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 - 아빠와 딸 세계로 가다
이희수 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려서부터 세계사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도 세계사와 국사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교과서를 두세 번 읽곤 했다. 교과서보다 좋은 참고서는 없다는 말이 맞는 건지 그래서 세계사와 국사는 자주 만점을 받았었다.

 

어쨌거나 아직도 나는 세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높다. 앞으로는 글로벌 시대인지라 아마도 우리 아래 세대는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될 것이다. 정말 지구촌 세계라는 말이 꼭 실감나게 될 거다. 그래서인지 지중해부터 시작되는 아빠와 딸의 여행은 흥미 만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에 푹 빠졌다.

 

사실 지중해 근방의 나라는 잘 모르고 있었다.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라크의 수많은 외세의 침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게 가슴이 아프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에서 발생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한데 그 찬란한 바빌론의 영광이 이처럼 묻혀지고만 있는 게 속상하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발생지이기도 한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라크가 다시금 평화를 되찾게 되기만 바라게 된다.

 

아프리카의 자원이 풍부함은 서방 열강의 침략을 불러일으켰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아프리카의 상황은 유럽 제국의 노예무역으로 인함으로 야기되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는 노예사냥의 피해가 그대로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할 것 같다

유럽 열강의 다툼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피해국이 되었고 말이다. 그러한 피해를 준 유럽들이 자신들의 권익만을 찾고 인종차별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 나라의 역사나 지리적 위치, 지도를 살펴본다면 그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얼마 전 구입한 사회과부도를 펼쳐 놓고 아빠와 딸이 지나간 여정을 따라 살피니 이해가 훨씬 쉽게 된다.

 

나도 이슬람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지만 이슬람 국가의 지도에는 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별이 상징하는 의미가 여러 개 있지만 기본은 이슬람의 연합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머릿속에 가물가물했던 여러 나라의 특장들과 역사의 대 변천이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정리 되는 수확을 얻었다. 물론 한번의 읽음으론 확실히 정리되기 힘들기에 두세 번은 읽어야 할 것 같다. 책에 나와 있는 나라 중 내가 가본 나라에 대해서는 다시금 추억을 정리하게 되고 아, 이런 점도 있었구나 하게 된다.  관심이 많이 가는 남미나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짧은 80일간동안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느라 무척이나 힘들고 여행 경비도 무척이나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특별히 겪었던 에피소드나 소요된 경비들을 조금만이라도 뒤에 풀어주었다면 후에 세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그들 부녀간의 여행을 계획하게 된 동기와 후일담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리고 문화 인류학 공부가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며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 수 있는 교수님이 무척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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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가끔 tv를 본다. 그때 EBS에서 만나게 되는 지식 채널이 주는 묘한 감동을 난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펜의 위력은 총칼보다 크다는 그 말이 꼭 맞게 글로써 나에게 주는 감동어린 교훈은 때론 눈물도 나게 하며 가슴 떨림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한 감동을 책에서 느낄 수 있게 출간된 지식e는 tv에선 느끼지 못했던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들에 속해 이리 저리 바쁘게 살다 보면 마음속은 공허함이 남을 때가 많다. 미치도록 허전하고 삶이 지겨울 때 마음 깊이 쌓여있는 답답함을, 마음 속 찌꺼기를 눈물로 모두 쏟아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읽게 되면 사는 데 있어서 뭐가 중요한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아프리카 여인의 엉덩이가 유달리 커서 흥행을 미끼로 영국으로 데려온 영국인 의사가 나중에 그녀가 필요 없게 되자 그녀를 야생동물업자에게 팔아 버린 거나 그녀가 성병으로 인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것 또한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게 무언지 묻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햄버거의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아마존의 밀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채식의 중요성과 건강의 상관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광주 사태의 아픔도 다루고 있고 일용직 노동자의 한스러운 독백에 또 한번 한숨을 내쉬게 된다.

 

하루12시간을 일하면서 한달 월급 60-70만에 한 가족이 모두 매달리는 현실에 그나마 그것도 계속 일하게 되길 바라다 목숨을 끊고 만 어느 노동자의 눈물도 실려 있다.

우리 정부의 안일한 FTA협상에 분노하게 되며 식량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게 될 때 식량이 무기가 되는 그러한 기본 상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위정자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될지 심히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세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는 데 있어 중요한 게 무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살면서 가끔씩 다시금 꺼내 읽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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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가끔 tv를 본다. 그때 EBS에서 만나게 되는 지식 채널이 주는 묘한 감동을 난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펜의 위력은 총칼보다 크다는 그 말이 꼭 맞게 글로써 나에게 주는 감동어린 교훈은 때론 눈물도 나게 하며 가슴 떨림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한 감동을 책에서 느낄 수 있게 출간된 지식e는 tv에선 느끼지 못했던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들에 속해 이리 저리 바쁘게 살다 보면 마음속은 공허함이 남을 때가 많다. 미치도록 허전하고 삶이 지겨울 때 마음 깊이 쌓여있는 답답함을, 마음 속 찌꺼기를 눈물로 모두 쏟아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읽게 되면 사는 데 있어서 뭐가 중요한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아프리카 여인의 엉덩이가 유달리 커서 흥행을 미끼로 영국으로 데려온 영국인 의사가 나중에 그녀가 필요 없게 되자 그녀를 야생동물업자에게 팔아 버린 거나 그녀가 성병으로 인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것 또한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게 무언지 묻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햄버거의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아마존의 밀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채식의 중요성과 건강의 상관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광주 사태의 아픔도 다루고 있고 일용직 노동자의 한스러운 독백에 또 한번 한숨을 내쉬게 된다.

 

하루12시간을 일하면서 한달 월급 60-70만에 한 가족이 모두 매달리는 현실에 그나마 그것도 계속 일하게 되길 바라다 목숨을 끊고 만 어느 노동자의 눈물도 실려 있다.

우리 정부의 안일한 FTA협상에 분노하게 되며 식량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게 될 때 식량이 무기가 되는 그러한 기본 상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위정자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될지 심히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세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는 데 있어 중요한 게 무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살면서 가끔씩 다시금 꺼내 읽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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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세계사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도 세계사와 국사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교과서를 두세 번 읽곤 했다. 교과서보다 좋은 참고서는 없다는 말이 맞는 건지 그래서 세계사와 국사는 자주 만점을 받았었다.

 

어쨌거나 아직도 나는 세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높다. 앞으로는 글로벌 시대인지라 아마도 우리 아래 세대는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될 것이다. 정말 지구촌 세계라는 말이 꼭 실감나게 될 거다. 그래서인지 지중해부터 시작되는 아빠와 딸의 여행은 흥미 만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에 푹 빠졌다.

 

사실 지중해 근방의 나라는 잘 모르고 있었다.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라크의 수많은 외세의 침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게 가슴이 아프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에서 발생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한데 그 찬란한 바빌론의 영광이 이처럼 묻혀지고만 있는 게 속상하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발생지이기도 한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라크가 다시금 평화를 되찾게 되기만 바라게 된다.

 

아프리카의 자원이 풍부함은 서방 열강의 침략을 불러일으켰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아프리카의 상황은 유럽 제국의 노예무역으로 인함으로 야기되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는 노예사냥의 피해가 그대로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할 것 같다

유럽 열강의 다툼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피해국이 되었고 말이다. 그러한 피해를 준 유럽들이 자신들의 권익만을 찾고 인종차별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 나라의 역사나 지리적 위치, 지도를 살펴본다면 그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얼마 전 구입한 사회과부도를 펼쳐 놓고 아빠와 딸이 지나간 여정을 따라 살피니 이해가 훨씬 쉽게 된다.

 

나도 이슬람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지만 이슬람 국가의 지도에는 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별이 상징하는 의미가 여러 개 있지만 기본은 이슬람의 연합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머릿속에 가물가물했던 여러 나라의 특장들과 역사의 대 변천이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정리 되는 수확을 얻었다. 물론 한번의 읽음으론 확실히 정리되기 힘들기에 두세 번은 읽어야 할 것 같다. 책에 나와 있는 나라 중 내가 가본 나라에 대해서는 다시금 추억을 정리하게 되고 아, 이런 점도 있었구나 하게 된다.  관심이 많이 가는 남미나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짧은 80일간동안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느라 무척이나 힘들고 여행 경비도 무척이나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특별히 겪었던 에피소드나 소요된 경비들을 조금만이라도 뒤에 풀어주었다면 후에 세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그들 부녀간의 여행을 계획하게 된 동기와 후일담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리고 문화 인류학 공부가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며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 수 있는 교수님이 무척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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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그림책 보물창고 30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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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설인 마고할미가 생각나는 소재의 내용이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전설이 있기 마련인 가 보다.

이 책에 나오는 서양 거인은 무척이나 낭만적이다. 달님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만년간이나 보내다 혼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잠이 든다. 거인이 흘린 눈물은 호수가 되고 수 만년이나 지나 거인의 몸은 사람들과 동물, 숲에 뒤덮여 버린다. 실연의 아픔으로 거인이 흘린 눈물과 쓰러져 잠 든 모습에서 좌절감이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지 모른다.  달님을 향한 사랑의 춤과 간절한 구혼을 달님의 차가운 모습만이 거절로 표현하고 있다. 달님은 거인의 구혼을 왜 거절했을까? 둘이 결혼해서 거인 아기나 예쁜 달이나 별들을 낳아 도란도란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캐롤린다에 의해 다시 깨어나지 않고 달님이 어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영원히 잠 든 거인은 이젠 기쁨으로 영영 깨어나지 않을 거다.

거인은 보통 못되고 사악한 인물 설정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순박한 일편단심의 거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착한 거인이 달님과 함께 꿈속에서나마 행복하게 춤추게 되어 안심이다. 하지만 거인의 꿈속에서 달님과 춤추는 모습이 나로 하여금 가슴 아리게 한다.

마지막 검은 구름 속의 달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건 무얼 뜻하는 걸까? 꿈속에서라도 거인이 영영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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