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물나무 ㅣ 양철북 청소년문학 13
카롤린 필립스 지음, 전은경 옮김 / 양철북 / 2008년 5월
평점 :
이 책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 미국이라는 꿈의 나라로 들어가는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민자들의 국경을 넘기 위한 고투가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으면 이민자들의 눈물을 먹고 사는 나무라 이름 붙어졌을까 싶다.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으면서도 멕시코나 남미를 탈출하는 이유는 배고픔의 고통을 느껴보지 못한 우리들은 잘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미국과 멕시코처럼 두 나라가 붙어 있으면서 그토록 빈부의 격차가 많이 나는 곳은 없다고 한다. 한쪽의 땅에서는 먹을 것이 넘쳐나서 비만자가 속출하는 반면 멕시코나 남미에서는 하루를 풍족하게 먹을 수조차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불공평한 것 같다.
매일 콩만 먹어야 하는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루카의 맏형인 에밀리오가 갑자기 사라지고 나서 실직된 아버지가 먼저 미국행을 감행하지만 소식이 끊긴다. 그 후 아픈 누나와 엄마, 둘째형이 미국 LA 에 있는 이모네로 향하는 데 혼자 남게 된 루카도 사막을 건너는 모험을 하게 된다. 거기서 우연히 코요테라 불리는 사막의 길을 인도하는 에밀리오를 만나지만 아버지가 형이 망명자들을 배신하여 돈을 벌어왔다는 사실과 그것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용서할 수 없어진다. LA에 도착해 엄마를 만나고 잠시 가족의 울타리를 느끼지만 이모의 아들 카를로스의 자신들인 불법 체류 자를 향하는 눈빛과 학교에서도 자신들을 비하하며 무시하는 반 아이들 일부를 보며 자신감을 잃는다. 이민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미국에 대해 반 친구인 베로니카의 합법적 시위에도 참여하며 전국적으로 미국 제품 불매운동시위로까지 확산되어 가며 라티노들의 힘을 과시한다. 하지만 카를로스의 신고로 엄마와 이모는 잡혀가게 되고 강제 출국하게 된다. 루카는 엄마를 따라 그 멀고 힘들었던 미국을 포기하고 다시 멕시코로 돌아간다.
어찌 보면 우리네보다 더 끈끈하게 연결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강조하고 있는 걸 보면 가난하지만 콩 하나라도 나누어 먹던 우리네 옛 정서와도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미국에 있는 수많은 불법 체류 자들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불법 체류 자들을 돌아보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남의 나라에 가서 많은 고생과 험난한 삶을 살게 되는 그들이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 경제를 뒤 흔들 정도로 거대한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남미 사람들이 점차 더 많아질 것이다. 그들에 의해 적은 돈으로 보다 나은 생활을 하는 미국인들이 있는 반면 그들에 의해 자신의 직장에서 적당한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는 피해자들도 있다. 어떤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막아도 줄지 않는 멕시코 난민들이나 남미의 이민자들을 수용하면서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이유가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 어차피 이민자들의 탈출은 계속 될 것이니까 말이다.