속 쏟아져 들어와

정신을 차릴수 없엇는데 거기다 작가의 블랙유머

까지 더해져(유머코드가 안맞아서)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는 더뎠다.



작가는 영국에서 체류햇엇을 때 몸담앗던 직장과

상점들, 거리들, 숙박업소 등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서 나라면?이라는 질문이 떠올랏다.

제주도에서 몇년간 지냈다 치면 그곳을 정리하고

추억이 깃든 장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갈것같다. 힘들었고,

때론 웃엇던 생각들이.. 



이 책에는 영국에 대한 사진이 없어서 읽으면서 

계속 그 풍경을 상상해보앗다. 작가가 산책한 

장소와 멋스러운 가게들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있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꽤 잇엇지만 여행을 못가는 이 시국에

대리만족은 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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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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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타지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듯하다.

중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될만큼 인기있는 이작품은

삼국지x매트릭스, 서유기x반지의제왕이

짬뽕된 특이한 세계관을 가지고있다고해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현대의 주인공은 병을 앓고있는 노인이다.

온몸이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게되는 병에 걸려

죽을 날만 세고있는데 그의 영혼이 고전시대로

흘러가 어린아이의 몸으로 들어가게된다.

그 아이의 이름은 판시엔으로 판씨집안의 사생아다.

훗날 황제의 둘째부인의 아들과 경쟁하게된다.

판시엔의 시대에는 경국,북제,동이성 이렇게 

세 나라가 대립하고 있고 판시엔이 사는곳은 경국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위험이 숨어서 기다리고있는

곳이다. 그는 어릴때부터 우쥬와 페이지에 스승의

훈련을 터득하며 자라나 몸속의 진기를 점차

다룰줄 알게되고 독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열여섯이 되는 해 우쥬로부터 어머니의 유품상자

이야기를 듣게되고 열쇠를 손에 넣기위해 황제가

머무는 궁으로 향한다.



중국드라마는 '황제의딸' 이후로 몇작품 본게 

없는데 이번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 한편

보는것같은 생생함이 느껴졌다. 주인공 판시엔이

어머니의 유품 상자를 열기위해 열쇠를 손에넣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도 잇엇다.

그러나 오타가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읽다가 오타가

거슬려서 흐름이 자꾸 끊겼고 번역도 그닥 

매끄럽지 못한듯했다.

다음권도 읽을지는 잘 모르겟지만 오타 검열을

더 철저히 해주셧으면좋겟다.



반지의제왕에 나온 마법사라거나 

우리나라의 액션무술은 익숙하지만 중국무술은 

몇번 보질 않아서그런지 재미있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항상 아빠나 삼촌분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그런쪽의 재미는 없었지만 신비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과 앞서 유명 작품의 짬뽕되었다는 내용이 

여기서 어떻게 나오는지 찾아보는 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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